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카카오 노동조합이 사모펀드 MBK 파트너스를 상대로 한 카카오모빌리티 지분매각과 관련해 지속적인 매각 반대 행동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18일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 '크루유니언'은 이날 열린 카카오공동체 얼라인먼트센터와의 간담회 이후 "노동조합은 향후 카카오 CAC 센터와 협의, 모빌리티 단체교섭 진행하며 동시에 대리운전노동조합을 중심으로 진행예정인 25일 MBK 반대집회에 연대하며 이후에도 플랫폼노동자들과 공동실천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노조는) 플랫폼을 운영하는 노동자들과 플랫폼을 통해 일하는 노동자들이 함께 모여 카카오모빌리티의 사회적책임 강화에 대해 토론하고 대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카카오 노동조합 크루유니언 관계자들이 지난 11일 오전 서울 중구 상연재에서 카카오모빌리티 투기자본 MBK 매각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매각 반대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2.07.11 kimkim@newspim.com |
카카오모빌리티의 모회사 카카오는 현재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와 카카오모빌리티에 대한 지분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다.
카카오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지분 57.5%를 보유한 대주주로 지난 7일 주주가치 증대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카카오모빌리티의 지분 10%대 매각을 통한 2대주주로의 전환 등을 검토 중이라는 공식입장을 밝힌 바 있다.
배재현 카카오 투자가버넌스 총괄은 이날 간담회에서 "카카오모빌리티 매각이 아직 구체적으로 진행되지 않았다"면서도 "지분인수 의향을 가진 당사자와 정보교류를 하고 있으며 다음달엔 구체적으로 진행 여부를 알려 드릴 수 있다"고 지분매각 추진을 인정했다.
배재현 투자총괄은 "지난 국정감사 이후 카카오모빌리티 사명에서 카카오를 제외하는 방안, 계열사에서 분리에 대한 검토도 했었다"며 "카카오라는 메신저 플랫폼에서 독과점적 지위를 가진 회사가 택시, 대리 사업을 이어나가는것에 대한 외부의 따가운 시선이 있다보니 지분조정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또 "홈플러스의 사례를 주로 보는데 재무적투자자 입장에선 수익을 증대화 시키는 사업도 있지만 기업 가치를 증대시켜야 하는 사업도 있다"며 '카카오모빌리티는 기업 가치를 증대시켜야하는데에 인수당사자와 공감을 형성하고 있기에 인력 감축에 대해선 걱정하는건 노파심"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서승욱 카카오노조 지회장은 "카카오는 진단을 잘못하고 있다. 카카오라서 사업이 마녀사냥 당한게 아니고 경영진이 플랫폼으로서 책임감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다른 플랫폼에 문제가 안되고 있다는건 매우 안일한 생각"이라며 "대주주를 바꾸는게 문제의 핵심이 아니고 사업의 사회적 공존과 성장에 대해 논의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한편 크루유니언은 카카오모빌리티의 사모펀드 매각 추진 반대 서명운동에 모빌리티 임직원 75% 이상이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앞서 크루유니언은 지난 6일 전 계열사 임직원에 대한 모빌리티 매각 반대 서명운동을 재개한 바 있다.
dconnec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