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앞에서는 애도하는 척 뒤에서는 환호"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지난 7일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텔레그렘 메시지가 유출된 것과 관련해 "국민의 죽음을 정치적 기회로 여긴 민주당의 잔인한 계획을 공개하라"라고 일갈했다.
박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문진석 의원의 메시지를 통해 희생자를 이용하여 정치적 이득을 취하려는 민주당의 악랄한 속내가 드러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박정하 국민의힘 의원. 2022.07.04 kilroy023@newspim.com |
박 대변인은 "단순히 거부의 뜻을 전했다는 문 의원의 해명으로 끝낼 일이 아니다"라며 "문 의원은 텔레그램 메시지 전체를 공개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그는 "희생자와 유가족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겠다는 계획은 누가 세웠는지, 메시지를 보낸 사람은 누구인지, 민주당 내 누가 해당 메시지를 받았고 어떤 답변을 했는지 즉각 공개하라"라며 "앞에서는 애도하는 척, 뒤에서는 환호했던 민주당의 잔인한 이중성에 대해 국민이 직접 판단할 것"이라고 일갈했다.
전날 한 언론을 통해 공개된 문 의원의 문자메시지에는 "이태원 참사 애도기간이 끝났음에도 희생자 전체 명단과 사진, 프로필, 애틋한 사연들이 공개되지 않고 있습니다"라며 "수사 중인 이유로 정부와 서울시가 명단공개를 거부하고 있는데 의도적인 축소 은폐시도"라는 내용이 적혀 있다.
이어 "참사희생자의 전체 명단과 사진이 공개되는 것은 기본입니다"라며 "이미 언론에 전체면을 채웠어야 하는 상황인데 야당이 뭘 하고 있느냐는 따가운 질책에 답변이 궁색해집니다"라고 적혔다.
마지막 문장은 문 의원 손에 가려 일부 보이지 않지만 "유가족과 접촉을 하든 모든 수단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전체 희생자 명단, 사진, 프로필을 확보하라"며 당 차원의 발표와 함께 추모 공간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문 의원을 향해 "패륜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런 발상은 비공개 수사원칙을 규정하는 법률 위반일뿐 아니라 유가족들의 슬픔을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것"이라며 "이태원 희생자 유가족 대다수는 신상 공개를 원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민주당은 국민들과 유족들의 뜻에 따라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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