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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줌 눌 권리를 달라" 연세대 뮤지컬 동아리 로뎀스 정기공연 '유린타운'

기사입력 : 2022년08월29일 16:18

최종수정 : 2022년08월29일 16:18

9월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연세대학교 백주년기념관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연세대학교 중앙 뮤지컬 동아리 '로뎀스(ROTHEMS: RUN ON THE MUSICAL STORY)'의 제24대 정기공연 <유린타운(URINETOWN)>이 오는 9월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연세대학교 백주년기념관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2001년 미국에서 제작된 뮤지컬 유린타운은 2001년 5월 6일부터 6월 25일까지의 초연 이후 브로드웨이 입성 및 웨스트엔드 진출을 달성하였으며, 세계 각국에서 공연되었다. 2002년 토니상 극본상, 작곡상, 연출상을 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물 부족에 시달리는 마을에서 공중화장실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기업과 시민들의 갈등을 다룬 작품으로, 용변권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이용한 이야기를 담았다.

작품 속 사람들은 돈을 내지 않고 정해진 장소 외의 다른 곳에서 용변을 보면 유린타운으로 보내져 다시는 돌아오지 못한다. 이 규칙으로 인해 아버지를 잃게 된 주인공 바비 스트롱은 오줌을 자유롭게 배출할 권리를 위해 민중봉기를 일으킨다는 내용이다.  

<유린타운>은 배설이라는 소재로 엉뚱해 보일 수 있지만 사실 정치적 갈등과 이념의 충돌 등 사회 풍자적인 주제의식을 담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선과 악을 뚜렷하게 정해두지 않은 점이 관객들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이렇게 보면 자칫 무거워 보일 수 있지만, 이를 유쾌하게 풀어낸 수많은 패러디와 유머 또한 작품을 매력적으로 만드는 요소 중 하나이다.  

이번 공연을 올리는 연세대학교 유일의 중앙 뮤지컬 동아리 로뎀스는 2008년 창설되어 2009년 3월 첫 정기공연을 올린 이후로 현재까지 총 23회의 정기공연을 올려왔으며, 매회 약 1,500~2,000명의 관객을 동원해오고 있다.  
 
<유린타운>의 티켓예매는 9월 4일(일) 22시까지 플레이티켓을 통해 단독 진행되며, 로뎀스 공식 인스타그램(@rothems_musical)을 통해 관련 정보 및 이벤트를 확인할 수 있다.

◆ 시놉시스

오랜 가뭄으로 물 부족에 시달리는 미래의 도시, 시민들은 더 이상 화장실을 무료로 사용할 수 없다. 개인 화장실 소유는 금지되었으며, 유료로 '유린 굿 컴퍼니(UGC: Urine Good Company)' 소유의 공중 화장실을 이용해야한다. 규칙을 어기고 정해지지 않은 곳에서 오줌을 누게 되면 '유린 타운'으로 추방되어 영원히 돌아오지 못하게 된다.

공중화장실 9호의 이용자들은 가난한 형편으로 화장실 이용료를 지불하기 쉽지 않다. 바비의 아버지인 스트롱 노인 또한 돈이 없어 오줌을 참던 중 결국 거리에 오줌을 누고 '유린 타운'으로 끌려가게 된다. 아버지를 잃고 혼란스러워하던 바비는 호프와의 만남으로 용기를 얻고, 다음 날 화장실 무료 이용을 위한 혁명을 일으킨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유린 굿컴퍼니 사장 클로드웰은 혁명을 진압하고자 하는데… 과연 바비와 가난한 자들은 자유롭게 오줌 눌 권리를 얻을 수 있을까?

 

digibobo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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