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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편적이지만 지극히 개인적, 김은정의 '매일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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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고재 신관서 김은정:매일매일 ( ) 10일부터 개최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누구에게나 반복되는 일상이지만 경험은 다르다. 그래서 특별하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외출이 꺼려졌던 지난 3년. 누군가는 하루 중 아파트 주변을 산책하는 것이 유일하게 바깥에서 즐길 수 있는 시간이었을 거다. 집안에서 밖을 내다보니 엄마와 아이가 마스크를 벗고 산책하고 있다. 이 장면을 마주한 예술가는 두 사람의 모습을 기억했다가 캔버스 위에 옮겼다. 추운 겨울, 목도리에 두꺼운 외투를 걸치고 나온 두 사람에게 따뜻한 봄이 오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그린 김은정(36) 작가의 작품 '겨울 산책'이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김은정 작가와 작품 '겨울 산책' 2022.11.10 89hklee@newspim.com

갤러리 학고재가 주목한 청년세대 작가 김은정이 개인전 '김은정: 매일매일 ( )'을 10일부터 갤러리 학고재 신관에서 선보인다. 지난해 학고재 디자인|프로젝트 스페이스에서 선보인 '가장 희미한 해'의 연장선상이다.

매일의 날씨와 일상적 경험을 소재 삼아 작업하는 김은정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일상의 특별함에 대한 의미를 전한다. 전시장에는 회화 42점과 도자 7점을 공개한다.

김은정 작가는 코로나19 직전 떠났던 튀니지 여행에서 본 여인을 소재로 그린 '읽는 사람'을 10일 학고재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소개하며 "불확실한 변화들이 계속되는 와중에도 '읽어내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여행 중 히잡 쓴 여인이 해변에 앉아 오래도록 책을 읽던 모습을 인상적으로 본 김은정 작가는 그로부터 삶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성실하게 이해하려는 태도를 갖게 됐다. 그림 속 인물 뒤편으로는 눈 덮인 산맥과 아래에는 빙하 조각일 수도 구름일 수도 있는 형상이 그려져 있는데 이는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불안정한 상황을 뜻한다. 그럼에도 흔들림 없이 책을 읽으며 답을 찾아가는 듯한 여인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 김은정 KIM Eun Jeong, 읽는 사람 The Reader, 2022, 캔버스에 유채 Oil on canvas, 193.9x130.3cm [사진=학고재] 2022.11.10 89hklee@newspim.com

김 작가의 작품에는 자신이 키우는 고양이를 비롯해 호랑이, 새 등 다양한 동물이 등장한다. 최근 생태 환경 문제에 목도하면서 인간과 자연과의 공생에 대한 고민을 갖게됐다. 이 메시지를 담아낸 작품이 '봄을 쫓아'서다.

그림에는 튼튼한 나뭇가지 위에 고양이 한 마리, 새 두마리, 사람 한 명이 자리잡고 있는데 연약한 동물인 새들의 존재감이 화면 안에서 가장 크다. 고양이는 가지 끝자락의 나뭇잎 사이에서 주위를 살핀다. 사람은 맨 발의 무방비한 상태로 나무 사이에 움츠린 모습이다. 유난히 작게 그려져 동물들에게 둘러싸여 보호 받는 대상처럼 보인다. 김은정 작가는 알의 형상에 인간 존재를 투영했다. 인간이 온전하게 부화할 수 있는 상태로 부풀어오르기 위해서는 자연과 함께하는 삶과 떼놓을 수 없음을 이야기한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김은정 KIM Eun Jeong, 봄을 쫓아 In Pursuit of Spring, 2022, 캔버스에 유채 Oil on canvas, 193.9x130.3cm [사진=학고재] 2022.11.10 89hklee@newspim.com

무엇보다 김은정 작가 작품은 온화한 분위기와 색으로 보는 이들도 친숙하게 느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에 대해 김은정 작가는 "그림은 아름다워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림 안에 담긴 숨겨진 이야기를 보려면 아름다워야 한다"며 "그래서 색을 쓸 때도 신경써서 쓰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김 작가는 '아름다워야 하는' 그림의 이면을 들여다보는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번 전시 주제가 '매일매일 ( )'인 이유와도 연결된다. 김 작가는 '일상에서 펼쳐지는 일, 그 일이 왜 그러한 모습인지에 대해 탐구하는 걸 좋아한다"며 "제 작품을 보는 사람들이 ( ) 안에 자신의 경험을 빗대어 보기를 바란다"고 첨언했다. 전시는 12월10일까지.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전시장 전경 [사진=학고재] 2022.11.10 89hklee@newspim.com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전시장 전경 [사진=학고재] 2022.11.10 89hklee@newspim.com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전시장 전경 [사진=학고재] 2022.11.10 89hklee@newspim.com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전시장 전경 [사진=학고재] 2022.11.10 89hklee@newspim.com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전시장 전경 [사진=학고재] 2022.11.10 89hklee@newspim.com

김은정 작가는 경상남도 거제에서 태어났다. 2011년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판화과와 시각디자인과를 졸업한 후 2019년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일반대학원 조형에술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은정은 미술의 경계를 탐구하는데 관심을 갖고 다양한 매체와 재료로 실험하며 순수미술과 상업 디자인이 맞닿는 지점을 탐색하고 있다.

