국내 증시, 달러 약세 영향으로 오름세
"증시, 지난 주 5% 급등에 따른 매물 소화 과정 진행"
[서울=뉴스핌] 강정아 인턴기자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피벗(정책전환) 기대감과 뉴욕증시가 달러 약세에 상승세를 지속한 영향으로 코스피는 장 초반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7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61포인트(p·0.43%) 오른 2493.77에 거래 중이다. 코스피 시장에서 기관이 649억원 규모로 순매도 중이나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01억원, 374억원 규모로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11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0.93p(3.37%) 오른 2,483.16에 마감했다. 원·달러환율은 59.1원 내린 1,318.4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2.11.11 yooksa@newspim.com |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다. 삼성바이오로직스(0.33%), LG화학(0.27%), 삼성SDI(0.13%), 현대차(4.07%)는 오름세를 보이지만 삼성전자(-0.32%), SK하이닉스(-1.18%), NAVER(-0.26%)는 하락세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92p(p·0.13%) 오른 732.14에 거래 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66억원, 275억원 규모로 팔아치우고 있고 개인이 976억원 규모로 순매수하며 지수 하락을 막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 2차전지주인 에코프로비엠(3.07%), 엘앤에프(0.43%), 에코프로(1.13%) 등은 상승 중이나 셀트리온헬스케어(-2.81%), 카카오게임즈(-1.64%), 셀트리온제약(-0.28%) 등은 약세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전일 급등에 따른 차익 매물이 출회되며 혼조세로 출발했지만 달러 약세에 힘입어 대형 기술주와 반도체 업종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며 상승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0% 올랐고 S&P500지수·나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각각 0.92%·1.88% 상승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달러 약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지속한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며 "다만 지난주 5% 넘게 상승한 점을 감안할 때 증시는 매물 소화 과정이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하회하며 연준의 긴축 기조 완화 기대를 높인 것이 달러 약세에 영향을 줬으나 최종금리 수준에 대한 불확실성이 아직 남아있다는 의견도 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12월 50bp 금리 인상이 점쳐지고 있지만 연준의 인상 종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CPI 발표 이후 자산가격이 급등하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짐에 따라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부담도 고려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 물가 지표 호조로 인한 연준 피벗 기대감이 이번 주에도 연장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이번 랠리가 실적 전망 하향과 밸류에이션 상승을 동반해 나타나고 있음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5.3원 내린 1313.1원에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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