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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환의 우주이야기] 우주의 생성과 진화

기사입력 : 2022년11월14일 08:14

최종수정 : 2022년11월21일 08:02

[우리나라의 우주 개발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올해 6월 한국 최초의 우주발사체 '누리호' 발사가 성공했고, 지난 8월 쏘아올린 달 궤도선 '다누리호'는 우주에서 영상과 사진, 문자를 보내오고 있습니다. 우주에 관한 높아진 관심과 호기심을 풀어주기 위해 경제관료 출신 이철환씨가 최근 출간한 <우주패권의 시대,4차원의 우주이야기>중 일부를 저자와 협의해 칼럼 형식으로 게재합니다]  

우주란 지구를 포함한 모든 별이 있는 끝없이 넓은 곳을 뜻한다. 무한한 시간과 온갖 사물을 포괄하는 공간을 뜻하기도 한다. 한자로는 집 '우(宇)', 집 '주(宇)'가 합해져 우주(宇宙)가 되었다. 영어에서는 Universe, Space, Cosmos가 모두 '우주'를 표현하지만, 그 개념은 명확하게 나뉜다.

'Universe'란 모든 천체를 포함한 우주 전체를 가리킬 때 쓰는데, 즉 대우주를 뜻한다. 이 세상 삼라만상을 의미하므로 인간 또한 우주의 일부가 된다. 'Space'는 Universe보다는 그 의미가 다소 한정적인데, 보통은 지구 대기권 바깥의 천체와 천체 사이의 공간을 말한다. 이 지구 대기권과 우주의 경계선은 국제항공연맹(FAI)에 의해 설정되었으며, 흔히 '카르만 라인(Karman line)'이라고 한다. 천문학이나 항공우주공학에서 우주라 하면 보통 이 Space를 의미하며, 특히 지구궤도 근처나 태양계 내의 우주공간을 주로 연구대상으로 삼고 있다.
'Cosmos'는 혼돈(chaos)에 대비되는 질서 있는 통일체로서의 세계를 가리키는데, 철학적· 관념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작은 지구와 대비되는 광대하고 신비로운 우주라는 뉘앙스를 지닌다.

이처럼 우주는 드넓은 공간이다. 그러나 대부분은 인간이 살아가기 힘든 척박한 환경을 지니고 있다. 그러면 인류가 살아가고 있는 지구란 어떤 존재일까? 사실 방대한 우주 속에서 차지하는 지구의 위상은 너무나 미미할 따름이다. 그러나 우리 인류에게는 거의 전부라 할 만큼 중요한 존재이다. 인류가 생명체로서 태어나 숨을 쉬면서 먹고 마시며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터전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생물이 살아갈 만한 행성 중에서 유일하게 생명체의 존재가 확실하게 알려진 행성이다.

이처럼 지구가 인류에 살기에 적합한 조건을 갖춘 천체라는 점에서 탄생에 대한 논란이 오랫동안 이어져 오고 있다. 이는 큰 틀에서 창조론 vs 진화론과 우주론의 대립으로 간주될 수도 있다. 우선 창조론자들은 지구의 존재는 마치 기적처럼 느껴지고 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즉 우주를 이루고 있는 기본적인 물질과 천체 구조들, 그리고 생명체들은 우주의 기초적인 상수들이 아주 좁은 범위에 있어야만 존재할 수 있게 된다. 그런데 이 모든 조건이 우연히 만족되었을 가능성은 극히 낮으며 누군가에 의해 미세하게 조정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조정자는 바로 창조주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과학이 발전하면서 이에 대한 반론이 형성되고 있다. 이에 의하면 조정자를 가정하지 않아도 우연적으로 적당한 상수를 갖는 우주와 지구가 생길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즉 시행횟수가 매우 많아진다면 우연히 조정된 우주와 지구가 탄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주론과 진화론은 이 주장의 범주에 속한다.

우주가 어떻게 생겨났는가를 설명하는 이론이 우주 기원설이다. 그동안 지구나 태양계의 탄생 과정을 밝히려 했던 이론은 상당히 많이 있었다, 그러나 사실 이들 모두가 만족할 만한 수준의 것들은 아니었다. 그런데 우주의 탄생 과정을 밝혀내는 과제는 지구나 태양계 등의 탄생 과정을 설명하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어렵다. 그것은 우주에 관해 밝혀진 사실이라고는 극히 미미해서 아직도 모르는 부분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그나마 이제까지 알려진 가장 타당성이 높다고 생각되는 이론은 대폭발설(大爆發說) 즉 '빅뱅(Big Bang)' 이론이다.

