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명감으로 전대에서 소임의 깃발 준비하겠다"
"워크숍 후 계파갈등, '분당' 우려"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당과 국가를 위한 사명감으로 전당대회에서 제 소임의 깃발을 준비하겠다"고 말하며 오는 8월 전당대회 출마 의사를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이대로 가서 (당이) 깨지지 않겠나"라고 말해 분당 위기에 대해 거론했다.
김 의원은 지난 26일 자신의 SNS를 통해 "'갈등·분열의 판'이 아닌 '통합·혁신의 판'으로 승리를 준비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공동총괄본부장이 30일 오후 국회에서 6.1 지방선거 관련 긴급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05.30 kilroy023@newspim.com |
그러면서 김 의원은 "관성이 대세가 되면 선사후공(先私後公)과 조삼모사의 패착 반복과 분열 고착뿐"이라며 "상대만 지목하는 일면적 책임론과 내용과 결기 없는 세대교체론이 혁신의 대안이 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당 내부에서 선거 패배 후 계파 갈등 속에 등장한 세대교체론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드러낸 셈이다.
이어 김 의원은 '분당' 가능성을 거론했다. 그는 "의원 워크숍 후 고민이 깊었다. '갈등의 늪'에 한 발 담근 민주당, 한 발 더 가면 빠져나올 수 없는 분열의 수렁. 분열은 민주당 패배의 공식"이라며 "이대로 가서 (당이) 깨지지 않겠나"라고 적었다.
민주당은 지난 23~24일 충남 예산의 한 리조트에서 진행한 의원 워크숍에서 이재명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놓고 계파 갈등이 노출됐다. 김 의원의 '분당' 우려 발언은 이같은 당내 상황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의원은 "저는 오래전부터 당이 어려울 때면 '판 메이커'로서 통합·혁신·미래·승리의 새 판을 만들곤 했다"라고 했다. 또 "중립·탕평으로 통합·혁신하며 공정·치밀하게 총선을 준비하는 새로운 판, 관성의 대세를 넘어 새 판을 짜는 것이 지금 당을 살릴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에는 초입부터 방향을 잃고 삐걱거리는 윤석열 정부의 '탈선의 통치'를 강력히 시정하고 불안한 국민을 지킬 사명이 있다"며 "대통령집무실 및 관저법, 검사장직선제, 자치경찰제 등 권력개혁을 병행하며, 역량 부족을 과거 털기로 덮으려는 윤석열 정부를 견제하고 이끌어야 한다"며 "민주당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김 의원은 당내 대표적인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 중 한 명이다. 올해 대선에서는 선대본 전략기획본부장을, 지방선거에서는 선대위 공동총괄본부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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