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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주, 시총 2790조원 증발...전문가 "4분기 반전 가능성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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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종합지수, 1~3분기 16.91% 하락
역대 A주, 4분기 '상승' 확률 높아
美발 악재 해소, 20차 당 대회 등이 분위기 반전 도움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1~7일까지의 국경절 연휴 기간 휴장했던 중국 증시가 내주 10일 재개장한다. 연휴 뒤 첫 거래일이자 4분기를 시작하는 10월의 첫 거래일을 앞두고 A주가 연출할 흐름에 관심이 쏠린다. 과거 4분기에 상승과 하락 전환이 빈번히 일어났다는 점에서 올해 4분기에도 중국 증시가 '반전'을 이룰 것이라는 전망이 크다.

[사진=셔터스톡]

◆ 상하이종합지수, 3분기 11% ↓... A주 시총 2790원 '증발'

9월 마지막 거래일이자 3분기 마지막 거래일이던 30일 중국 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이로써 상하이종합지수는 3분기 3개월간 11.01%의 하락률을 기록했고, 선전성분지수와 촹예반지수는 각각 16.42%, 18.56%씩 내렸다.

1~3분기 성적표는 더욱 처참하다. 상하이종합지수 낙폭은 16.91%까지 벌어지고 선전성분지수와 촹예반지수의 하락률은 각각 27.45%, 31.11%에 달하게 된다.

하락폭이 큰 만큼 시가총액 역시 쪼그라들었다. 중국 금융정보 데이터 제공 업체 퉁롄수쥐(通聯數據·Datayes)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99조 1000억 위안(약 1경 9716조 9360억 원)에 달했던 A주 전체 시총은 지난달 30일 기준 84조 6700억 위안으로 급감했다.

올 들어 증발한 시총 규모만 14조 4200만 위안, 중국 최대 은행 공상은행(工商銀行·601398.SH) 10개, 중국 전기차왕 비야디(比亞迪·002594.SZ) 20개가 사라진 것과 맞먹는 것이라고 경제 전문 매체 징지관차왕(經濟觀察網)은 전했다.

3분기까지의 A주 흐름은 크게 세 단계로 나눌 수 있다. 연초부터 4월까지, 4월 말부터 7월 초까지, 7월 초부터 9월 말까지다.

첫 번째 단계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예상을 뛰어넘은 금리 인상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상하이와 선전 등 중국 주요 대도시에서의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등이 영향을 미치며 투심을 위축시켰고 그 결과 이 기간 완더취안(萬得全) A지수가 24.6% 하락했다.

완더취안 A지수는 중국 증시 전보제공업체 완더그룹(Wind)이 발표하는 지표로 상하이·선전 증시에 상장된 종목 전반을 포괄하고 있다. 중국 증시 흐름을 정확하게 반영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두 번째 단계인 4월 말~7월 초는 A주 반등 시기였다.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고 글로벌 유동성 긴축 전망이 상당 부분 소화되면서 완더취안A지수가 20.2% 올랐다.

가장 최근인 세 번째 단계에서는 A주가 또 다시 하락했다. 중국 부동산 시장의 불경기와 글로벌 주요 경제체들의 강도 높은 긴축 정책 속에 A주 거래액이 급감하면서 증시를 끌어내렸다.

자오상(招商)펀드 왕징(王景) 투자관리부 총감은 "올해 1~3분기 A주 급락의 원인은 대내외 환경의 불확실성에 기인한 것"이라면서 "외부적으로는 연준의 금리 인상과 우크라이나 전쟁이 글로벌 증시에 영향을 줬고 내부적으로는 (도시 봉쇄에 따른) 공급망 충격과 경제 전망 악화, 수요 위축이 증시 하락을 압박했다"고 설명했다.

◆ 4분기는 '반전의 시기'...상하이지수 3000~3300P 사이서 움직일 것

중국 일부 기관들은 A주가 4분기에 '분위기 쇄신'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한다. A주 역대 흐름을 봤을 때 4분기에 상승장과 하락장간 전환이 이루어진 경우가 많았고, 특히 상승장으로 마감한 때가 더 많았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퉁롄수쥐 자료에 따르면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2012~2021년 10년 간의 4분기에 각각 8.77%, 마이너스(-)2.70%, 36.84%, 15.93%, 3.29%, -1.25%, -11.61%, 4.99%, 7.92%, 2.01%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2013년과 2017년, 2018년 3개년을 제외한 나머지 7개년의 4분기 모두 플러스 상승률을 기록한 것이다.

