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중공업

속보

더보기

"높은 가성비와 안정성 인증"...KAI 전투기, 연이은 러브콜에 '분주'

기사입력 : 2022년06월09일 06:32

최종수정 : 2022년06월09일 06:32

폴란드 2조원대 구매 추진...단일국가 수출 역대 최대
이라크‧인도네시아‧태국 운용
말레이시아‧콜롬비아 논의중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국산 경공격기 FA-50에 대한 해외의 연이은 공급 요청에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방산 계약은 각국의 안보 문제로 통상 비공개로 진행되지만 KAI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전 세계 긴장감 고조 및 각국이 군비 증강에 나서면서 부쩍 많은 문의를 받아왔다. 공개적으로 도입을 추진중인 폴란드 정부를 비롯해 말레이시아, 콜롬비아 등 많은 국가들이 FA-50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폴란드 국방부 장관, KAI 사천 공장 직접 방문

9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폴란드가 최근 FA-50 48대에 대한 구매 의사를 KAI에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FA-50은 대당 4000만 달러(약 500억 원)로 계약이 성사될 경우 2조 원이 넘는 계약 규모로, 역대 최대 규모의 단일국가 수출 계약이 된다.

지난해 10월 개최된 서울 ADEX 2021 행사. 제8기 국민조종사들이 탑승한 국산항공기 FA-50, T-50 4기 편대가 대형을 유지하며 비행하고 있다.[사진= 공군본부 ]

폴란드는 자국의 미그-29 전투기를 우크라이나에 지원 결정하고, 이에 발생하는 전력 공백을 메우기 위해 전투기 신규 구입을 추진중이다.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국방부 장관이 지난달 31일 경남 사천의 KAI 공장을 방문해 현장을 살펴본 뒤, FA-50의 성능 개량 버전을 36개월 내 납품할 수 있느냐는 질의서를 KAI와 한국 정부에 보내면서 수출 논의가 급진전됐다

KAI는 FA-50를 기본 플랫폼으로 해당 수출 국가의 요구에 따라 일부분을 개조해 판매하고 있다. 필리핀은 섬나라이기 때문에 작전 행동 반경을 넓혀달라는 별도 주문에 따라 연료탱크를 추가했고, 이라크와 태국은 공중에서 가상 표적 및 무장을 생성해 조종사가 가상으로 훈련할 수 있는 ETS를 특별히 적용하기도 했다.

다만 폴란드가 FA-50과 함께 이탈리아제 고등훈련전술기 M-346을 놓고 고민중으로 확정 단계는 아니다. M-346의 가격이 대당 2500만 달러(310억 원)로 FA-50보다 저렴하지만 성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KAI는 이번 사업 성사를 위해 '폴란드 수출관리팀'을 신설했고 폴란드는 한국에 실무 협상단을 파견해 본격 검증 작업에 착수하는 등 속도있게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한미동맹으로 미군과 무선통신‧신호체계 호환 큰 강점"

FA-50은 KAI가 우리나라 기술로 만든 최초의 국산 경공격기다. 경공격기란 크기가 작은 전투기로, 2013년부터 한국 공군에 실전 배치돼 운용 중이다.

최대 마하 1.5 속도로 비행이 가능하며 공대공, 공대지미사일은 물론 합동정밀직격탄(JDAM), 지능형확산탄(SFW)등 최대 4.5톤(t)의 무기를 탑재할 수 있다. 대당 가격은 비무장 기준으로 250억원 수준이다.

FA-50 12대를 보유한 필리핀이 2017년 이슬람 반군을 소탕하는 마라위전투에 FA-50을 투입해 실전에서 우수한 성능을 보이면서 인기가 높아졌다.

[사진=KAI]

방산업계 한 관계자는 이 같은 러브콜에 대해 "가격대비 우수한 성능과 한국 공군을 포함해 다수의 나라에서 FA-50이 운영되면서 안정성을 인정 받은 점이 크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라크(24대), 인도네시아(22대), 태국(14대) 등에서도 FA-50을 운용중이며, 말레이시아(18대), 콜롬비아(20대) 등도 도입을 논의 중이다.

