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협상에 적극적으로 임하지 않아"
"의장부터 선출하고 원 구성 탄력받는 게 차선책"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후반기 국회 원 구성을 두고 여야 협상이 지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실제로 수석 간 만나기 위해선 안을 가지고 만나야 하는데 (국민의힘은) 아무런 안이 없는 상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원내대변인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민주당 정책조정회의를 마친 후 기자 브리핑을 통해 "여야 협상이 안타깝게도 진행되고 있지 않다.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민주당 원내대변인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03.27 kimkim@newspim.com |
그러면서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가 말했듯, 지난번 행사장에서 여야 대표가 마주쳤을 때 국회의장 선출 협상에 대해 물어봤더니 (권성동 대표의) 미온적 답변만 돌아왔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15일 박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권 대표와 지난 현충일 추념식 옆자리에서 만났다. 제가 먼저 국회의장이라도 빨리 구성 안 하겠느냐고 물었더니 법사위원장직 포함해 상임위랑 같이 논의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하더니 그 이후로 전화 한 통이 없다"고 전했다.
당시 박 원내대표는 "설득과 함께 양보 안을 제시하는 과정이 당연히 수반될 줄 알았는데 전혀 없다"며 원 구성 지연 책임을 국민의힘에게 돌렸다.
이 원내대변인은 "원 구성 관련해 이견이 크고 논의가 진척되지 않아 만나기조차 쉽지 않은 여당의 스탠스를 보면 일단 의장부터 선출하고 의장 중심의 원 구성에 탄력을 붙이는 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의장이 선출되고 나면 인사청문회 특별위원을 설치하고 대통령이 추천한 후보가 적격한지 의혹을 해소하는 게 국회 역할"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 원내대변인은 "내일이라도 본회의를 소집해 의장을 선출하고 원 구성을 협상하면 된다. 의장을 선출하면 입법권이 살아나지 않겠느냐"며 국민의힘을 압박했다.
이날 이 원내대변인은 앞서 이원욱 민주당 의원이 16일 오전 자신의 SNS를 통해 원 구성 지연 상황을 비판한 것과 관련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개별의원으로서 하실 수 있는 말씀"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도 여당으로서 역할을 마친지 얼마 안됐기 때문에 민주당 의원들도 다 가슴이 타는 상황"이라며 "여당은 야당보다 국정운영에 있어서 더 큰 책임을 가져야 한다. 원 구성을 하고 일을 해야 하는데, 일하는 국회법을 만들어 놓고 일 안하는 건 부끄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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