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46개 아파트 에너지 소비 전수조사
단일계약, 종합계약 등 계약형태 요금에 영향
[서울=뉴스핌] 채명준 기자 =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시대, 서울시가 시민의 전기세 부담을 덜어주고 동시에 온실가스 절감의 일환으로 시내 전체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에너지컨설팅'에 나선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청년 뉴딜일자리를 통해 선발한 '서울에너지설계사'를 통해 시민들이 전기요금 등 아파트 관리비를 절감하고 온실가스를 저감할 수 있도록 올해 안에 무료 에너지컨설팅을 제공한다.
시 관계자는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인한 냉방기 사용과 전기요금 인상 등으로 가정 내 에너지 비용 부담이 높아짐에 따라, 시민들이 조금이라도 경제적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새는 전기요금을 찾아내 아파트 관리비를 절감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아파트 에너지컨설팅 홍보 포스터 [자료=서울시] |
서울에너지설계사는 학교, 어린이집, 유치원, 상점 등 시설의 에너지사용실태를 조사하고, 전기‧가스 등 에너지를 낭비 없이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무료로 컨설팅함으로써 에너지 비용을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서울에너지설계사는 서울시 청년 뉴딜일자리 사업으로 선발된 이들로 총 25명이다. 선발된 인원은 에너지 전문 업체 전문가 및 교수들로부터 100시간 이상의 업무 관련 교육을 받는다.
서울시 내 총 3846개 아파트 단지 중 2687곳을 직접 방문해 에너지 소비현황과 계약방식을 전수조사했으며 나머지 단지도 이달 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아울러 전수조사 및 자료에 대한 검토가 모두 완료된 이후 올해 안에 서울시내 전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컨설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아파트의 ▲전기·수도·난방 사용현황과 계약방식 ▲검침일 ▲친환경시설 ▲기기설비 등을 조사한다. 결과에 따라 공용 전기요금은 물론 각 세대별 전기요금을 줄일 수 있도록 ▲적정 검침일 변경 ▲지하주차장 등 공용부문 LED조명 교체 ▲고효율 펌프 교체 ▲1등급 전자제품 및 친환경보일러 사용 등 다양한 꿀팁을 제시해준다.
특히, 아파트 단지는 일반 주택과 달리 여러 세대가 공동으로 사용하는 설비 등이 있어 계약을 통한 전기요금 제도를 사용하는데, 계약방식만 바꿔도 전기요금을 연간 1억 이상 줄일 수도 있는 만큼 컨설팅을 통해 계약 변경을 권유할 계획이다.
아파트 단지의 전기요금 계약방식은 ▲단일계약 ▲종합계약 ▲호별계약으로 나뉜다. 주택용 고압단가를 적용받는 '단일계약'이 세대‧공용 각각 다른 단가를 적용받는 '종합계약'에 비해 저렴한 경우가 많다.
이에 시는 종합계약을 사용하는 단지를 대상으로 전기요금 계약방식에 따른 요금 비교 등을 컨설팅하고, 단일계약 방식으로 변경을 권유할 예정이다.
윤재삼 환경시민협력과장은 "서울에너지설계사의 아파트 에너지컨설팅으로 온실가스 절감 뿐만 아니라 단지의 전기요금을 줄여 주민들에게 관리비 부담을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중소형 건물까지 에너지컨설팅을 실시해 건물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Mrnobod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