이는 옛날 조그마한 덩어리였던 우주가 초신성(超新星, supernova)의 대폭발을 하여 오늘날과 같은 우주로 되었다고 하는 주장이다. 즉 초고온· 초고압의 상태로 밀도가 높은 하나의 점인 특이점(特異點, singularity)이 폭발함으로써 우주가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우주공간의 대다수 별들이 거의 비슷한 시기에 생겨났으며, 지구 가까운 곳에서는 늙은 별이 관측되고 멀리 떨어진 곳일수록 젊은 별이 관측된다고 주장한다.

아울러 대폭발로 태어난 우주는 팽창해 나가면서 공간의 밀도와 온도가 점차 낮아지는 방향으로 진화한다. 우주의 총 질량은 일정하고 크기는 계속 증가하므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우주의 평균 밀도는 점점 작아진다. 그러면서 우주공간에서는 별들이 탄생하였다가 사라지는 과정이 끊임없이 되풀이된다. 이처럼 시작과 끝이 있기에 대폭발설을 '진화 우주론(evolutionary cosmology)'이라고도 부른다.

현재까지 대세를 이루고 있는 이 대폭발설은 사실상 허블의 연구로부터 시작되었다. 그리고 대폭발설은 은하계의 후퇴, 우주배경복사(宇宙背景輻射), 우주의 물질 분포라는 경험적 증거와 함께 다양한 가설을 통해 타당성을 얻게 된다. 물론 아직까지 해결하지 못한 문제가 많이 있고 모형 일부에 대한 반론도 제기되고 있지만, 여전히 견고한 지지를 받고 있다. 그 논리적 근거는 다음과 같다.

첫째, 우주가 팽창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1929년 허블은 외부은하들의 스펙트럼에서 공통으로 적색편이가 나타난다는 관찰을 통해, 외부은하들이 우리 은하로부터 빠른 속도로 후퇴하며, 후퇴 속도는 외부은하까지의 거리에 비례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는 바꾸어 말하면 우주 자체가 팽창하는 것을 뜻한다. 관측자로부터 먼 물체일수록 더 빨리 멀어지는 것으로 보이는 것은 우주 전체가 팽창하므로 당연한 일이다. 현재 관측되는 우주팽창 속도는 허블 상수, 즉 1메가파섹 당 초속 72.1±2.0km이다.

둘째, 빅뱅 이론의 가장 유용한 증거가 되고 있는 우주배경복사(宇宙背景輻射, Cosmic Background Radiation)이다. 빅뱅 직후 초기 우주는 굉장히 초고온 초고밀도의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렇게 초고온의 상태에서는 원자핵과 전자가 결합할 수 없다. 그래서 원자핵과 결합하지 못한 전자는 마음대로 떠돌아다니게 된다. 이들 자유전자들에 의해서 빛은 직진하지 못하고 산란하게 된다. 빛이 전자의 방해로 똑바로 나아가지 못하니 우주가 불투명해지게 되었다.

그러던 중 빅뱅 후 약 38만 년이 지나 우주 온도가 3,000K까지 충분히 식었을 때, 드디어 원자핵과 전자가 결합할 수 있게 되었다. 이후 빛이 자유롭게 직진해서 나아갈 수 있게 되었고 결과적으로 투명한 우주가 되었다. 우주가 투명해 지면서 방출된 빛과 에너지가 바로 우주배경복사인데, 우주가 식으면서 점차 더 낮아지고 있다. 그런데 1964년 우주 전반에서 관측되는 2.7K 정도의 우주배경복사가 실제로 관측되면서 빅뱅우주론은 더욱 탄력을 받게 되었다.

셋째, 우주에 존재하는 수소와 헬륨의 질량비다. 빅뱅 당시 형성된 양성자의 개수는 중성자의 약 7배에 달했다. 하지만 빅뱅 직후 양성자와 중성자의 결합 과정에서 수소 원자핵과 헬륨 원자핵이 만들어졌다. 즉 양성자 1개는 수소 원자핵이 되었고, 양성자 2개와 중성자 2개가 결합하면서 헬륨 원자핵이 되었다. 그 결과 수소와 헬륨의 구성비는 개수 면에서 수소가 12배, 질량 면에서 수소가 3배가 되었다. 그런데 현재 우주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별들과 가스에서 발견되는 수소와 헬륨의 질량 비율이 3:1로, 이는 빅뱅 초기에 형성된 원소의 비율과 일치한다.