그는 학고재 디자인|프로젝트 스페이스(서울), 가변크기(서울), 에이라운지(서울) 등에서 개인전을 가졌다. 이후 학고재(서울),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서울), 한원미술관(서울), 신한갤러리(서울), 공간 카다로그(서울), 레인보우큐브(서울) 등에서 열린 단체전에 참여했다. 2016년부터 '찬다 프레스'를 설립하고 운영하며 여러 권의 책을 펴냈다. 그중 '난민둘기'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책방에 입고돼 있다. 2017년 일현 트래블 그랜트 수상 작가로 선정된 바 있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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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홍콩ELS 불완전판매 인정 안 해 [서울=뉴스핌] 정광연·박민경 기자 = 2조원 규모의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판매 과징금을 둘러싼 금융당국의 2차 제재심의위원회(제재심)를 앞두고, 민사소송에서는 은행 등 판매사가 잇따라 승소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특히 전체 투자자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재투자자'에 대해서도 은행 책임을 폭넓게 인정한 금융당국과 달리, 법원은 원금 손실 가능성을 충분히 인지한 상태에서 투자가 이뤄졌다고 판단하면서 투자자 책임을 명확히 했다. 향후 과징금 부과를 둘러싼 법적 공방에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8일 뉴스핌이 확보한 판결문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 제22민사부는 지난 16일 홍콩ELS 관련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인 투자자 A씨의 청구를 기각했다. 해당 소송은 투자자가 은행을 상대로 1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을 요구한 사건으로, 개인 소송으로는 청구 금액이 크고 금융당국이 불완전판매를 인정한 사안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아왔다.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2026.01.28 peterbreak22@newspim.com 원고 측은 ▲ 은행이 해당 상품의 원금손실 가능성을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다는 점 ▲은행이 자율배상을 진행한 것은 법적 과실(불완전판매)을 인정한 것이라는 점 ▲금융상품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고 위험투자(원금손실)를 원치 않은 고객에서 은행이 고위험 상품을 권유했다는 점 등을 주장하며 은행측의 손실 배상을 요구했다. 법원은 해당 주장을 모두 기각했다. 재판부가 특히 주목한 부분은 투자자의 과거 투자 이력이다. 법원은 판결문에서 "원고는 이 사건 상품 가입 이전까지 12차례 ELS 상품에 가입했고, 주가연계펀드(ELF)에도 2차례 투자한 경험이 있다"며 "원금 손실 가능성을 알지 못했고 은행이 이를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다는 주장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 같은 판단이 주목받는 이유는 홍콩ELS 가입자 대부분이 재투자자이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은행과 증권사를 통해 홍콩ELS에 투자한 전체 고객 중 최초 투자자는 8.6%에 불과하며, 나머지 90.8%는 과거 ELS 관련 상품에 투자한 경험이 있는 고객이다. 은행권은 그동안 ELS 상품의 구조상 과거 투자 경험이 있다면 원금 손실 가능성을 몰랐다는 주장은 성립하기 어렵다고 주장해 왔다. 주가 연계 구조를 이해하고 수익과 손실을 경험한 뒤 재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봐야 한다는 논리다.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2026.01.28 peterbreak22@newspim.com 반면 금융감독원은 과거 투자 경험이 있는 고객에게도 원금 손실의 30~65%를 자율배상하도록 하고, 투자 경험이 많을수록 2~10%포인트를 차감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은행권이 자율배상안에 강한 불만을 제기한 배경이다. 법원의 판단은 이번 판결에 그치지 않고 유사한 ELS 관련 분쟁에서도 나타난다. 서울중앙지방법원 제17민사부는 지난해 9월 금융사와 투자자 간 부당이득금 반환 소송에서 "투자자가 여러 차례 ELS 상품에 가입했고, 스스로 하락 한계가격(낙인 배리어) 등을 언급한 점 등을 고려할 때 금융사가 투자자를 기망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투자자 패소 판결을 내렸다. 같은 해 11월 ELS 특정금전신탁 투자금 반환 소송에서도 재판부는 "원고가 2016년 이후 동일·유사한 구조와 위험 등급의 ELS 상품에 19차례 가입한 이력이 있다"며 청구를 기각한 바 있다. 오는 29일 열리는 2차 제재심을 앞두고 KB국민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농협은행 등 은행권은 2조원에 달하는 과징금 규모를 줄이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행법상 과징금은 최대 75%까지 감면이 가능하며, 은행들은 이미 1조3000억원 규모의 자율배상을 진행했다. 과징금이 확정될 경우 재무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은 만큼, 기대만큼 감면이 이뤄지지 않으면 행정소송 등 법적 대응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잇따른 법원 판결이 제재심은 물론, 이후 금융당국과 은행 간 법적 공방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제재심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기는 어렵다"며 "법원 판결 역시 최종심은 아니기 때문에 참고 자료로 보고 있다. 과징금 감면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peterbreak22@newspim.compmk1459@newspim.com 2026-01-28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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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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