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유로존 올해 경제성장률 2.6%로 제시
[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유럽 주요국 증시는 14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31포인트(1.53%) 하락한 406.50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 236.66포인트(1.86%) 내린 1만2519.66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84.83포인트(1.41%) 하락한 5915.41,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116.56포인트(1.63%) 빠진 7039.81로 집계됐다.
유럽증시는 미국의 인플레 지표가 연준의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가능성 우려와 유럽연합(EU)의 경제 전망 하향 소식에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전날 발표된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약 41년 만에 9%를 넘어섰다. 연준이 자이언트스텝(75bp 금리 인상)을 단행할 정도로 금리를 공격적으로 올리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은 잡히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7월 FOMC(연방시장공개위원회)에서 기준 금리를 100bp 올릴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또 21일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이사회에서는 11년 만에 처음으로 기준 금리를 올릴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유로존 국가들은 러시아 가스 의존도에 따른 경제적 위험 때문에 유로화는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EU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코로나19 팬데믹 지속을 이유로 경제 성장 전망을 하향 조정한 것도 시장에 부담이 됐다. EU는 하계 경제 전망에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경제 성장률을 올해 2.6%, 내년 1.4%로 전망을 내놨다. EU 27개 회원국 전체에 대한 경제 성장률 예상치는 2.7%, 1.5%로 제시했다.
EU 집행위원회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에너지 식품 가격에 추가적인 상승 압력을 가했다"며 "세계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가계 구매력을 약화시키고 빠른 통화정책의 대응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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