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심기압 955.9hPa...사라·매미에 이어 가장 낮아
제주 윗새오름 1184mm 강우량 기록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동해상으로 빠져나간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중심기압 기준으로 역대 3번째, 일 최대풍속 기준 8번째로 강력한 태풍이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상청은 6일 수시브리핑에서 "이날 오전 9시 기준 태풍의 중심기압은 965hPa, 중심최대풍속은 37m/s로 울릉도 남남서쪽 약 120km 해상에 머무르고 있다"고 말했다.
[목포=뉴스핌] 김대원 기자 =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상륙한 6일 오전 전남 목포시 죽교동 목포수협 유류저장탱크소 인근 신호등이 강풍에 파손돼 있다. 2022.09.06 dw2347@newspim.com |
앞서 태풍 힌남노는 이날 0시 전후로 제주도 성산포 동쪽 40km 해상을 지나면서 제주도에 최근접했고 새벽 4시 50분 거제도에 상륙한 뒤 아침 7시 10분 울산 동해상으로 진출했다.
힌남노는 이날 오후 3시 울릉도 북동쪽 약 330km 부근 해상에 도착한 뒤 오후 9시에는 일본 삿포로 서쪽 약 420km 부근 해상으로 이동하면서 온대저기압으로 세력이 약화되겠다.
힌남노의 최저해면기압은 부산 오륙도에서 관측된 오전 5시 53분 기준 955.9hPa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1위인 1959년 제14호 태풍 '사라'(951.5hPa), 2위 2003년 제14호 태풍 '매미'(954hPa)에 이어 역대 세번째로 낮았다. 일 최대풍속은 초속 37.4m로 역대 8위를 기록했다. 1위는 '매미'(초속 51.1m), 2위는 '차바(초속 49m)였다.
태풍의 세력이 크고 수증기가 풍부하다 보니 태풍의 영향을 받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많은 비가 내렸다.
특히 제주도 윗새오름에는 1184mm 비가 내렸고 남해안과 경상권 동해안 중심으로 400~500mm 가량의 많은 비가 왔다. 일부 지역에서는 시간당 110mm 가량의 비가 쏟아졌다.
이 밖에 남해안 대부분 지역에도 300mm 안팎, 중부지방에는 200~300mm 가량의 비가 내렸다.
바람도 강하게 불었는데 5일과 6일 제주도와 해안가를 중심으로 초속 20~30m 일부 지역에서는 35m 평균 풍속을 보이기도 했다.
krawj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