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비트코인 가격은 일시 2만5000달러 근방까지 올랐으나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며 2만4000달러 근방에서 숨고르기 중이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 8월 12일 오전 8시 50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12% 오른 2만394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2위인 이더리움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81% 상승한 1882달러에 손바뀜이 일어나고 있다.
뉴욕 맨하탄 블랙록 본사의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세계 최대 자산운용기업 블랙록이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비트코인 현물에 직접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프라이빗 트러스트(사모신탁)를 출시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 정점 통과 기대감에 랠리를 보이던 미 증시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기조는 여전히 이어질 것이란 경계심에 막판 상승세가 꺾인 것이 비트코인 시세에도 영향을 미쳤다. 올해 들어 비트코인 가격은 미 증시와 높은 상관 관계를 보여왔다.
블랙록은 11일(현지시간) 웹사이트의 블로그 게시물을 통해 "디지털 자산 시장의 급격한 침체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기술과 상품 기능을 통해 이들 자산에 효율적으로 접근하기를 원하는 기관 투자자들이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물 비트코인 사모신탁 출시 배경을 밝혔다.
배런스 등 외신에 따르면 해당 상품은 미국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다. 다만 블랙록은 수수료나 최소 투자 요건 등 세부 사항을 공개하지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일부 업계 애널리스트들은 블랙록이 비트코인을 기반으로 한 상품을 일단 출시했으나, 그 범위를 이더리움 등 다른 암호화폐로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블랙록은 지난 주에는 기관 투자자들에 비트코인 자산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북미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코인베이스 역시 이 같은 결정을 확인하며 "블랙록의 통합투자 플랫폼 알라딘(Aladdin)의 기관 고객들에게 가상자산 거래, 보관, 프라임 중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아크인베스트먼트의 캐시 우드 최고경영자(CEO)는 블랙록의 암호화폐 시장 진출로 인해 비트코인 가격이 두 배 이상 오를 것이란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캐시 우드.[사진=블룸버그]2021.11.03 mj72284@newspim.com |
암호화폐 전문 매체인 데일리호들에 따르면 우드 CEO는 "가상자산에 접근하기를 원하면서도 변동성을 최소화하고자 하는 기관들이 포트폴리오의 2.5%를 가상자산에 투입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약 40조달러 규모인 블랙록의 자산운용 플랫폼에 2.5%를 적용하면 1조 달러 이상의 수요가 발생한다"면서 "이는 비트코인의 가격을 두 배 이상 상승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koi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