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서명운동 등 당원들이 관철시킨 결과"
안규백 "전준위 수용안 환영"…사퇴 표명 철회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6일 당내 반발을 일으킨 전당대회 룰을 '최고위원 권역별 투표제'를 철회하고 '당대표 예비경선·본경선 여론조사 비율 30%를 원안대로 유지하기'로 원안에 가깝게 재번복했다.
전당대회준비위원회가 올린 초안을 비상대책위원회가 수정한 것을 두고 당내 반발이 커지자 당무위원회가 다시 이를 되돌린 셈이다. 최종안이 당대표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이재명 의원에 유리하다고 평가받는 상황에서 이른바 '친명'(친이재명)계 의원들은 "당원들의 승리"라고 화답했다.
장경태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아쉬운 점이 분명 있지만 전준위(전당대회준비위원회)안으로 대부분 통과됐다"며 "당원 여러분께서 민주당을 위한 혁신의 목소리를 내주신 덕분에 가능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장이 29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비공개 전준위 회의에 참석하기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06.29 kilroy023@newspim.com |
그러면서 장 의원은 "민주당이 당원 중심, 국민 우선 정당으로 혁신의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더욱 힘을 다해 적극 나서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같은날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당무위 결정과 관련해 "최고위원 권역별투표도 철회했다. 집회부터 전당원투표 서명운동까지 모두 다 당원들이 만들어주셨고 관철시킨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전준위 안이 비록 부족하지만 그 안에서 다시 당원들의 목소리를 낼 수 있으니 한걸음씩 같이 나가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 주재로 당무위원회를 열고 오는 8·28 전당대회 룰에 대해 논의한 후 최종 결정한 바다. 민주당은 최고위원 선거에 권역별로 투표하기로 한 비대위 안을 비대위 자체적으로 철회했다.
또 당대표 예비경선 컷오프 대상을 100% 중앙위원회 투표로 결정하기로 한 비대위안을 번복하고 앞서 전준위가 제시한 중앙위 70%·국민여론조사 30% 안을 받아드렸다. 최고위원 예비경선은 중앙위 100% 컷오프로 진행한다.
한편, 사퇴 의사를 밝혔던 안규백 전준위원장은 이날 당무위 번복 결정을 환영하며 사퇴 표명을 철회했다. 안 위원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비대위와 당무위는 내가 전준위원장으로서 제기한 두 가지 문제에 관하여 상당 부분 수용하는 결정을 내렸다. 다소 달라진 점은 있지만, 비대위원·당무위원 여러분께서 고심 끝에 내린 결론임을 알기에 감사와 환영의 뜻을 밝힌다"고 적었다.
이어 "전준위원장 거취 표명이라는 방식의 문제 제기로 당황하였을 비대위원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당의 쇄신과 당내 의사결정 구조의 실질적 민주성 확보라는 차원에서 대승적인 이해와 포용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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