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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3·4세 세대교체 본격화…핵심사업 맡아 능력 검증대

기사입력 : 2022년10월13일 16:43

최종수정 : 2022년10월13일 16:43

한화·롯데·CJ·농심·삼양 오너일가 3·4세 전격 등판
신사업발굴·해외사업 등 줄줄이 그룹 핵심업무 꿰차
원자재 불안에 금리·환율 상승..."성과내기 부담되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유통업계 오너 3세들이 잇따라 경영 전면에 나서고 있다. 초고속 승진을 거듭하고 핵심사업과 신사업 발굴 임무를 부여 받는 등 능력 검증대에 오른 것이다. 젊은 오너 3세를 중심으로 유통가 세대교체가 본격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 김동선 한화호텔앤리조트 상무는 최근 호스피탈리티 부문 미래전략실 전무로 승진했다. 지난 2020년 12월 한화에너지 글로벌전략담당 상무보로 경영에 복귀한지 2년여 만에 전무로 초고속 승진한 것이다. 김 전무는 1989년생이다.

김 전무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서 인테리어, 리모델링, 커머스 등 추진 중인 신성장동력 발굴에 주력할 예정이다. 또한 그는 한화솔루션 갤러리아 부문 신사업전략실장직도 겸임한다. 최근 미국 3대 버거 '파이브 가이즈'를 유치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왼쪽부터 김동선 한화호텔앤리조트 전무. 신유열 롯데케미칼 일본지사 상무. [사진=각사]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케미칼 일본지사 상무도 연이어 공개석상에 나서며 보폭을 넓히고 있다. 신 상무는 지난 7일 서울 송파구 잠실에 위치한 롯데마트 제타플렉스와 롯데백화점을 둘러보며 유통사업을 점검했다.

앞서 지난달 28일에는 잠실 롯데타워에서열린 '롯데-노무라 교류회'에 참석했으며 지난 9월 베트남 하노이에는 신동빈 회장과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 면담에 동행하는 등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신 상무는 롯데케미칼에서 인수합병과 신사업 발굴 등의 업무를 맡아왔다. 최근 들어 그룹 내 보폭을 넓히고 있는 것과 관련해 업계에서는 신 상무에 대한 경영수업이 본격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두 자녀인 이경후 CJ ENM 브랜드전략담당(부사장)과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전략기획1담당은 적극적으로 경영일선에 나서고 있다. 장녀인 이경후 부사장은 2017년 CJENM 마케팅 및 브랜드 담당 상무를 맡았으며 2020년 CJENM 부사장대우에 오르면서 현재까지 브랜드전략실을 총괄하고 있다.

장남인 이선호 CJ제일제당 담당의 핵심업무는 미주 중심의 글로벌 사업 전략으로 대체육, 배양육 등 미래 신사업 관련 업무를 주관하고 있다. 특히 올해 CJ제일제당은 식물성 식품 브랜드인 '플랜테이블'을 론칭하고 2025년까지 매출 2000억원 규모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제시하는 등 신사업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전략기획1담당, 이경후 CJ ENM 브랜드전략담당, 신상열 농심 구매담당 상무. [사진= 각사]

