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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일대일로 허브, 경사가 겹친 서부도시 충칭을 가다 <下>

기사입력 : 2022년07월25일 16:11

최종수정 : 2023년01월29일 10:37

연해 발전의 바통을 이은 '충칭 속도'

<上 에서 이어짐> [충칭=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충칭은 일대일로와 장강 경제권을 연결하는 핵심 고리 역할을 합니다. 중국 국내는 물론 하늘과 철로, 강과 바닷길로 세계를 연결하는 물류 교통의 요충지이기도 하지요."  충칭 서부 투자무역 박람회장 안내원은 이렇게 소개한 뒤 "충칭이 서부대개발과 일대일로 건설의 버팀목이자 장강 경제권과 연계한 녹색 발전의 시범구"라고 덧붙였다.

안내원은 시진핑 국가주석이 2016년과 2019년 두차례에 걸쳐 충칭을 방문했다며 이후 충칭 일대 경제 성장에 한층 속도가 붙었고 미래 산업을 중심으로 한 경제 구조 재편도 한층 빠르게 추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충칭 경제는 국제화와 녹색화, 스마트화를 슬로건으로 새로운 옷을 갈아입고 있다.

2022년 7월 22일 오전 중국 충칭 서부 투자무역 박람회장에는 경제 고질량 발전의 함성이 요란하게 울려퍼지고 있었다. 박람회장을 돌아보니 양강(兩江)신구와 서부 과학성 프로젝트가 가속화하고, 전자정보, 자동차, 장비 제조, 바이오 건깅 의약, 신소재를 중심으로 한 산업구조 재편도 속도를 더하고 있다. 국제 협력관에는 정관장과 화장품 소주 등 한류 상품을 전시한 한국 전시관 부스도 일본관과 나란히 자리 하고 있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장강과 가릉강이 합쳐지는 충징의 차오텐문 건너편 전망대에 한자 충칭을 풀어서 쓴 '충칭에 가면 광대한 미래에 이른다'는 내용의 '행천리 치광대'라는 조경물이 설치돼 있다.   2022.07.25 chk@newspim.com

7월 24일 충칭 워링 공원에 높이 솟은 전망대. 360도 사방이 탁트인 이곳에서 위중(渝中)구 쪽으로 내려다 보니 1년 전인 2021년 여름에 보지못했던 초고층 빌딩 공사 현장이 눈에 들어온다. 높이 458미터로 지어진다는 충칭 최고 높이의 마천루 루하이(陸海)국제센터 빌딩이다.

루하이 국제 센터 빌딩은 외벽 공사가 한창 진행중인 가운데 도시의 스카이라인을 바꾸면서 충칭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오르고 있었다. 중국의 발전 상황을 얘기할 때 이제는 선전 보다 '충칭 속도'에 주목해야할 듯 하다.

'행천리치광대(行千里 致广大)'. 한자 '충칭(重庆)'을 풀어 놓은 문구다. '원대한 뜻을 품고 총칭에 가라. 다함없이 넓고 광대한 곳에 이른다'는 상서로운 의미다. 광대한 기회의 땅 충칭으로 오라는 자오상(招商, 투자 유치)의 뜻이기도 하다. '충칭이 좋으면 세계가 몰려온다'는 뜻의 '충칭웨 스제라이(重庆悦 世界来)'와 왠지 댓구를 이루는 것 같기도 하다.

충칭은 중국의 서남부 도시로 장강 중상류에 위치해 있다. 38개 구현에 인구만해도 3205여만 명에 달한다. 도시화율이 70%로 중국 평균인 60%대에 비해 크게 앞선다. 2021년 성장률은 8.3%로 성장의 불이 계속 활활 타오르고 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제4회 중국 충칭 서부 투자무역 박람회장내 국제협력관에 한국 부스가 설치돼 있다.  2022.07.25 chk@newspim.com

무엇보다 충칭은 장강을 끼고 있는 서부 내륙 교통의 요충지로 일대일로(내륙 실크로드와 해상 실크로드)와 장강 경제권을 연결하는 접합점이다. 일대일로로 보면 철도로 모스크바 이스탄불 그리스 아테네로 연결된다. 유럽 철로만 1만 1179킬로미터에 달하며 중국 61개 도시와 유럽 22개국 151개 도시를 잇는다.

고속도로 총 연장이 3841킬로미터에 달하며 거미줄 같은 쌀 미자형 고속철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건설중이거나 운영중인 고속철 총 연장이 1768킬로미터에 달한다. 국제 항공노선도 106개가 취항하고 있다.

충칭은 강을 통해 바다로 나가는 장강 황금 수로를 품고 있다. 충칭시내 동쪽 장강 변에 위치한 궈위안(果園) 항은 중국 서부 내륙을 세계와 연결하는 천혜의 항구다.  상하이까지 11개 성시(省市), 2838킬로미터가 물길로 연결된다. 경제 사회적으로 이 수로 영향권내의 인구와 경제 규모는 중국 전체 경제 총량의 40%에 이른다.

충칭시는 내륙 개방의 일선 도시이며 산수가 뛰어난 고장임을 자랑한다. 이런 환경 속에서 충칭은 고질량 경제 사회 발전과 고품질의 주민 생활을 도시 발전의 중점 항목으로 추진하고 있다.

'투자 낙원, 기회의 땅 총칭으로 오라.' 중국 충칭 서부 국제투자무역박람회가 열리는 2022년 여름. 서부 발전의 요충지이자 서부 물류 교통의 허브 도시 충칭에는 지금 세계 기업과 자본을 향한 러브콜의 함성이 요란하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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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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