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최고위, 상임전국위·전국위 소집 안건 의결
배현진 '위장 사퇴' 비판에 "인수인계 시간 필요"
윤영석 "사퇴서 제출했지만 당에서 수리가 안 된 것"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가 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을 위한 상임전국위원회·전국위원회 소집 안건이 통과된 것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가 끝난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오늘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합니다'라고 7월 29일에 육성으로 말한 분이 표결 정족수가 부족하다고 8월 2일에 표결하는군요"라며 "물론 반지의 제왕에도 언데드가 나온다. 절대반지를 향한 그들의 탐욕은 계속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성 상납 증거 인멸 교사' 의혹 관련 중앙윤리위원회를 마친 뒤 나서고 있다. 2022.07.08 kilroy023@newspim.com |
앞서 국민의힘 최고위원인 배현진·윤영석 의원은 사퇴 의사를 밝혔지만 사퇴서는 제출하지 않은 상태로 이날 최고위원으로서 의사 결정에 참여했다. 이 대표는 이를 두고 전날(1일)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퇴 선언을 이미 한 최고위원들을 모아서, 사퇴는 했지만 아직 사퇴서는 안 냈으니 최고위원들이 사퇴해서 비상상황이라는 이야기를 표결한다는 것 자체가 제가 1년 간 경험해 온 논리의 수준"이라고 직격했다.
배 의원은 이날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위장 사퇴 비판'에 대한 질문에 "전혀 그렇지 않다. 지금 저희가 당을 비상 상황으로 상정하고 어제 당론 채택에 따라서 이를테면 인수인계 시간이 필요하다고 원내대표께서 요청을 하셨다"고 답했다.
'비대위 출범까지 최고위원직을 유지하나'라는 질문에는 "제가 유지하고 말고의 그런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원내대표님께 한번 직접 물어보시면 좋을 것 같다"며 "최고위원을 사퇴하겠다는 사의는 저는 이미 밝혔고, 그 이외 사항은 오늘 자리를 요청하신 원내대표실에 한번 문의를 해보시면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윤 의원도 "(위장 사퇴쇼는)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이어 "최고위는 오늘로 사실상 마지막이라고 봐야 한다"며 "다만 당의 최고위 기능이 아직 남아있어서 당에서 수리가 아직 안 된 것이고 사퇴서는 이미 제출했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국민의힘 원내대표실에서 비공개 최고위를 열고 상임전국위와 전국위 소집 안건을 의결했다.
박형수 원내대변인은 최고위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최고위 안건은 상임전국위와 전국위 소집 안건이었다"라며 "당초 9명의 최고위원 중 김재원·조수진 최고위원이 사퇴해 7명이 정원이다. 7명 중 4명이 참석해 해당 안건을 의결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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