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는 그대로의 모습 존중하는 캐나다 분위기 매력적"
6.25 참전 제시 셰네버트 간호장교 만나 위로
뉴욕 참전용사의 집 찾아 "헌신과 용기 감사"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여사가 캐나다 오타와 순방 중 캐나다 총리 부인의 초청을 받아 캐나다 국립 미술관을 함께 관람했다.
김 여사는 23일(현지시간) 캐나다를 대표하는 풍경 화가 그룹의 작품을 본 뒤 "캐나다는 넓은 영토만큼 그림에 등장하는 풍경도 각양각색"이라며 "여기에 우리나라 산세를 담백하게 담은 수묵 산수화를 전시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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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캐나다 총리 부인과 함께 캐나다 국립 미술관을 방문했다. [사진=대통령실] 2022.09.24 dedanhi@newspim.com |
미술관 관계자는 이에 "마침 내년이 한국과 캐나다 수교 60주년인 만큼 이를 계기로 한국과의 전시협력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원주민 작품 전시관에서 한 관계자가 "비원주민 작품과 원주민 작품을 나란히 전시하고 있다"라고 하자 김 여사는 "다양한 문화를 애써 융합하려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존중하는 캐나다의 분위기가 매력적"이라고도 했다.
김 여사는 이날 미술관을 떠나며 트뤼도 여사에게 "언제든지 연락해 달라"며 인사를 건넸고, 트뤼도 여사는 "마음에서 우러나는 친밀감을 느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김 여사는 미술관 관람에 이어 참전용사 보훈요양병원을 방문해 6.25 전쟁에 참전한 제시 셰네버트(Jesse Chenevert) 간호장교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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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6.25 참전용사를 만나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사진=대통령실]2022.09.24 dedanhi@newspim.com |
올해로 100세인 셰네버트 장교는 6.25전쟁에 참전한 오빠를 따라 간호병으로 입대해 1951년부터 의정부의 야전병원에서 복무했고, 1976년 간호장교로 전역했다.
김 여사는 "대한민국의 자유를 위해 참전해주신 여성 간호장교님이 계신다는 얘기를 듣고 고마운 마음에 이렇게 찾아오게 됐다"며 "꼭 건강하게 오래 사셔서 반드시 다시 한국을 방문해 당신께서 지켜낸 대한민국이 얼마나 변했는지 두 눈으로 직접 보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셰네버트 장교는 환한 미소를 머금은 채 "이렇게 먼 곳을 찾아줘 오히려 내가 더 고맙다"고 김 여사를 안아줬다.
이에 앞서 김 여사는 미국 뉴욕에서도 현지시간 21일 오전 10시 뉴저지주의 '참전용사의 집'을 방문했다. 1986년 문을 연 '참전용사의 집'은 참전 군인과 가족을 위한 요양시설로 6.25전쟁 참전 군인 등 40여 분이 생활하고 있다.
노병들을 만난 김 여사는 "저의 할아버지도 여러분과 같은 6.25전쟁 참전 군인이었다"며 "여러분이 자부심을 가져도 좋을 만큼 한국은 많이 발전했다. 모든 것이 여러분의 헌신과 용기 덕분"이라고 감사를 전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