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브랜드, 모호한 의미‧영문표기
내·외국인 참여, 브랜드 세계화 목표
[서울=뉴스핌] 채명준 기자 = 서울시가 서울의 역동성과 매력, 글로벌 선도도시로서의 지향점을 압축적으로 담은 브랜드를 만들겠다고 16일 밝혔다.
현재 서울시 브랜드인 '아이‧서울‧유(I·Seoul·U)'는 내국인도 외국인도 이해하기 어려운 모호한 의미와 영문 표기로 도시 브랜드의 필수요소인 의미전달의 직관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서울시청 전경. [서울=뉴스핌] |
내‧외국인 설문 결과 인지도 등에서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고, 새로운 브랜드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다수로 나타났다. 'I·Seoul·U'의 브랜드 인지도는 해외 17.9%, 국내 69.3%에 불과하다.
시는 도시 브랜드는 도시 고유의 특성과 정체성을 특정해서 담아내야 한다는 원칙 아래, 크게 4단계에 걸쳐서 브랜드를 개발‧확산해나간다. 연내 최종 선정이 목표다.
브랜드 개발 4단계는 ▲서울의 가치 찾기(서울의 특성과 기능‧정서적 가치, 지향점에 대한 내‧외국인의 의견 수렴) ▲서울의 가치 만들기(전문가의 브랜딩 작업) ▲서울의 가치 결정(브랜드안 최종 선정) ▲서울의 가치 알리기(브랜드 정교화 및 확산)이다.
특히, 'I·Seoul·U'의 외국인 호감도가 낮았다는 점에 착안해, 내‧외국인이 함께 참여하는 개발과정을 거침으로써 브랜드의 세계화를 목표로 추진한다.
개발 착수단계부터 온‧오프라인을 통해 해외 거주 외국인의 의견을 수렴한다. 최종 선정 단계에서는 서울과 뉴욕, 파리 등 해외 주요도시에 거주하는 외국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서울의 가치가 무엇인지에 대한 선호도 표본조사를 실시해 반영한다.
대중적이면서도 전문적인 브랜드 이미지 개발을 위해 오는 9월 중 국내 최고의 브랜드 전문가를 총괄 PM으로 위촉하고, 전문가 자문단을 꾸린다.
2023년부터는 '서울'이라는 단어 자체만으로 서울의 매력을 전달할 수 있도록 디자인 정교화 작업을 실시한다. 정교화 작업을 마치면 글로벌 도시마케팅 브랜드로 국내‧외에 확산시켜 나간다.
시는 브랜드 개발의 첫 단계로 오는 17일부터 '"서울은 00이다." 서울의 가치찾기' 시민 공모전을 시작한다. 온라인 응모는 오는 31일까지 서울시 엠보팅 홈페이지를 통해서, 오프라인으로는 오는 9월 중순까지 서울시내 주요 행사장 및 광화문 광장 등 관광 명소에서 참여가 가능하다.
최원석 시민소통기획관은 "동행‧매력 특별시 서울의 진정한 가치를 표현할 수 있는 새 브랜드 개발에 착수한다"며 "성공적인 도시브랜드는 만들어 경제가치를 창출하고 지난 10년 간 하락해온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에도 적극 활용하겠다.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기다린다"고 말했다.
Mrnobod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