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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6만관중 앞서 멀티골...토트넘, 팀K리그에 6대3 승리

기사입력 : 2022년07월13일 22:12

최종수정 : 2022년07월14일 08:10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국내무대에 첫 선을 보인 손흥민이 멀티골로 국내 팬들의 성원에 답례했다. 

토트넘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팀 K리그와 프리시즌 친선 1차전에서 6대3으로 승리했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이 슈팅을 하는 모습. [사진= 로이터 뉴스핌]
해리 케인(맨 왼쪽) 등 동료 선수들과 기쁨을 만끽하는 손흥민. [사진= 로이터 뉴스핌]

손흥민은 후반전에 투입돼, 해리 케인과 호흡을 맞췄다. 손흥민이 국가대표 유니폼이 아닌 소속팀 유니폼을 입고 국내 팬들 앞에 선 것은 함부르크 시절인 2012년 이후 처음이다.

이날 페널티 키커로 나선 손흥민은 멀티골에 성공, 6만여 홈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EPL에서 41골을 합작한 손흥민과 해리 케인 듀오는 각각 멀티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지난 프리미어 정규시즌에서 23골을 기록, 리버풀 모하메드 살라와 함께 리그 공동 득점왕을 차지했다.

손흥민은 경기직후 쿠팡플레이와의 인터뷰에서 "많은 관중 앞에서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처음 경기했다. 많은 팬들이 와서 너무 좋았다"라며 페널티킥에 대해선 "해리 케인의 선물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사람으로 자랑스럽다. 토트넘을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다. 이런 응원 잊지 않고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라고 전했다. 

이날 팀 K리그에선 이승우(수원FC)와 국가대표 스트라이커 조규성(김천)이 투톱으로 선발 출장했다. 토트넘은 루카스 모우라, 브리안 힐, 최근 에버튼에서 토트넘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히샤를리송이 나섰다.

지난 10일 입국한 토트넘은 11일 상암에서 연습경기를 치르고 이 대회를 준비, 선제골을 넣었다. 모우라는 전반6분 아크 정면에서 기습적인 슈팅을 때렸다. 이어 히샤를리송과 에메르송 로얄이 연이어 수비수를 제치고 문전을 위협했다.

주도권을 쥔 토트넘은 중앙 수비수 에릭 다이어의 골로 먼저 득점했다. 전반30분 아크 정면에서 강력한 왼발 중거리슛으로 조현우(울산)가 지킨 골망을 흔들었다. 팀K리그는 곧바로 이승우와 권창훈을 빼고 라스(수원)와 양현준(강원)을 투입했다.

전반 막판 K리그팀은 잠시 집중력이 떨어진 토트넘을 상대로 전반 추가시간 조규성(김천)의 머리로 동점골을 엮었다.

후반전에도 양상은 비슷했다. 손흥민과 해리 케인을 교체투입한 토트넘은 경기를 지배했고 팀K리그는 역습으로 대응했다.

멀티골 성공으로 손흥민은 2차례의 찰칵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후반 시작되자마자 투입된 해리 케인은 후반1분 자책골을 유도했다. 왼쪽에서 케인은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걷어내려던 김진혁의 발을 맞고 자책골이 됐다.

콘테 감독은 2대1로 역전된 직후인 후반2분 손흥민을 투입했다. 후반6분 라스가 요리스가 지킨 골대를 뚫고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바로 해리 케인의 3대2 역전골이 터졌다. 후반8분 하프 중앙부터 볼을 몰고 간 케인은 박스 정면에서 김영광이 지킨 골대를 허물었다.

후반20분 케인은 왼쪽에서 반대편에 있는 손흥민을 보고 패스를 하는 등 좋은 호흡을 보였다. 손흥민의 코너킥에 무산된후 아마노의 핸드볼 반칙으로 토트넘은 한점 더 앞서갔다.

후반23분 키커로 나선 손흥민은 순간 속도를 한 템포 줄이는 침착한 슈팅으로 골을 넣었다. 4대2를 엮은 손흥민은 특유의 '찰칵' 세리머니로 상암 관중들의 박수를 받았다.

팀 K리그는 아마노의 후반 25분 왼발 프리킥으로 한골을 만회했다.

이어 손흥민의 돌파가 골로 이어졌다.
손흥민은 중앙을 돌파, 수비수 2명을 제치고 프리킥 찬스를 엮었다. 이때 반칙을 한 김동민은 레드 카드를 받고 퇴장 당했다. 후반28분 케인은 수많은 수비벽을 뚫었다. 촘촘한 빈틈 사이로 오른발 슛을 성공시켰다.

문전을 연이어 위협한 손흥민은 멀티골을 넣었다. 후반39분 손흥민은 김지수의 수비 실책을 놓치지 않고 오른발로 득점, 6대3을 엮었다.

손흥민은 후반45분 다이빙 헤더슛을 시도했으나 이번엔 골대를 벗어났다. 토트넘 선수들은 후반 종료시간까지 부지런한 몸놀림으로 국내 팬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겼다.

토트넘은 16일 스페인 프리메라리그 세비야와 2차전을 치른다.

만회골을 넣은 팀K리그와 비옷을 입고 관전하는 수많은 관중들. [사진= 로이터 뉴스핌]
토트넘 선수들은 경기후에도 국내 팬들을 위해 그라운드를 도는 팬 서비스를 보였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finevie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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