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집값 비싸서 못살겠다"...'서울 엑소더스' 막을 방법은 결국 주택 공급 확대

기사입력 : 2022년06월14일 06:14

최종수정 : 2022년06월14일 06:14

서울 인구 950만명 하회...서울 전출 인구 10명 중 6명 경기도 이사
집 문제가 인구구조에도 영향...특정 지역 쏠림 현상 막을 개발 필요

[서울=뉴스핌] 김명은 기자 = 부동산 문제가 수도권의 인구 지형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서울시민이 경기도민으로 바뀌는 경우가 점차 늘고 있는 것. 서울의 비싼 집값에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리를 수 있는 신규 물량 감소, 전세난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경기도 이주로 인해 직주근접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지만 인구 자연 감소와 3기 신도시 입주, 광역교통망 확충 등의 영향으로 앞으로도 '서울 엑소더스(대탈출)' 현상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정부의 '250만 가구+α 주택공급 계획'에 따른 내실 있는 서울지역 재건축·재개발, 도심 역세권 개발 진행이 서울의 인구 감소 '엑소더스'를 막을 유일한 방법이란 진단이 나온다.

 

◆서울 인구 950만명 선 무너져...전출 인구의 60% 이상 경기도로 '총총'

14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통계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서울의 거주인구(주민등록상 인구)는 949만6887명으로 처음으로 950만명 밑으로 떨어졌다. 2016년 5월 말 999만5000여명으로 처음으로 1000만명 선이 무너진 지 6년 만이다. '1000만 도시 서울'은 이제 옛말이 됐다.

반면 경기도 인구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경기도 거주인구는 5월 말 현재 1358만1496명으로 서울보다 408만5000명 가량 많다.

통계청의 '2021년 국내 인구 이동' 통계를 보면 전입신고를 기준으로 지난해 서울은 46만1000명이 들어오고 56만7000명이 나가면서 10만6000명의 인구 순유출을 나타냈다. 반면 같은 기간 경기도는 67만명이 들어오고 52만명이 나가면서 15만명의 인구 순유입을 보였다.

서울 전입자의 51.4%는 경기도에서 이동했고 서울 전출자의 63.8%는 경기도로 이동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경기도로 들어온 인구의 54.0%는 서울시민이었고, 경기도에서 나간 인구의 45.6%는 서울시민이 됐다. 서울과 경기도 간 인구 이동이 많은 가운데 서울을 빠져 나간 사람 10명 중 6명은 경기도로 이사를 간 셈이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최근 2~3년새 서울지역 집값 급등에 따라 서울 인구의 수도권 유출이 심화되고 있다. hwang@newspim.com

◆서울 집값 부담에 경기도로...3기 신도시·교통망 확대로 脫서울 심화

서울의 집값 부담이 탈(脫)서울 현상을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1억5041만원이다.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맷값은 지난해 7월 11억930만원으로 처음으로 10억원을 돌파한 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반면 경기도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6억710만원으로 서울의 절반 수준이다.

서울의 인구 감소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저출산에 따른 자연감소가 현실화된 데다 3기 신도시 입주가 본격화되고 관련 교통 인프라가 확충되면 서울을 떠나 경기도로 향하는 인구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임대차 2법(계약갱신청구권제·전월세상한제) 시행 2년을 앞두고 서울의 전세난이 심화되면 경기도로 이주하는 인구가 더욱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이럴 경우 서울에 직장이 있는 사람들의 직주근접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수도권 광역교통망이 확대되면 출퇴근 시간이 줄어들어 직장과 주거지의 시간적 거리는 오히려 가까워지고 주거의 쾌적성은 높아지기 때문에 서울 인구의 경기도 유입을 꼭 나쁜 현상으로만 보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수도권은 물론이고 지방에서도 인구가 어느 한쪽으로 지나치게 몰리는 현상이 지속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인구 분산을 위한 도시 개발 정책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결과적으로 수도권 인구구조는 향후 서울의 집값 추이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여 연구원은 "집값을 인위적으로 잡기는 힘든 만큼 현재로서는 서울에 주택 공급을 늘리는 방안을 최대한 빨리 강구해야 할 것"이라며 "새 정부의 서울 민간 재건축·재개발과 도심 역세권 주택 공급 계획이 나오면 지금과 같은 인구의 쏠림 현상은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dream7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