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행정업무 폐지 등 교육계 현안 해소 노력
尹 대통령 "교육 강국 이끌어달라" 축전
[서울=뉴스핌] 소가윤 기자 = 정성국 제38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이 학급당 학생수 20명 이하 실현, 교원행정업무 폐지 등을 약속하며 유초중등 교육 과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7일 오후 교총 컨벤션홀에서 취임식을 진행했다. 부회장단으로 이상호 경기 다산한강초 교장(수석부회장), 여난실 서울 영동중 교장, 김도진 대전보건대 교수, 손덕제 울산 외솔중 교사, 고미소 광주 월곡초 교사가 취임했다.
[사진=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제공] 소가윤 기자 = 정성국 제38대 한국교총 회장. 2022.07.07 sona1@newspim.com |
취임식에는 교육계, 정‧관계, 법조계, 언론계, 시민사회단체 등 대표와 전임 한국교총 회장, 17개 시도교총 회장 및 사무총장, 임원, 대의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정 회장은 취임사에서 "저의 능력, 인품, 공약보다는 변화를 갈망하는 시대의 요구가 모여 선택됐다"며 "최초의 초등 평교사 회장을 선택한 데 대해 '교육 변화'와 '새로운 교총'으로 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교원이 소신을 갖고 열정으로 가르칠 교육환경을 반드시 만들겠다"며 "악성 민원에 시달리는 학교, 아동학대로 항의 받는 선생님들, 밀려드는 행정업무, 학교가 교육기관인지 보육기관인지 정체성을 흔드는 방과후학교와 돌봄교실 등 교육 현장의 고충을 해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학급당 학생수 20명 이하 실현, 교원행정업무 폐지, 방과후학교 및 돌봄교실 지자체 이관, 문제행동 학생 치유‧교육을 위한 생활지도법 마련, 현행 교원평가 폐지 및 성과급 폐지 후 본봉 산입, 공무원연금 특수성 보장 등 현장 염원 과제도 해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 회장은 "4차 산업혁명시대에서 학생들에게 교육의 다양화와 개별화는 필수"라며 "정규교원 확충을 통한 학급당 학생수를 20명 이하로 감축한다면 학력 신장과 정서 회복을 앞당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소득‧취약 계층 및 다문화가정 자녀, 정서‧학습장애 학생 등이 배움을 놓지 않고 꿈에 다가갈 수 있도록 교육 지원활동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8일 열린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제도 개편' 토론회에서 학급당 학생수 20명 감축에 대해 교육부 측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도농지역은 가능할 수 있지만 수도권은 여건이 어려워 28명까지만 가능할 것"이라며 "학급당 20명까지의 감축 문제는 학생수가 안정기에 이를 2030년 이후 수도권은 25명, 도농지역은 20명 등 방식으로 단계적으로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의 취임으로 오는 21일 출범하는 국가교육위원회의 위원 구성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1명의 위원 중 1명은 최대 교원 단체인 교총에게 추천 권한이 주어진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축전을 보내 "정 회장의 취임을 전국 교총 가족 여러분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교총은 창립 이래 75년간 우리 교육의 발전과 인재 양성은 물론, 교권과 교직 전문성 확립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교육의 발전이 곧 미래세대의 행복"이라며 "교총이 교육이 바로 서는 '교육 강국 대한민국'을 이끌어달라"고 당부했다.
제38대 교총회장과 부회장단은 지난달 20일 전 회원 우편 선거를 통해 당선됐으며 임기는 지난달 20일부터 3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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