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최근 유럽연합(EU)에 이어 우리 정부도 원자력 발전을 녹색분류체계(택소노미)에 포함하기로 하면서 원전시장 확대가 전망된다. 우리기술은 원전분야 핵심 기술인 제어계측 시스템과 원자력 경보설비 등을 바탕으로 원전사업 매출 확대에 나서고 있다.
우리기술은 한국수력원자력과 한빛 5·6호기의 발전소 경보계통(PAS) 전자제어장치에 대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계약금액은 31.8억원이다. 우리기술은 지금까지 PAS를 고리 1~4호기와 한빛 1·2호기, 5·6호기 총 8개 가동원전에 공급한 바 있다.
이번에 납품한 PAS는 발전소 내에서 발생하는 각종 이상 상황을 고속으로 취득해 운전원에게 시청각 경보를 제공하며,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고 유무 등을 분석하는 시스템이다. 우리기술은 해당 PAS 기술로 2015년 'IR52 장영실상'을 수상했다.
IR52 장영실상은 기업 및 기술연구소에서 개발한 우수 신기술 제품과 기술혁신 성과가 우수한 조직을 포상하는 제도로, 한국산업기술협회 주관으로 기업의 연구성과를 발굴, 1년 52주 동안 매주 1개 제품씩을 시상하고 있다.
우리기술은 올해 이번 PAS공급을 포함해 ∆신고리 5·6호기 비안전등급 DCS 예비부품 ∆한빛2호기 경보계통 전면개선용 자재 ∆신한울 1·2호기 추가 DCS 예비품 등 약152억원의 원전관련 설비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뿐만 아니라 우리기술은 지난 4월 41억원 규모의 신한울 1·2호기 MMIS설비 정비용역 계약을 체결해 원전 경상정비 시장에도 신규 진출한 바 있다. 우리기술은 그동안 설비의 공급 및 유지보수업무를 포함한 계획정비업무를 수행해 왔으나, 일상적 유지보수인 경상정비업무를 처음으로 단독 수주했다.
우리기술 관계자는 "정부의 원전 확대 정책과 더불어 기존 원전에서 발생하는 교체품, 시스템 업그레이드 등의 수요가 꾸준해 안정적인 사업기반이 되고 있다"며 "원전 핵심기술을 보유한 전문기업으로 2024년 재개될 신한울 3·4호기 건설을 비롯해 원전시장 성장에 발맞춰 관련 매출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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