그러나 여전히 폭발이 일어난 원인을 비롯해 빅뱅이라는 개념만으로 우주의 시작을 설명하기에는 너무나 불확실한 것들이 많다. 더욱이 빅뱅 이전의 우주 상태에 대해서는 설득력 있는 입증 자료와 논리가 전혀 없는 상황이다. 다만, 빅뱅 초기에 일어났던 현상을 보완적으로 설명하는 가설들은 여러 가지가 나와 있다. 그중 대표적인 하나가 '인플레이션 우주론(inflationary universe)'이다. 인플레이션 이론은 대폭발설과 유사하나, 원시 폭발이 일어난 뒤 대략 10^−30초 동안에 거의 모든 것이 결정되었다는 점을 강조한다. 즉 우주는 기구가 부풀어 오르는 것처럼 짧은 기간 동안 빠르게 팽창되었고, 우주의 모든 물질과 에너지가 거의 무(無)로부터 창조되었다고 주장한다.

우주에는 시작이 있었듯이 끝 또한 존재할 것이다. 우주가 영원히 팽창하게 될지 아니면 팽창을 멈추게 될지에 대해서는 우주 내부에 있는 물질의 에너지양과 밀도에 따라 결정된다. 물질의 에너지 밀도가 임계밀도보다 작으면, 우주는 지금처럼 계속하여 영원히 팽창하는 열린 우주가 된다.

또 물질의 에너지 밀도가 임계밀도보다 크면 유한한, 즉 닫힌 우주가 된다. 그리고 물질의 에너지 밀도가 우주의 임계밀도와 동일하다면 무한하면서도 서서히 팽창하는 평탄 우주가 될 것이다. 여기서 임계밀도(臨界密度)란 우주의 질량에 의한 중력으로, 팽창하는 우주를 저지하는 평탄 우주가 되는 우주의 밀도를 말한다.

열린 우주와 평탄 우주에서는 문제가 없다. 그러나 우주의 밀도가 임계밀도 1보다 큰 닫힌 우주에서는 물체들이 행사하는 중력이 충분히 커서, 우주는 어느 시점에 팽창을 멈추고 수축되기 시작한다. 이렇게 되면 우주의 온도는 다시 올라가고 별과 은하들은 서로 가까워진다. 한마디로 우주가 수축한다는 뜻이다. 이런 식으로 수축이 계속되면 결국 우주는 초고온 상태가 되고 이른바 '빅 크런치(big crunch)'라 불리는 커다란 파국을 맞이하게 되면서 모든 생명체가 사라지게 될 것이다.

그런데 은하들의 질량을 바탕으로 측정한 현재의 우주밀도는 10^-30g/cm3 이하 수준으로, 임계밀도 10^-29g/cm3 보다도 작은 상황이다. 따라서 우리가 살고 있는 우주는 열린 우주이며, 시간이 흐름에 따라 무한히 팽창할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그러나 우주가 앞으로도 계속 팽창할 것인지, 아니면 다시 수축할 것인지는 단언하기 어렵다. 이는 우주 내에는 아직도 찾아내지 못한 물질들이 엄청나게 많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우주에는 신비한 종류의 입자와 물질들이 무척 많이 있다. 이들은 어떤 뚜렷한 형태를 지니고 있는 것이 아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은 제쳐두고라도, 감마(γ)선· 엑스(X)선· 전파 따위도 방출하지 않는 것도 있어 좀처럼 발견하기 어렵다. 다만, 이러한 종류의 천체들도 질량을 지니고 있기에 관측되는 중력을 통해서만 그 존재를 인식할 수 있을 뿐이다. 이처럼 지금까지 발견해 내지 못한 많은 종류의 물질들을 통틀어 암흑물질이라고 부른다.
이 암흑물질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우주의 평균 밀도가 높아지는 것은 물론이다. 그러므로 이 암흑물질의 질량이 어느 정도인가에 따라서 우주가 계속 팽창할 것인지 또는 수축할 것인지가 밝혀질 수도 있는 일이다.

