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배요한 기자 = 열차 무선통신 및 방송장비 전문업체 중앙디앤엠은 현대로템과 약 10억원 규모의 신규 고속열차 'KTX-이음(EMU260)' 84량에 설치되는 KTCS-2 내 '철도통합 무선망(LTE-R)' 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중앙디앤엠은 4년전부터 LTE-R 장비개발을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해 왔으며, 현대로템으로부터 KTCS-2용 LTE-R 장비에 대한 시험인증을 완료했다. KTCS-2는 국내 일반철도 및 고속철도에 순차적으로 적용될 계획인 만큼 향후 중앙디앤엠의 열차 무선통신장비 수주 확대가 기대된다.
KTCS-2는 철도전용 무선통신망 LTE-R을 기반으로 국내 철도환경에 맞춘 한국형 열차신호시스템이다. 국토교통부(국토부)는 국책과제를 통해 4년간의 연구개발을 거쳐 지난 2018년 KTCS-2의 개발을 완료했으며, 이후 전라선을 시범노선으로 선정, 올해 4월 모든 검증 절차를 완료했다.
국토부와 철도공단은 경부고속선을 KTCS-2로 순차 개량하기 위한 사업에 착수해 이미 일부 구간은 설계에 들어간 상태다. 국토부는 2030년까지 총 2조2000억원을 투입해 전국 국가철도망에 KTCS-2를 설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에 납품하는 LTE-R 장비는 관제실과 열차 및 열차 간 철도 무선통신망으로, KTCS-2의 열차제어 데이터 전송장치로 사용된다. LTE-R은 4세대 무선통신기술인 LTE를 기반으로 영상 등 대용량 데이터도 전송이 가능하다.
LTE-R은 ETCS(유럽열차제어시스템) 2단계에 해당하는 높은 수준의 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에 적용되는 고도의 무선통신장비다. 안전성과 신뢰성이 요구되는 열차신호시스템의 특성상 이에 적용되는 무선통신장비는 품질과 성능면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는 의미가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중앙디앤엠 관계자는 "열차무선통신 장비는 시장 선점이 매우 중요하며, 새로운 시스템에 적용될 경우 비교적 안정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다"며 "현재 국내에서 운행중인 열차와 추후 제작될 열차 모두 KTCS-2로 변경될 예정인 만큼, 이번 납품을 시작으로 KTCS-2용 LTE-R 장비 매출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연구개발은 물론 품질을 강화하기 위해 관련 인력을 확충하고 있으며, LTE-R 장비 시장에 공급할 다양한 솔루션을 개발 중"이라며 "향후 국내뿐 아니라 해외 열차통신장비 시장에도 진출해 LTE-R 장비의 매출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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