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중대재해처벌법 시행령 저지 등 요구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서울 도심에서 정부의 노동정책을 규탄하고 개혁을 요구하는 집단행동에 나섰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1시부터 서울 용산 대통령실 인근 삼각지역 3번 출구 앞에서 '9·24 전국 동시다발 결의 대회'를 진행했다. 이번 결의 대회는 오는 11월 12일 10만명의 조합원이 결집하는 전국노동자대회의 선행사로, 서울을 포함한 전국 13개 지역에서 진행됐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2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인근에서 열린 7·2 전국노동자대회를 마치고 행진하고 있다. 2022.07.02 pangbin@newspim.com |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개회사에서 "국가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절박한 지금 정부는 손을 놓겠다고 한다"며 "이렇게 살 수는 없다, 윤석열 정부의 역주행과 퇴행을 막아내기 위해 우리 노동자들이 나서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연대사에 나선 파비엔 후시 프랑스 노총 집행위원장은 "전 세계에서 노조할 권리가 심각하게 침해받고 있다"며 "자본주의가 우리를 벽으로 몰아넣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는 노동자 민중이 우위를 점하도록 세력관계를 바꿔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에서 민주노총은 ▲중대재해처벌법 시행령 저지 ▲공공부문 민영화 저지 ▲특수고용자 노동성 인정 ▲손배가압류 폐지를 위한 노조법 2조,3조 개정 등을 요구했다.
오후 2시께 집회를 마친 민주노총 조합원 일부는 숭례문 방향으로 행진, 오후 3시 서울 중구 숭례문에서 열리는 '기후정의행진'에 합류했다. 조합원들이 숭례문 방향으로 행진할 때 일대는 교통대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서울 지하철 4호선 숙대입구역 사거리에서 집회 행진에 가로막힌 운전자들은 30분 이상을 도로에서 대기했다.
기후행동 단체와 민주노총 등이 참가하는 '기후정의행진'은 오후 4시께 본 집회를 마친 뒤 오후 6시까지 시청과 광화문을 거쳐 다시 숭례문으로 돌아오는 행진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집회에는 총 2만8000명의 조합원들이 참가했고, 서울 대회에는 경찰 측 추산 약 5000여 명이 모였다. 경찰 병력은 전국 40개 중대에서 3000여 명이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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