결국 앞으로 우주가 종말을 맞을 것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리기 어렵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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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스테이지' 첫 주자 민주·김마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개최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가 드디어 막이 오른다. 20일 오후 4시 10분 유튜브 '뉴스핌TV'를 통해 공개되는 '히든스테이지'는 미래의 한국 대중음악을 이끌어갈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경연 대회다.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24팀(명)이 매주 2명(팀)씩 출연하여 실력을 겨룬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의 첫 경연 주자는 민주와 김마누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민주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민주(본명 김민주·24)는 스스로를 자유로운 싱어송라이터라고 소개했다. 그만큼 아직까지 정형화된 음악 대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만들고 부른다는 뜻이다. 지금까지는 고향 부산에서 어쿠스틱 기타 한 대로 세상 사람들과 만나왔다. 이번 '히든스테이지' 출전을 계기로 부산을 벗어나 더 넓은 세상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다섯 살 때 김종국의 '사랑스러워'를 불러서 칭찬을 받은 것이 노래를 시작한 계기가 됐다. 7살 무렵부터는 빅뱅의 열렬한 골수 팬이 됐다. 피아노와 클라리넷을 연주했고, 성악을 공부하면서 합창단에서 활동하는 등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쌓아왔다. 자연스럽게 음대에 진학하여 음악 공부를 이어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김마누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밴드 '밍글'로 활동할 당시에 KT&G 상상 라이브 연습실 우승(2023)을 차지했고, 부산 MBC '마이스테이지' 가을 특집 출연(2024), KNN '마실가요, 따스함으로 물들다'에 출연(2024)하는 등 지역에서 음악 활동을 해왔다. 본인이 하고 있는 음악과 달리 개성이 넘치는 영국 싱어송라이터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좋아한다. 또 강렬하면서도 파워풀한 여성 로커 제니스 조플린의 음악도 좋아한다. 자신이 갖고 있지 못한 그 '어떤 것'에 대한 갈망의 또 다른 표현인 셈이다. 참가곡은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와 '수도 없이'라는 곡이다. '너가 외롭고 아프지 않았음 해/ 내가 외로워져 아파지더라도 말야/ 넌 좀 달랐으면 해. 나와는 말야/ 내가 흘린 눈물의 반의 반만 흘렸으면 해'라는 노랫말을 담고 있는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는 이타적 감성이 돋보이는 노래다. '수도 없이 많은 밤을 새웠어/ 수도 없이 많은 꿈을 꾸어 왔어/ 수도 없이 많은 사람 만나왔고/ 수도 없이 별 수도 없이/ 이제 나는 빈껍데기만 남아/ 아직도 꿈을 꿔/ 아직도 사람들을 만나며/ 밤을 새워'라는 노랫말을 가진 '수도 없이'는 코로나 시국에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 대해 만든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기타를 들고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민주. 2025.06.19 oks34@newspim.com 김마누(본명 김지범 ·34)는 보컬 트레이너로 일하는 싱어송라이터다. 4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면서 언젠가는 음악을 하게 될 거라는 예감이 한다. 몽환적이면서도 따스한 분위기의 음악인 베드룸팝과 인디록을 지향한다. 베드룸팝의 대표주자인 Mac de Marco의 노래를 좋아한다. 엄청난 훅을 가진 그의 노래들과 일상 하나하나가 밈이 되는 스타일까지 마음에 든다. 제28회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으며 JTBC '슈퍼밴드 1'에도 출연했다. 멜로망스의 7집 앨범 '너랑'의 작곡자이며,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의 OST에서 작사와 작곡, 노래까지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2022년도 1월 'I'll Be There'로 데뷔했으며 올해 또 다른 앨범 발표와 공연을 준비 중이다. '히든스테이지' 출연을 계기로 국내뿐만이 아니라 크게는 해외 페스티벌 참가 및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창의적인 사운드와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한국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꿈이다. 오랫동안 곁을 지켜주고 있는 부모님, 연인, 친구들에게 주는 노래 'I'll Be There'는 김마누의 대표곡이다. '이제 내게 기대/ 내가 늘 옆에 있어 줄게'라는 노랫말처럼 한 편의 멜로영화처럼 아련하고 고요하다. 여기에 비 오는 날의 숨결과 사랑의 리듬을 표현한 'Tiny Couch'를 부른다. 'Tiny Couch'에서 김마누는 사랑이란 거창한 말 없이도 마음을 나누는 일이라고 속삭인다. 'You hum that tune like you always do/ And I'll sing low, just like I promised to/ Your laugh fills me, baby I won't let go'라는 노랫말처럼 말 없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이자 포옹과 같은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김마누.2025.06.19 oks34@newspim.com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스테이지'는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녹화 경연을 진행 중이다. 9월 첫째 주 본선 경연이 끝나면 심사위원과 응원단의 점수를 합산하여 톱 10 진출자를 결정한다. 10월 1일 오후 서울 홍릉 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문화광장에서 마지막 톱 10 경연대회를 펼친다.  '히든스테이지' 대상(1명)은 500만 원, 최우수상(2명)은 각 300만 원, 우수상(1명)과 루키상(1명)에게는 각 200만 원 등 총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상이 주어진다. 본선 진출자 모두에게 포트폴리오로 활용 가능한 라이브 클립 제작, 각종 공연 참여 기회 및 언론 인터뷰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최종 우승자인 대상 수상자에게는 음원 발매를 지원한다.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후원하는 '히든스테이지'는 대중음악계에서도 이미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는 대회로 손꼽히고 있다. 제1회 대회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에이트레인과 최우수상 수상자인 파일럿과 우수상을 탄 미지니가 배출됐다. 지난해 2회 대회에서는 뉴스핌 '히든 스테이지' 대상에 이찬주, 최우수상은 헤밍·채겸이 차지했다.  oks34@newspim.com 2025-06-2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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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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