신동원 농심 회장의 장남 신상열 상무도 지난해 말 부장에서 상무로 승진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2019년 3월 농심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약 3년 만에 임원 자리까지 초고속 승진한 신 상무는 구매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구매부서는 원자재 수급 관리 등을 다루는 곳으로 식품기업에서는 핵심 업무로 꼽힌다. 특히 올해는 곡물, 유지류 등 글로벌 원재료 가격이 고공행진한 만큼 경영 검증을 위한 시험대에 본격 올린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삼양식품의 오너 3세는 라면 외 신사업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전인장 전 삼양식품 회장의 장남인 전병우 대표는 지난해 6월 콘텐츠 계열사인 삼양애니 대표로 선임됐다. 지난 2019년 6월 해외전략부문 부장으로 삼양식품에 입사한지 3년 만에 계열사 대표로 승진한 것이다. 전 대표가 이끄는 삼양애니의 주력 사업은 콘텐츠커머스 사업이다. 불닭볶음면 등 라면사업 비중이 90% 이상인 삼양식품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콘텐츠'를 지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원자재 수급 불안과 환율상승 등 대외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핵심업무를 꿰찬 오너 3·4세들의 능력 검증 부담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오너 3세들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에 대외환경이 상당히 좋지 않다"며 "다만 어려운 만큼 능력 검증의 측면에서는 최적의 시기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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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3남' 김동선 경영 검증 시험대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부사장이 이끄는 한화갤러리아의 백화점 업계 존재감이 흐려지고 있다. 백화점 시장 점유율도 6%대로 내려앉았으며, 수익성도 악화되면서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이 부사장직에 오른 지 만 1년 만에 거둔 성과가 미흡하자 책임론이 부상하고 있다. 경쟁사들이 본업 경쟁력 강화를 앞세우며 간판을 교체하고 대대적인 리뉴얼을 꾀하는 사이에, 갤러리아는 유통업과 다소 동떨어진 신사업인 식품에 집중한 영향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김 부사장은 명품 강화와 백화점과 호텔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 두 가지로 본업 반등을 꾀하고 있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사진=한화갤러리아] ◆김동선 부사장 취임 1년...그룹 존재감은 UP 26일 업계에 따르면 김동선 미래비전총괄이 올해 11월로 부사장직에 오른 지 만 1년이 지났다. 현재 김동선 부사장은 한화갤러리아를 비롯해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한화로보틱스, 한화모멘텀,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 미래비전총괄과 함께 ㈜한화 건설부문 해외사업본부장을 겸임하고 있다. 이로써 김 부사장은 한화그룹 내 총 6개 계열사의 미등기 임원에 이름을 올린 상황이다. 김 부사장이 지난 2020년 한화에너지 글로벌전략담당 상무보로 입사해 본격적으로 경영 수업을 시작한 지 4년여 만의 일이다. 그는 그간 그룹 내에서 입지를 다져오면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2022년 갤러리아부문 전략부문장 전무에 선임됐으며, 이듬해 3월 한화갤러리아가 한화솔루션으로부터 독립법인으로 분사하며 그룹 내 영향력을 키웠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경영 승계 과정에서 유통·서비스부문을 김동선 부사장에게 물려주겠다는 의중이 반영된 결과다. 한화갤러리아 지분도 올해 대폭 늘렸다. 한화갤러리아는 김 부사장이 지난 8월 23일부터 9월 11일까지 20일간 진행된 공개매수를 통해 2816만4783주를 확보했다. 이로써 김 부사장의 보유 지분은 기존 2.32%에서 16.85%로 높아져 2대 주주로 올라섰다. 1대 주주는 36.31%를 보유한 ㈜한화이고, 3대 주주는 한화솔루션으로 1.39%의 지분을 갖고 있다. 서울 압구정동에 있는 갤러리아 명품관 외관 전경. [사진=한화갤러리아] ◆신사업 집중에 본업 경쟁력 약화 김 부사장 개인적으로는 그룹 안에서 존재감이 뚜렷해졌지만, 내실 경영엔 부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본업인 백화점 사업은 오히려 퇴보하며 김 부사장의 경영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1년 사이에 주력 사업인 백화점의 사업 경쟁력은 약화했다. 한화갤러리아의 시장 점유율은 2022년 7.8%에서 2023년 6.8%, 올해 3분기에는 6.4%를 기록하며 꾸준히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실적도 뒷걸음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매출 역성장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한화갤러리아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14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고, 19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 2분기 영업손실 45억 원에 이어 3분기까지 2개 분기 연속으로 적자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호텔 사업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올해 1~3분기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리조트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4%가량 줄어든 4182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54억 원으로 전년 동기(179억 원) 대비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다만 김동선 부사장이 역점적으로 추진했던 파이브가이즈는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신사업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다. 