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더 위대할 수 있겠는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위대한 지도자"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지난 70년 재위기간 영국인과 영국 연방의 수장이자 정신적 지주로서 역할을 다했던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서거 소식이 8일(현지시간) 전해지자 영국은 물론 전세계 지도자들이 큰 슬픔과 애도를 표했다.
불과 이틀전 직접 접견하고 총리 임명을 받았던 리즈 트러스 총리는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관저 앞에서 직접 행한 연설을 통해 "여왕 폐하의 서거는 영국 연방과 세계에 큰 충격"이라면서 "(여왕은) 전 세계인에게 사랑과 존경을 받았다"고 말했다.
트러스 총리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바위였다. 그 위에 현대 영국이 건설됐다"며 업적을 기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업적은 영국 역사와 전세계에서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변화의 시대에 영국인에게 안정과 자존심의 원천이었고 전세계인에게도 유대를 느낄 수 있도록 한 최초의 영국 군주였다고 기렸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여왕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존엄한 지도자였으며, 초석과 같은 미국과 영국의 동맹을 계속 심화시켰다"고 밝혔다. 이어 왕위를 계승한 찰스 3세 국왕과도 긴밀한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조차 GB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누가 그녀보다 더 위대하게 할 수 있겠는가? 오랜 기간 동안 전혀 실수도 없이 너무나 훌륭하게 해왔다"고 칭송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에 추모 연설하는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프란치스코 교황은 성명을 통해 "나는 고인이 된 여왕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하며, 국가와 영국 연방을 위해 아낌없이 봉사했던 그녀의 삶에 경의를 표하는 모든 사람들에 기꺼이 동참한다"고 밝혔다.
영국 연방에 속해 있는 캐나다의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이날 "여왕의 서거 소식은 가장 큰 슬품"이라면서 "그녀는 캐나다 역사의 거의 절반의 기간 우리의 여왕이었다. 그녀는 캐다인에 대한 깊고 지속적인 사랑과 애정을 지녔다"고 기렸다. 이어 "그녀는 내가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인물이었고, 나는 그녀가 매우 그리울 것"이라고 추모했다.
애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엘리자베스 여왕이 지난 70년간 영국을 지키고 통합을 이끌어왔다면서 "나는 그녀를 프랑스의 친구이자, 그녀의 조국과 우리의 세기에 지속적인 인상을 남긴 친절한 마음을 지닌 여왕으로 기억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성명을 통해 "영국의 최장수 국가원수로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품위와 위엄, 헌신으로 널리 존경 받았다"면서 "특히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탈식민지화를 포함한 엄청난 변화가 있었던 지난 몇세대에서 안도를 주는 존재였다"고 기렸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 소식에 "회복할 수 없는 손실"이라며 애도를 표했다.
영국 런던 버킹엄 궁전 정문에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를 애도하는 꽃들이 놓여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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