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구성 마무리 후 조속히 민생 대책 논의"
"연금·노동·교육개혁 절실...여야정협의체 구성"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취임 100일을 맞아 "문재인 정부의 '언론 길들이기'는 없을 것이라고 다시 한 번 약속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직접 대통령을 만나 자주 소통을 하고 있다"며 "여야정 협의체를 구성해 연금개혁, 노동개혁, 교육개혁 등의 방안을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권 직무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집권여당의 원내대표로서 직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없었다고 할 수는 없다"고 운을 뗐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2022.07.17 pangbin@newspim.com |
그는 "취임 직후부터 지금까지 거대 야당의 입법폭주에 맞섰고, 첨예한 여야의 원구성 협상을 진행했다"며" 당대표가 징계되는 사태로 인해 직무대행까지 겸하게 됐다. 정치적으로 중요하고 어려운 시기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와 여당은 협력관계지만 입법부와 행정부는 긴장관계"라며 "원내대표로서 공개적으로 직언을 한 적도 있고 직접 대통령을 만나 자주 소통을 하고 있다. 앞으로도 건강한 긴장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직무대행은 그러면서 "원구성이 마무리되면 조속하게 민생 대책을 논의하겠다. 시급한 현안 중 여야가 수월하게 합의할 수 있는 것부터 처리하겠다"며 "민생 살리기를 위해서는 단기적 처방도 필요하다. 그러나 결국 근본 대책은 대한민국 경제 체질 개선"이라고 호소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 시절 '정부 주도' 경제정책은 실패했다"며 "이제 정책적 방향 전환이 필요하다.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은 '민간 주도다. 국회는 과감한 규제개혁에 힘쓰면서 경제 활력을 끌어 올리는데 전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재정 역시 지출의 합리화가 필요하다. 국가부채 1000조원 시대다. 줄일 수 있는 부분은 줄여야 한다"며 "정부가 발표한 공무원 감축, 공공기관 구조조정 등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결단이다. 국가재정 안정화와 합리화를 위해 민주당의 전향적 태도를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권 직무대행은 그러면서 "무엇보다 해묵은 개혁 과제를 해결하는 국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연금개혁, 노동개혁, 교육개혁은 누구나 그 필요성은 인정한다. 그러나 표가 떨어질까 봐 두려워서, 개혁의 저항이 두려워서, 지금까지 미루고 미뤄왔다"고 자평했다.
그는 "연금개혁은 정부가 일방적으로 할 수 없다. 여야 협치를 넘어선 사회적 대타협이 필요하다. 여야정 협의체를 구성해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며 "노동개혁 없이 미래세대에게 고통을 전가해서는 안 된다. 노동개혁은 지속가능한 대한민국을 위한 결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교육개혁도 마찬가지다. 올해 교육부 소관 예산 규모가 89조원이 넘는다. 더구나 교육예산 중 고등교육이 16%, 유초중등교육이 82%로 편중돼 있다"며 "교육교부금 예산 편중 조정을 통해 대학교육의 내실화를 도모하고 교육 내용과 현장의 수요를 일치시켜 나아가야 한다"고 호소했다.
권 직무대행은 끝으로 "일부 언론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언론을 장악하려고 한다는 의혹을 보내고 있다"며 "이 자리에서 약속드린다. 언론을 장악하겠다는 의도도, 계획도 없다. 그런 생각조차 해본 일이 없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작년 여름 민주당이 언론을 장악하려고 '언론중재법'을 강행시도 했다. 국민의힘은 절대적으로 부족한 의석에도 불구하고 당의 역량을 총집결해 싸웠다"며 "문재인 정부의 '언론 길들이기'가 이번 정부에서 계속될까봐 걱정하는데,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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