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박진, 양자회담서 북핵 관심과 역할" 당부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인도네시아 발리를 방문 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은 7일 인도네시아, 유럽연합(EU), 호주 외교장관과 잇따라 양자 회담을 갖고 양자관계 발전방향과 북핵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및 주요 지역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이날 레트로 마르수디 인도네시아 외교장관과 만나 양국이 그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서 다방면으로 협력이 증진됐다며, 지정학적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 속에 양국이 협력을 더 강화해나가자고 말했다.
아울러 수교 50주년인 내년을 전후해 교류를 더 강화하자며, 정상급 방문과 외교·국방 '2+2' 장관급 회의 등을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또한 국방·방산 등 분야는 물론, 공급망 협력, 인니 측 신수도 이전 사업 분야에서도 협력 확대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이 7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와 면담하고 있다. 2022.07.07. [사진=외교부] |
박 장관은 이어 조셉 보렐 폰테예스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와 취임 후 처음으로 회담을 갖고 변화하는 국제질서 속에서 가치를 공유하는 EU와의 파트너십 강화가 더욱 중요해졌다며, 양자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강화시켜 나가자고 강조했다.
양 장관은 한·EU 간 교역·투자가 지속 증가해 2021년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과 최근 코로나19 백신접종증명서 상호인정을 평가하고, 앞으로 보건 및 기후변화, 디지털 등 글로벌 과제 분야에서 협력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지난달 말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계기 윤석열 대통령과 샤를 미셸 상임의장 간 약식 정상회담 후속 조치를 착실히 진행하고, 현재 추진중인 보건·기후변화·디지털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협력의 틀을 마련해 나가기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박 장관은 또 페니 웡 호주 외교장관과 가진 양자회담에서 첨단·방산 분야에서의 실질적인 협력과 역내·한반도 문제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했다.
양 장관은 방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진전하고, 기후변화와 팬데믹 대응, 탄소 중립, 청정 에너지 등 첨단 분야에서 협력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또한 우크라이나 등 역내 주요 정세에 대해 긴밀한 의견을 교환하고,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유지를 위한 공동 협력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