난팡(南方)펀드 마오웨이(茅煒) 수석투자관은 "A주는 '4분기 스타일 교체' '춘제(春節)효과'라는 특징을 갖고 있다. 해외 증시에도 '할로윈효과'라는 말이 있지 않느냐"며 "전반적으로 4분기 수익률이 앞 3개 분기보다 높다"고 설명했다.

실제 마오웨이가 제시한 월별 데이터를 보면, 11월과 12월·2월에는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경우가, 1월과 3월·4월에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나타낸 경우가 많았다.

마오웨이는 "연말이 되면서 이듬해 전망을 낙관하게 되고 그것이 증시 상승을 견인하는 것이다. 중국의 '춘제효과'나 '할로윈효과' 모두 비슷한 맥락"이라며 "그러다가 2분기 즈음이 되면 지나치게 낙관적이었던 전망이 빗나가면서 실망을 하게 되고 그 여파로 증시가 위축, 3·4월에 하락장이 나타나곤 한다. 해외의 '셀 인 메이(Sell in May)도 마찬가지"라고 분석했다.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2022.10.07 hongwoori84@newspim.com

미국 등의 긴축 충격이 점차 완화되고 중국 정치·경제에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는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20차 당 대회) 후 중국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라는 점, 부동산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5년만기 대출우대금리(LPR) 인하 등 부동산 부양 조치에 따라 부동산 경기가 회복할 것이라는 점 등도 4반기 전망을 밝히는 주요 요인들이다.

중국 공모펀드 젠훙스다이(建泓時代) 자오위안위안(趙媛媛) 투자총감은 "미 연준의 긴축 리스크가 이미 대부분 자산가격에 반영돼 A주에 대한 영향이 점차 약화할 것이고 중국 중앙은행이 유동성 안정을 위해 오는 11월 만기 도래하는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물량 이상의 유동성을 공급하거나 지급준비율을 인하할 가능성이 크다"며 "A주가 11월 초 소폭 반등한 데 이어 12월에 상당 폭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샹차이(湘財)증권은 "미국의 금리 인상 여파가 지속될 것인가 여부가 A주 4분기 흐름을 결정할 중요한 요인이다. 미국 등 글로벌 증시 상황 역시 A주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그러나 20차 당 대회와 경제공작회의(12월)가 A주 반등을 뒷받침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4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6개월이 중국 증시가 단기적으로 '바닥을 다지는' 핵심 시기가 될 것이라면서 특히 4분기 상하이종합지수가 3000~3300포인트 사이에서 혼조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샹차이증권은 내다봤다.

한편 중국 경제매체 디이차이징(第一財經)에 따르면 중국 18개 증권사가 10월 '황금주'로 추천한 종목에는 ▲식품·음료 ▲전력설비 ▲의료미용 섹터 종목이 대거 포함됐다.

중위안(中原)증권이 의약품·식품·방산·반도체를 추천했고, 샹차이증권 역시 소비 섹터 중 식품·음료 테마주와 에너지 섹터 중 전력설비·석유화학 종목에 주목할 만하다고 조언했다.

