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경문 기자 = 하윤수 부산교육감의 학력 표기 오류 논란과 관련해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 관리 능력이 도마 위에 올랐다.
9일 하윤수 부산교육감 선거캠프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6·1 지방선거 당시 부산산업대학교가 아닌 경성대학교 졸업으로 기재된 선거공보와 선거벽보를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했으나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했다는 것이다.
하윤수 부산교육감 [사진=부산교육감인수위] 2022.07.05 |
하 교육감이 지난 1986년 부산산업대학교를 졸업한 뒤 2년 후인 지난 1988년 5월 경성대학교로 교명을 변경했다.
하지만 부산시선관위는 당시 김석준 선거캠프 측에서 이의 제기를 하자 선거 벽보 및 공보 학력 허위사실 기재를 공표하는 공고문 사본을 205곳 사전투표소와 본 선거일 당일 918곳의 투표소에 부착했다. 이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부산지검에 고발까지 한 것이다.
하윤수 교육감 측은 첫 공직선거 출마인 만큼 부산시선관위에 선거 벽보 및 공보 검수를 받고 진행했다고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하 교육감 측은 "부산산업대학교 졸업을 경성대라고 표기한 것은 캠프 직원이 하 후보의 각급 학교 졸업증명서를 인터넷으로 출력하는 과정에서 졸업후 바뀐 교명이 적시된 증명서를 보고 학력 사항을 그대로 옮기는 과정에서 발생한 단순 실수에 의한 해프닝에 불과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시민 A(40대)씨 "다른 학교를 적은 것도 아니고 같은 학교의 학교명을 예전 명칭으로 적었다고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지 의문이다"면서 "그럼 다른 분들도 초등학교를 적지말고 국민학교로 적어야 하지 않나?"고 직격탄을 날렸다.
B부산시의원은 "첫 공직선거에 후보자는 선관위에 많은 의지를 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하며 "그렇기에 검수를 받고 문제가 없는지 많은 확인을 받는다. 하지만 검수 당시에 문제가 없다고 했으나, 추후 상대측 이의제기가 들어오자 선거법 위반이라고 한다면 후보자는 도대체 누굴 믿고 선거를 치러야 하는지 참 아이러니하다"고 쓴소리를 던졌다.
이에 대해 부산시선관위 관계자는 "공보물 등을 검토해주는 것은 후보 측의 편의 제공을 위해서다"라며 "최종 학력의 경우 학력 증명서가 제출되어 확인할 수 있지만 이하의 학력은 후보자 본인이 책임지고 기재를 해야하는 부문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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