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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300억~600억달러 무역적자 좌우할 4가지 포인트는?

기사입력 : 2022년09월29일 15:49

최종수정 : 2022년09월30일 07:03

14년 만에 연간 무역수지 적자 불가피
강달러 속 국제유가 안정돼도 불안 여전
중국수출·강달러·반도체·국제유가 주목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무역수지 적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일각에서는 사상 최대 수준의 무역 적자를 내다보기도 한다.

글로벌 경기 또한 위축되면서 통상시장을 대변하는 경제 수치가 대부분 적색등으로 변했다. 내년 초까지 여파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전문가들은 올해 우리나라 무역적자를 좌우할 4대 요소로 중국수출·강달러·반도체 ·국제유가 등을 꼽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다음달 1일 9월 수출입통계를 발표한다. 그동안 수출을 보면 월별 역대 최고 수준을 경신하면서 수출량은 늘어나는 수준이다. 다만 문제는 무역수지다.

무역수지 적자폭이 컸던 2008년 이후 14년만에 연간 무역수지 적자가 예상될 뿐더러 규모도 300억~600억달러 수준으로 전망되는 상황이다.

이번 무역수지 적자에는 여러 요소가 혼재돼 있다. 

먼저 중국에 대한 무역수지 적자가 예사롭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에 대한 무역수지 적자는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0년 1월 이래 처음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첫 적자를 기록하더니 지난달까지 연속 4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중국 내 한국 상품을 대체할 제품이 쏟아져나오고 있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여기에 중간재 역시 중국은 자체 제조해 완성품 제조산업에 공급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화장품 등 생필품 시장의 수요도 연말까지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또 다음달 16일 시진핑의 3연임을 확정할 당대회가 열리기 전까지는 제로 코로나 정책을 펼치기 때문에 현지 수입 수요가 줄어든다. 

세계은행(WB)가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을 중국 정부의 전망치인 5.5%의 절반 수준인 2.8%로 하향조정한 점 역시 중국 내 수요 감소를 예고한다.

중국에서의 무역수지 적자가 지속되는 데는 수출이 줄어든 것에 반해 수입에서 중국산 편중이 심각한 상태이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정밀화학, 2차전지 등 소재의 경우 80~90%까지 중국에서 수입해오고 있어서다. 

산업 자체도 중국의 경쟁력이 강화됐다. 생활가전에서 시작해 석유화학, 철강, 휴대폰, 자동차, 디스플레이 등에서 이미 우리나라의 경쟁력을 흡수해버린 것으로도 분석된다. 

김동수 산업연구원 해외산업실장은 "중국에서의 무역수지를 흑자로 돌리는 데는 딱히 방법이 당장은 없어보인다"면서도 "예전에는 중국에서 만들어서 글로벌 커뮤니티에 파는 방식이었는데 이제는 중국에서 판매되는 것은 중국에서 만들고 다른 나라에서는 그 지역에서 만들기 때문에 이런 추세에서 우리나라 수출입 상황은 더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역시나 강달러 여파가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현 시각 기준 원·달러 환율은 1436.2원 수준까지 올라섰다. 당초 달러화 강세로 수출기업의 단기 수익성은 확보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문제는 환율로 인한 수출총액 '착시현상'도 우려된다. 무역업계 한 관계자는 "환율로 인해 수출액은 늘어나 수 있겠으나 정작 판매품 수량으로 따지면 오히려 어려운 상황"이라며 "여기에 원자재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에 실제 수익을 내지못하게 되는 구조"라고 우려했다.

김 실장은 "TV 등 특정 제품을 따로 보면 판매량 대수를 보다도 판매금액만 늘어나고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강달러 현상에 미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에서 각국 통화의 약세화가 이어지면서 수입 여력이 사라지면서 우리나라의 글로벌 수출량도 감소할 것으로도 분석됐다.

반도체 역시 휘청거린다. 지난달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2개월째 하락세를 기록했다. 반도체는 그동안 ICT 수출 증가세를 견인했으나 26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시스템 반도체가 두자릿수 증가하며 16개월 연속 100억달러를 달성했다. 다만 메모리 단가 하락 등으로 26개월 만에 감소 전환하며 전년 동월 대비 6.8% 감소한 109억6000만달러를 나타냈다.

수출 효자 산업으로 불리는 반도체의 수출 실적마저 감소하면서 향후 무역수지 적자폭을 키우는 요건으로 꼽혔다.

그나마 국제유가는 최근들어 하향세로 돌아선 점이 다소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으로 전망되기도 했다. 에너지 수입 부담이 다소 줄어들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수급 불안이 커진 LNG 수입 부담은 여전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경훈 한국무역협회 연구위원은 "이미 이달 20일까지 수출은 마이너스를 보였고 수입은 계속 증가세를 나타낸 만큼 이달에 이어 연말까지는 무역수지 적자가 만만치 않게 나올 것"이라며 "적자 규모가 예측되고 있는 수준에서 어느 정도까지 될 지는 이같은 외부 요인을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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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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