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한국형 뉴스페이스 시대 첫발…한화에어로, 정부 대신 자체 투자 절실

기사입력 : 2022년10월07일 15:26

최종수정 : 2022년10월07일 15:26

해외시장에서의 사업화 비전 확보가 핵심
체계종합기업의 추가 투자·품질관리 절실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정부주도에서 민간주도로 중심축이 이동되는 한국형 뉴스페이스 시대가 첫발을 뗐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를 민간 우주기업이 맡게되면서 명실공히 '국가대표' 우주기업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다. 다만 정부 지원에만 눈을 돌릴 게 아닌, 자체 투자를 확대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조언에도 힘이 실린다.

누리호 반복사업에 대한 체계종합기업 선정 결과로 우리나라는 우주개발 사업의 주축인 발사체 분야에서 민간 기업이 주도적으로 시장에 나설 수 있게 됐다.

[고흥=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21일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에 거치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ll)가 힘차게 날아오르고 있다. 누리호는 1.5t급 실용위성을 지구저궤도(600~800km)에 투입하기 위해 만들어진 3단 발사체이며 엔진 설계에서부터 제작, 시험, 발사 운용까지 모두 국내 기술로 완성한 최초의 국산 발사체이다. 2021.10.21 photo@newspim.com

이번 선정 절차를 들여다보면 단순히 정부 사업에 대한 용역을 제공하는 데 초점이 맞춰지지 않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 관계자는 "누리호 반복사업은 우선적으로 2차 발사 성공에 이어 나머지 4차례의 발사를 통해 누리호 성능에 대한 신뢰성을 국제사회에서 인정받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며 "이와 함께 체계종합기업은 정부의 예산을 받는 것을 넘어 자체적으로 해외 시장에서의 사업화 비전을 갖추고 있는지 등이 심사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미 발사체 분야에서 글로벌 1위로 평가되는 스페이스X의 발사체, 러시아의 발사체 등은 단시일 내 국내 기업이 기술력으로 뛰어넘기는 역부족이라는 게 항공우주업계의 공통적인 시각이다.

선정된 기업 역시도 당장 발사체 사업에 나설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항공우주업계 및 학계에서는 이번 선정으로 한국형 뉴스페이스 시대의 '국가대표' 기업이 됐다는 브랜드 상징성을 얻게 됐다는 데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항공우주업계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 뉴스페이스 시대를 여는 국가대표 기업이 된다면 글로벌 시장에서의 브랜드 인지도를 상당부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그에 걸맞게 책임도 막중하다"고 전했다.

실제 정부가 발주하는 우주개발 사업만 바라보지 않고 추가적인 직접 투자를 통해 자생력을 갖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고흥=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순수 국내 기술로 설계 및 제작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1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서 화염을 내뿜으며 우주로 날아오르고 있다. 실제 기능이 없는 모사체(더미) 위성만 실렸던 1차 발사와 달리 이번 2차 발사 누리호에는 성능검증위성과 4기의 큐브위성이 탑재됐다. 2022.06.21 photo@newspim.com

일각에서는 이번 반복발사 사업이 정부 예산으로는 6000여억원 규모로 집행되나 실제 기업에는 3000억원밖에 돌아가지 않는 것으로도 알려진다. 이렇다보니 이번 사업으로는 해당 기업이 수익을 내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불만도 들린다.

현실적으로도 체계종합기업 선정을 통해 수익을 내는 것이 아닌, 대한민국 1등 우주기업이라는 명예를 얻어 민간 시장에서의 사업모델을 발굴해야 한다는 조언도 들린다.

허환일 충남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이번에 누리호 반복발사 체계종합기업으로 선정돼 4회의 발사 수행력을 인정받게 되면 앞으로 추진될 2조원 규모의 차세대 발사체 사업을 맡을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단지 3000억원 수준에 그치지 않고 미래를 봐야 하며 자체 투자를 확대해 그에 걸맞는 우주기업의 기술력과 위상을 갖춰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 교수는 또 "앞으로 추진되는 4회의 반복발사의 경우, 발사 간 시일이 걸리는 만큼 역시나 품질 관리가 중요하다"며 "설계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제작이 더욱 중요해진 만큼 2번째 발사의 성공 경험을 그대로 물려받아 누리호의 신뢰성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 전역 올 첫 폭염주의보 [서울=뉴스핌] 최수아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30일 오후 12시를 기해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같은 시각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낮 최고기온이 30도까지 올라 후덥지근한 날씨를 보인 29일 서울 광화문 광장 분수대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5.06.29 yooksa@newspim.com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경우 내려진다. 폭염경보는 체감온도 35도 이상이 2일 이상 지속되거나, 광범위한 지역에서 심각한 피해가 예상될 경우 발효된다.   체감온도는 기온에 습도, 바람 등의 영향이 더해져 사람이 느끼는 더위나 추위를 정량적으로 나타낸 온도다. 온도와 습도가 10%p 증가시마다 체감온도가 1도 가량 증가한다.  앞서 전날 저녁 이날 오전 9시까지 서울은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돼 올해 첫 열대야가 발생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6-30 13:21
사진
"7월 1일 출석하라" 재통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내란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7월 1일 오전 9시에 2차 대면조사를 위해 출석해 달라고 통보했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29일 저녁 서울고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소환 일정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했고 제반 사정을 고려해 7월 1일 오전 9시에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9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된 내란특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25.06.29 leehs@newspim.com 박 특검보는 "(소환 일정) 협의는 합의가 아니"라며 "결정은 수사 주체가 하는 것이고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한 뒤 특검의 수사 일정이나 여러 필요성 등을 고려해 출석 일자를 정해서 통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변호인단 측의 반응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에 오는 30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오는 7월 3일 이후로 조사 일정을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팀이 당초 날짜보다 하루 늦은 7월 1일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재통보한 것이다. 특검팀은 경찰청에 수사방해 사건 전담 경찰관 파견을 요청했다고도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지난 28일 첫 대면조사에서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 교체를 요구하며 조사를 거부한 행위가 특검법상 수사방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특검팀은 판단하고 있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변론의 영역을 넘어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이는 특검법에서 정한 수사방해 행위로 평가될 수 있다"며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 특검은 수사방해 사건을 전담할 경찰관 3명을 경찰청에 파견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법 수사 대상에 보면 일련의 수사 방해나 재판 방해도 수사의 대상이 돼 있다"며 7월 1일 2차 대면조사에서도 박 총경이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29 22:1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