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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피해자들 "정의로운 저승사자 보여달라"…합수단에 수사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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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최근 장하원 대표가 구속 기소된 디스커버리자산운용을 비롯해 이탈리아헬스케어펀드, 독일헤리티지DLS 등 사모펀드 사기 피해자들이 서울남부지검 증권금융범죄합동수사단(합수단)에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수사 및 기소 촉구 요구서'를 서울남부지검에 제출했다.

전국 사모펀드 사기피해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와 금융정의연대는 7일 오전 서울남부지검 앞에서 '사모펀드, 불법사기 혐의에 대한 수사 및 기소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 출범한 합수단이 사모펀드 사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라"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전국 사모펀드 사기피해공동대책위원회가 7일 오전 서울남부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2.07.07 heyjin6700@newspim.com

공대위는 사모펀드의 피해 규모에 비해 정부와 검찰의 태도가 적극적이지 않다고 비판했다. 지난해 10월 진선미 정의당 의원실에 따르면 환매 중단 된 사모펀드 잔액은 5조5000억원에 달한다. 공대위는 "누리호를 발사한 한국항공우주, 제철 분야의 대표기업 현대제철의 시가총액이 5조500억원 규모인 점을 감안하면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는 한국항공우주, 현대제철 규모의 자금이 사라진 것과 같은 중대한 사태"라며 "그런데도 정부와 검찰은 너무나 태연자약하다"고 규탄했다.

이어 "판매사들은 상품 가입 권유 당시 펀드의 위험등급은 애써 감추거나 이야기하지 않았다"며 "특히 공모로 팔아야 할 펀드를 사모로 가장해 공모 규제를 회피하고 '펀드 돌려막기' 등 온갖 탈법과 불법을 총동원해 피해를 유발했다"고 말했다.

공대위는 소속의 각 피해단체는 "이미 금융감독원(금감원)이나 검찰 등에 민원을 제기하거나 고소·고발을 진행했지만 검찰이 옵티머스 이외의 나머지 펀드에 대해서는 3년이 되도록 처리를 미루거나 수사를 하고 있지 않다"며 추가로 수사 촉구 의견서를 제출하는 이유를 밝혔다.

공대위에 따르면 이탈리아헬스케어펀드 피해자들은 지난 2020년 7월 20일 사기 및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으나 수사 진척이 없는 상태다. 독일헤리티지DLS와 영국UK(신재생에너지, VAT, 루프탑)펀드는 각각 2020년과 2021년 고소를 진행했지만 수사를 하지 않거나, 수사 개시를 하지 않고 있다.

신장식 금융정의연대 법률지원단장(변호사)은 "'여의도 저승사자'로 불리는 합수단이 돌아온 만큼 그 이름에 걸맞게 사모펀드 수사를 할지 많은 피해자가 지켜보고 있다"며 "진전없는 사모펀드 사건을 해결해서 정의로운 저승사자의 모습을 보여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공대위는 기자회견 이후 피해자대책위원회별로 '수사 및 기소 촉구 요구서'를 서울남부지검에 제출했다.

heyj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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