hongwoori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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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킬로이 마스터스 2연패 위업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오거스타의 신은 로리 매킬로이의 역사적인 마스터스 2연패를 허락했다. 매킬로이는 수많은 골프 명인들조차 커리어 내내 한 번 입기도 벅찼던 그린 재킷을 2년 연속 차지했다. 역대 마스터스 2연패의 주인공은 단 세 명뿐. 잭 니클라우스(1965·1966), 닉 팔도(1989·1990), 타이거 우즈(2001·2002). 우즈 이후 20년 넘게 끊겼던 대기록을 달성하면서 마스터스 역사상 네 번째 레전드에 이름을 새겼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우승 트로피를 들고 가족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매킬로이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제90회 마스터스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1언더파 71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적어낸 그는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의 거센 추격을 1타 차로 따돌리고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우승 상금은 450만 달러(약 66억원)다. 2년 연속 우승자가 같아 이날에는 오거스타 내셔널의 프레드 리들리 회장이 옷을 입혀주는 역할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그린 재킷 하나를 받기까지 17년을 기다렸는데…. 연속으로 받게 된다니 믿기지 않는다"며 소감을 말한 매킬로이는 "골프는 모든 스포츠 중 멘털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종목이다. 4라운드 내내 집중력을 유지하는 건 정말 어렵다"며 "경기 중 부모님 생각이 몇 번 났지만 '아직은 아니야'라고 스스로를 다잡았다. 지난해 부모님이 현장에 오시지 않았고 이 때문에 내가 우승했다고 믿으시더라. 겨우 설득해 부모님을 모시고 왔는데, 부모님의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해서 다행"이라며 웃었다. 우승을 확신한 순간에 관해선 "18번 홀(파4) 파 퍼트가 홀 바로 옆에 멈췄을 때 그린 뒤에 있던 가족이 보였다"며 "'또 해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년보다 격한 감정이 솟구치지는 않았지만, 더 큰 기쁨을 느꼈다"고 돌아봤다. 가장 긴장했던 순간에 관해선 "18번 홀 티샷을 친 뒤 공을 찾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2라운드까지 2위와 6타 차 앞서며 대회 2연패에 근접했던 매킬로이는 무빙데이에서 1오버파를 치며 공동 선두를 허용, 우승 향방은 짙은 안갯속에 빠졌다. 이날 최종일의 승부는 세계랭킹 1, 2, 3위가 다투는 명승부가 연출되며 패트론의 눈을 즐겁게 했다. 세계 2위 매킬로이는 지난해 연장패로 눈물을 삼켰던 세계 3위 저스틴 로즈와 2년 만의 왕좌 탈환을 노린 세계 1위 셰플러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쳤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넣고 환호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넣고 환호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11언더파 공동 선두로 나선 매킬로이는 3번홀 첫 버디로 흐름을 잡는 듯했지만 4번홀(파3)에서 2m 파 퍼트를 놓치며 곧바로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한 홀 만에 2타를 잃으며 선두 자리에서 내려왔고 혼전 양상으로 바뀌었다. 승부는 결국 '아멘 코너'에서 갈렸다. 11번홀(파4)에서 까다로운 파 퍼트를 집어넣으며 위기를 넘긴 매킬로이는 12번홀(파3)에서 홀 왼쪽 2m 남짓에 붙인 티샷으로 버디를 낚아 다시 선두를 탈환했다. 이어 13번홀(파5)에선 그린 뒤 러프에서 과감히 퍼터를 꺼내 세 번째 샷을 3m 안쪽에 세웠다. 이 버디 퍼트까지 떨어뜨리며 2타 차로 달아났다. 3라운드에서 아멘 코너에서만 3타를 잃어 공동 선두를 허용했던 악몽을 최종일 같은 구간에서 만회했다.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는 가장 위협적인 추격자였다. 6번부터 9번홀까지 4연속 버디를 몰아치며 한때 12언더파 단독 선두까지 치고 나갔다. 그러나 11·12번홀 연속 보기로 다시 2타를 잃으면서 아멘 코너에서 고개를 숙였다. 경기 막판 다시 버디 사냥에 나섰지만 벌어진 간격을 끝내 메우지 못했다. 셰플러도 마지막 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며 압박했지만 리더보드 맨 위 이름을 뒤집기에는 한 타가 모자랐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저스틴 로즈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을 마치고 아쉬워하며 듯 모자를 벗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셰플러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을 마치고 아쉬운 듯 모자를 벗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마지막까지 긴장은 이어졌다. 2타 차로 맞은 18번홀(파4)에서 매킬로이의 티샷은 오른쪽 나무 아래 거칠게 빨려 들어갔다. 숲을 통과해야 하는 난감한 라이였지만 그는 8번 아이언을 쥐고 과감하게 그린을 향했다. 두 번째 샷은 그린 왼쪽 벙커에 빠졌고 세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 위 4m 지점에 올린 뒤 침착하게 투 퍼트 파로 마무리했다. 