파이브가이즈 운영사인 에프지코리아 등 식음료 부문 매출은 3분기 기준 370억 원으로 지난해 말(104억 원) 대비 3배 이상 뛰었다. 그러나 식음료 부문 매출 비중이 3분기 기준 전체의 9.4%대로 크지 않은 만큼 한화갤러리아 성장을 이끌기엔 역부족이다. 백화점 매출 비중은 90.6%에 달한다. 본업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는 이유다.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웨스트에 오픈하는 에르메스 매장 전경. [사진=한화갤러리아] ◆본업으로 다시 눈 돌리는 김동선 이에 한화갤러리아는 계열사 간 시너지 극대화로 승부수를 띄운 모습이다. 한화 유통·서비스 부문(한화갤러리아,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은 포인트 교차 사용 제도를 시행하며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번 개편으로 백화점과 갤러리아몰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던 'G포인트'를 한화리조트를 비롯해 호텔 사업장과 골프장, 아쿠아플라넷 등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H-라이브 클럽' 포인트 역시 갤러리아백화점 등 한화갤러리아의 사업장까지 사용처를 확대한다. 지난달에는 통합 유니폼을 도입하며 브랜드 통일성을 강화했다. 통합 유니폼 도입은 각사 모두 10년 넘게 사용한 유니폼을 교체하며 브랜드 통일성을 확보하고 고객 인지도 제고의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최근 발표한 '명품관 리뉴얼' 계획 역시 수익성 반등을 위한 자구책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서울 압구정동 명품관 웨스트관을 내년 하반기까지 리뉴얼해 이스트관과 마찬가지로 럭셔리 공간을 넓힐 방침이다. 컨템포러리 브랜드 위주로 이스트(EAST)에 비해 상대적으로 명품 브랜드가 적었던 웨스트(WEST) 공간을 대폭 리뉴얼한다는 구상이다. '갤러리아=명품'이라는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해 백화점 큰손인 VIP들을 잡아 실적 개선을 이루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김 부사장은 미래비전총괄로서 단순 신사업을 넘어 향후 회사를 이끌 새로운 청사진을 그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가시적 성과를 낸 파이브가이즈 등 식음료 부문은 물론, 본업인 백화점, 호텔 등을 포함해 향후 다양한 사업군에서 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nrd@newspim.com 2024-11-26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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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문가비 아들 친부는 정우성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모델 문가비(35)가 출산한 아들의 친부가 배우 정우성(51)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24일 "문가비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출산 시점과 두 사람의 교제 여부, 결혼 계획 등 사생활 관련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알렸다. 배우 정우성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앞서 두 사람 사이의 득남 소식이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22년 한 모임에서의 만남 가까이 지냈으나 교제한 사이는 아니었고 결혼 계획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6월 문가비가 임신 사실을 알렸고 정우성은 양육의 책임을 약속했다고 한다. 문가비는 뷰티 예능 프로그램 '겟잇뷰티' 등으로 얼굴을 알린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다가 지난 2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들 출산 사실을 고백했다. 그러나 결혼 여부나 아이 아버지에 관한 언급은 없어 궁금증을 샀다. 당시 문가비는 "너무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식에 아무 준비가 돼 있지 않았던 저는 임신의 기쁨이나 축하를 마음껏 누리기보다는 가족들의 축복 속에 조용히 임신 기간 대부분을 보냈다"며 "그렇게 하기로 선택한 건 오로지 태어날 아이를 위함이었다. 마음 한편에 늘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꽁꽁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사진=문가비 인스타그램] 이어 "세상에 나온 아이를 앞에 두고 여전히 완벽한 준비가 되지 않은 엄마지만 그런 내 부족함과는 상관없이 존재 자체만으로 나의 마음을 사랑으로 채워주는 아이를 보며, 완벽함보다는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 찬 건강한 엄마가 돼야겠다고 다짐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가비는 1989년생으로 2017년 온스타일 예능 '매력티비'와 '겟잇뷰티'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SBS '정글의 법칙'과 KBS '볼빨간 당신' 등 각종 예능에 출연했다. 여러 광고와 헤라서울패션위크 등 패션쇼 무대에도 섰다. jyyang@newspim.com 2024-11-25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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