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보험법 전문가' 한기정 교수 공정위원장 내정...규제개혁 과제 떠안았다

기사입력 : 2022년08월18일 15:22

최종수정 : 2022년08월18일 20:03

임명되면 역대 세번째 법대교수 출신
공정거래분야 경험·전문성 부족 지적
尹정부 기조 따라 규제완화 집중할 듯

[세종=뉴스핌] 김명은 기자 = 한기정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윤석열 정부 초대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로 18일 지명됐다.

'성희롱 발언 물의'를 이유로 송옥렬 후보자가 자진 사퇴한 후 39일 만에 공정위원장에 낙점됐다. 한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공정위원장에 임명되면 권오승·정호열 전 위원장에 이어 역대 세번째 법대 교수 출신 공정위원장이 된다.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한 후보자는 시장주의 경제원칙을 존중하는 법학자이면서도 연구원, 정부위원회 활동으로 행정분야 전문성까지 겸비한 분으로 앞으로 윤석열 정부의 공정위를 잘 이끌어줄 적임자로 판단한다"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한기정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 후보자 [사진=서울대 제공]

대통령실은 "한 후보자가 보험 약관 등 연구 분야에서는 '을의 입장'을 대변해 왔고, 탁월한 균형감각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사회에 기여해 왔다"면서 "공정한 경쟁을 통한 시장경제 활성화와 공정거래 법집행 개선을 통한 피해구제 강화라는 윤석열 정부의 공정위 핵심 국정과제 실현을 이끌어줄 것"이라고 밝혔다.

한 교수는 서울 양정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영국 케임브리지대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상법과 보험법을 전공했으며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에서는 상법 교수로 보험계약법과 보험규제법, 금융소비자법을 강의해왔다.

그는 전문성을 살려 보험연구원 원장, 서울대 금융법센터장,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원장, 법무부 감찰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냈다. 최근에는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이사장 자격으로 검찰총장추천위원회 당연직 위원으로 참여했다.

한 후보자는 보험법 전공자로서 그동안 이 분야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키워왔다. 그는 보험연구원장 시절인 2016년 기고한 한 신문칼럼에서 "급속한 고령화와 심각한 노후빈곤을 국가적 과제로 대처해야 한다"면서 장기저축보험 세제 혜택 축소 움직임에 우려를 나타낸 바 있다. 지난해 3월에는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이사장으로서 법학전문대학원이 사회의 희망사다리 기능을 해야 한다며 정부에 장학금 지원 예산을 늘려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한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공정위원장으로 취임할 경우 윤석열 정부의 경제 정책 기조에 맞춰 규제 완화에 '방점'을 찍고 각종 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이 한 후보자를 시장주의 경제원칙을 존중하는 인사라고 강조한 것에서도 이를 알 수 있다. 그의 취임과 함께 플랫폼 자율규제 등 공정위의 새로운 규제 질서 설계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그가 경쟁법 분야 실무 경험이 없다는 점은 약점으로 꼽힌다. 재계 한 관계자는 "한 후보자가 공정거래 분야에서 이름이 알려진 분은 아니다"라면서 "실무 경험이 없다는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송옥렬 후보자의 낙마로 주요 정책 의사결정을 미루고 어수선한 분위기가 감돌던 공정위는 한 후보자 취임 이후에나 조직의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dream78@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