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병준 위원장 사퇴·조직정상화 2차 조치기한 마감
노조 "진병준 영구제명하고 한국노총 지침 준수할 것"
경찰, 진 위원장 구속영장 신청…오는 13일 영장실질심사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위원장의 '횡령 의혹'으로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에서 제명될 위기에 처한 전국건설산업노조 조합원들이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전국건설산업노조는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총빌딩 앞에서 조직정상화를 위한 진병준 위원장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한국노총 전국건설산업노조 조합원들이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총빌딩 앞에서 진병준 위원장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2.06.10 heyjin6700@newspim.com |
앞서 한국노총은 진 위원장의 횡령 의혹과 관련해 건설노조에 진 위원장의 사퇴와 조직정상화위원회 구성을 권고했다. 그러나 진 위원장이 사퇴를 받아들이지 않아 건설노조를 한국노총에서 제명하는 절차에 착수했다.
이날은 한국노총이 건설노조에 진 위원장 사퇴를 비롯한 조직정상화 2차 조치기한이 종료되는 날이다. 진 위원장이 조치기한 마감일까지 사퇴하지 않자 조합원들이 사퇴를 촉구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노조는 이날 조직정상화를 위해 진 위원장을 제명하는 데 조합원들이 힘을 합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 시간 진병준을 쫓아내는 데 있어 서로 방식이 달라 의견 차이가 있었던 적도 있다"면서도 "이제 우리 모두는 진병준을 노동계에서 영구제명하고 한국노총의 조직정상화 지침을 적극적으로 준수하는 것만이 노조와 조합원을 지키는 것임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이어 "진병준의 조합비 횡령 등 일련의 사태에 있어 한국노총과 조합원들에게 사죄한다"며 "조직윤리를 확립하지 못하고 내부 감시를 소홀히 한 과오가 분명히 있음을 통감하고 국민들께 뼈를 깎는 심정으로 용서를 구한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진병준은 지금이라도 당장 사퇴한 후 무릎을 꿇고 국민들과 조합원들에게 사죄하라"며 "이제부터 위원회는 한국노총의 조직정상화 지시를 충실히 이행하고 조합원들에게 겸손하게 자세를 낮춰 조직 화합과 단결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진 위원장은 조합비 10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았다. 지난 2일 충남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보완수사 후 특정경제범죄법상 횡령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 검찰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진 위원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13일 대전지방법원 천안지원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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