우승 퍼트가 홀에 떨어지는 순간, 오거스타를 가득 메운 갤러리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로리'를 연호했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넣고 환호하는 패트론을 향해 팔을 번쩍 들어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매킬로이는 지난해 17번째 도전 끝에 마스터스를 처음 제패하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했다. 1년 전 18번 그린에서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던 그는 같은 자리에서 다시 일어나 그린재킷을 차지했다. "한 번 우승하면 두 번째는 조금 더 쉬워질 것"이라던 그의 말은 아멘 코너를 넘어 역사를 다시 쓰는 순간 현실이 됐다. 1라운드부터 선두를 지킨 그는 4라운드 내내 단 한 번도 리더보드 꼭대기 자리를 내주지 않아 2020년 더스틴 존슨 이후 6년 만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자신의 시대를 증명했다. psoq1337@newspim.com 2026-04-13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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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오르반 16년 집권 '마침표'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대응과 유럽연합(EU)의 각종 정책에 사사건건 반기를 들며 '유럽의 이단아'로 불렸던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결국 16년 만에 권좌에서 물러나게 됐다. 가디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치러진 헝가리 총선에서 유권자들은 페테르 머저르가 이끄는 중도우파 성향의 친EU 신생 정당인 티서(Tisza)당에 몰표를 던졌다. 투표 마감 30분 전 투표율은 77.8%로, 지난 2002년 기록을 약 7%포인트 웃도는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날 투표가 마감된 지 3시간도 채 되지 않아, 오르반 총리는 이번 선거 결과를 "고통스럽다"고 표현하며 패배를 공식 인정했다. 그는 부다페스트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승리한 정당에 축하를 전했다"며 "우리는 야당으로서도 헝가리 국가와 조국을 위해 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2010년 총선 압승으로 재집권한 이후 헝가리를 철권통치하며 이른바 '비자유주의적 민주주의'를 주창해 온 오르반의 장기 집권은 마침표를 찍게 됐다. 지지자들에게 패배를 인정한 오르반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16년 철권통치의 종말과 경제난의 역풍 냉전 시절 거침없는 반공(反共) 청년 지도자로 이름을 알렸던 오르반 총리는 1998년 35세의 젊은 나이에 처음 총리직에 올랐으며, 2010년 재집권 이후부터는 권위주의적 행보를 노골화해 왔다. 행정부로 권력을 집중시키고 시민단체(NGO) 활동과 언론 및 사법부의 독립성을 훼손하는 등 민주주의 기준을 둘러싸고 EU와 극심한 갈등을 빚어왔고, 급기야 EU로부터 헝가리에 배정된 수십억 유로 규모의 자금 지원이 중단되는 사태까지 초래했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 오르반 총리는 선거 프레임을 "전쟁이냐 평화냐"로 규정하려 애썼다. 반대로 티서당은 헝가리를 우크라이나 전쟁에 끌어들이려 한다고 비난하며, 집권당인 피데스(Fidesz)가 평화를 담보할 '안전한 선택'임을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정작 헝가리 유권자들의 시선은 철저히 보건의료와 국내 경제 등 민생 문제에 쏠려 있었다. 헝가리 경제는 지난 3년간 사실상 정체 늪에 빠져 있으며,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EU 내에서 가장 심각한 인플레이션 급등세를 겪었다. 식료품 가격은 EU 평균 수준으로 치솟은 반면, 헝가리의 임금 수준은 EU 27개 회원국 중 밑에서 세 번째에 머물면서 국민들의 실생활 고통이 극에 달했다. 저렴한 대출 등 관대한 친가족 정책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우경화된 정부에 염증을 느낀 젊은 유권자층이 변화를 열망하며 대거 돌아서면서 오르반의 발목을 결정적으로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 트럼프·유럽 극우 진영 전폭 지지에도 씁쓸한 퇴장 오르반 총리는 강경한 반(反)이민 정책과 성소수자(LGBTQ+) 권리 제한 등을 앞세워 서방 보수 우파 진영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오르반을 "진정한 친구"라 부르며 강력히 지지했고, 양국 관계가 "새로운 정점"에 올랐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이번 선거에서도 이탈리아의 조르자 멜로니 총리, 프랑스 국민연합(RN)의 마린 르펜, 독일대안당(AfD)의 알리스 바이델 등 유럽 주요 보수·극우 정치인들이 일제히 그에게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이 같은 든든한 외부 지원 사격도 헝가리 내부의 싸늘한 민심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 EU "헝가리, 유럽의 길 되찾아" 환영 오르반 총리의 패배 소식에 유럽 주요 지도자들은 일제히 환영 메시지를 내놨다. 특히 브뤼셀에서는 오르반이 지난 16년간 이민정책과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 등에서 EU와 잦은 충돌을 빚어온 만큼, 이번 선거 결과를 두고 안도감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헝가리는 유럽을 선택했다"며 "유럽은 언제나 헝가리를 선택해 왔다. 함께 우리는 더 강해진다"고 밝혔다. 로베르타 메촐라 유럽의회 의장도 페테르 머저르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며 "헝가리의 자리는 유럽의 심장부에 있다"고 강조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헝가리 국민이 EU의 가치와 유럽에서 헝가리의 역할에 대한 애착을 보여준 승리"라며 결과를 환영했고,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도 "강하고 안전하며 무엇보다 단결된 유럽을 위해 힘을 합치자"고 밝혔다. 크리스텐 미할 에스토니아 총리는 "헝가리 국민이 단결된 유럽 속에서 자유롭고 강한 헝가리를 위한 역사적 선택을 했다"고 평가했으며,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은 "헝가리의 큰 승리이자 유럽의 큰 승리"라고 강조했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 역시 이번 선거가 "헝가리 역사에서 새로운 장을 여는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kwonjiun@newspim.com 2026-04-13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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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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