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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톡] 즐길거리 가득한, 아름다운 로맨스 뮤지컬 '마타하리'

기사입력 : 2022년06월15일 14:01

최종수정 : 2022년06월23일 14:20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뮤지컬 '마타하리'가 제 1차 세계대전의 이중 스파이 혐의를 받았던 화려한 여인의 파란만장한 삶을 무대에 펼쳐낸다.

'마타하리'가 현재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 중이다. 지난 2017년 재연 이후 무려 5년 만에 돌아온 공연은 연출이 바뀌면서 또 한 차례 탈바꿈했다. 초연부터 참여한 옥주현과 뉴페이스 솔라가 아름답고 치명적이면서도 사랑에 전부를 거는, 주체적인 무희 마타하리로 무대에 선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뮤지컬 '마타하리'의 한 장면 [사진=EMK뮤지컬컴퍼니] 2022.06.23 jyyang@newspim.com

◆ 전 유럽을 사로잡은 매혹적인 무희…탄탄한 서사와 앙상블 돋보여

'마타하리'는 1차 대전 당시 네덜란드 출신 여성 마가렛 질로가 불행했던 유년시절과 과거를 뒤로하고, 인도 출신 무희로 신분을 위장해 프랑스 파리에서 활약했던 실화를 토대로 한 뮤지컬이다. 마타하리(옥주현)의 화려한 춤실력과 매력에 파리는 물론 유럽의 모두가 그에게 빠져들고, 프랑스 정보국의 대령 라두(김바울)는 그를 이용하려 한다. 하지만 마타하리는 프랑스 공군 소위인 아르망(윤소호)과 사랑에 빠지면서 위험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

마타하리 역을 맡은 옥주현은 초연부터 쌓아온 기량과 내공을 마음껏 터뜨린다. 노출이 심한 의상이나 고난이도 춤사위도 문제될 건 없다. 장신에 긴 팔다리로 추는 이국적인 안무는 순식간에 흡인력을 발휘한다. 불행한 과거와 마주하는 신마다, 흔들리는 눈동자와 아르망을 만나 벅차오르는 얼굴은 이 작품의 로맨스 서사를 탄탄하게 구축한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뮤지컬 '마타하리'의 한 장면 [사진=EMK뮤지컬컴퍼니] 2022.06.23 jyyang@newspim.com

라두 역의 김바울은 '팬텀싱어3' 출신으로 중후한 목소리에 나이를 알 수 없는 묘한 카리스마가 돋보인다. 아르망을 연기한 윤소호는 마타하리와 목숨을 건 사랑을 나누며 순수한 사랑꾼의 면모를 보여준다. 마지막 신에서 울먹이는 그의 표정과 터져나오는 감정은 모두를 애틋한 슬픔에 젖게한다.

◆ 아름답기 그지없는 무대·음악 조화…또 보고싶은 '로맨스 뮤지컬' 

'마타하리'의 미덕은 모두가 뮤지컬에서 기대하는 바를 넘치게 충족시켜준단 점이다. 붉은색의 커튼과 화려한 색감의 의상, 고풍스럽고 동화같은 세트 등은 완벽한 비주얼을 자랑하며 작은 탄성을 자아낸다. 마가렛과 아르망이 사랑을 나누는 저택과 브릿지 신에서는 공간의 감흥이 둘의 로맨스 감정을 한층 무르익게 한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뮤지컬 '마타하리'의 한 장면 [사진=EMK뮤지컬컴퍼니] 2022.06.23 jyyang@newspim.com

한국인이 사랑하는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의 매력적인 넘버도 빼놓을 수 없다. 서정적이면서도 드라마틱한 멜로디와 선율로 그려지는 마타하리의 다이나믹한 인생, 운명, 비극적인 로맨스가 관객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한다. 최근에는 흔하지 않았던, 남녀간의 로맨스에 초점을 맞춘 아름다운 뮤지컬이다. 오는 8월 15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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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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