다른 관계자는 "한미동맹에 따라 미군과 무선통신이나 신호체계가 호환되는 점이 큰 강점"이라며 "미국산 무기체계를 도입해서 사용 중이거나, 사용할 예정인 국가의 입장에서는 FA-50이 좋은 대안"이라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대통령 "아내 현명치 못한 처신 사과…특검, 수사 후 부실 있을 때 하는 것" [서울=뉴스핌] 박성준 김가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9일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의혹에 대해 "제 아내의 현명하지 못한 처신으로 국민께 걱정 끼친 부분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윤 대통령은 야당의 특검요구에 대해서는 "어떤 면에서는 정치 공세, 정치 행위 아닌가"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한 의견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윤 대통령은 "검찰에서 수사를 시작한다고 발표한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검찰 수사에 대해서 어떤 입장 또는 언급을 하는 것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오해가 일어날 수 있기 떄문에 거기에 대해서는 제가 따로 언급하지 않겠다"면서 "공정하고 엄정하게 잘 할 것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를 하고 있다.[사진=ktv 캡처 ] 2024.05.09 photo@newspim.com 이어 "특검 문제는 제가 지난 1월에 재의요구를 했지만 검찰 또는 경찰의 수사가 봐주기 의혹이나 부실 의혹이 있을 때 특검을 하는 것이 맞다고 야당도 주장해 왔다"며 "특검이라고 하는 것은 일단 정해진 검경, 공수처 등 기관의 수사가 봐주기나 부실 의혹이 있을 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도이치(모터스)니 등 사건에 대한 특검 문제도 지난 정부 2년 반 정도 사실상 저를 타겟으로 검찰에서 특수부까지 동원해서 치열하게 수사했다"며 "그런 수사가 지난 정부에서 저와 제 가족을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것인지, 봐주기 수사를 하면서 부실하게 했다는 것인지, 저는 거기에 대해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윤 대통령은 "그 자체가 모순이라고 생각한다. 특검이라고 하는 것을 20여년 넘도록 여러 차례 운영해왔지만 그런 관점에서 여야가 의견 일치를 보고 해온 것"이라며 "지난번 재의요구에서 했던 특검에 대해서는 지금도 여전히 할 만큼 해놓고 또 하자는 것은 특검의 본질이나 제도 취지와는 맞지 않는, 어떤 면에서는 정치 공세 정치 행위 아닌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진상을 가리기 위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 그런 생각은 여전히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parksj@newspim.com 2024-05-09 10:49
사진
[단독] 2005년 이후 '의사고시' 본 외국 의사 424명…헝가리·우즈벡 순 많아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지난 2005년 이후 지난해까지 우리나라 '의사 고시'에 응시한 외국면허 의사는 총 424명으로 파악됐다. 이중 절반은 불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 헝가리와 우즈베키스탄 출신이 가장 많았으며, 미국, 독일, 호주가 뒤를  이었다. ◆ 정부, 의사 고시 면제 추진…외국면허 응시자 늘어날 전망 10일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과 보건복지부에서 제출 받은 '국가별 외국의대 국가고시 불합격 현황'에 따르면, 외국의대 졸업생이 국내 의사시험에 응시했다가 합격한 비율은 50.7%에 불과하다. 지난 2005년부터 2023년까지 총 424명의 외국면허 의사가 국내 의사 예비시험(1차 시험)에 응시해 235명이 합격, 합격률은 55.4%였다. 또 예비시험을 거쳐 국가고시(2차 시험)에 응시한 사람은 288명이며 이중 합격자는 215명이었다. 예비시험을 본 외국면허 의사중 국가고시까지 합격한 비율은 절반 수준인 50.7%에 머문 것이다(표 참고). 의사 국가고시는 '의사가 될 자격'을 판단하는 시험이다. 현행 외국 의사 면허 소지자는 '의료법 제5조'에 따라 복지부가 정한 인정 기준에 해당하는 외국 의대를 졸업한 뒤 국내에서 의료 활동을 하려면 국내 의사 예비시험을 통과해 의사 국가시험에 응시하는 자격을 확보해야 한다. 이후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주관으로 치러지는 '의사 국가고시'를 봐야 한다. 정부는 지난 8일 의사집단행동으로 인한 의료공백을 막기 위해 외국에서 면허를 딴 의사들도 보건 의료위기 '심각' 단계에서는 국내에서 진료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의 '의료법 시행규칙 개정령안'을 입법 예고했다. 이에 따라 국내 의사고시를 봤으면 탈락했을 외국의대 졸업자들이 대거 의료 현장에 투입될 전망이다.  '외국의대 예비고시의 국가별 현황(2005~2023)'을 보면 헝가리 출신 응시자가 189명으로 가장 많았다. 우즈베키스탄이 71명으로 뒤를 이었고 영국 27명, 미국 23명, 독일 21명, 호주 18명, 러시아 16명 순이었다.  헝가리는 이중 79명이 불합격해 불합격률이 41.7%를 기록했다. 우즈베키스탄은 절반이 넘는 40명(56%)이 불합격했다. 미국도 불합격률이 69.5%(16명)에 달했다.  '외국의대 국가고시의 국가별 현황(2005~2023)'도 헝가리가 119명으로 가장 많았다. 우즈베키스탄(38명), 영국(21명), 독일(18명), 호주(15명)가 뒤를 이었다. 필리핀은 11명이 응시해 10명이 불합격하고 1명만 합격했다.   신 의원은 "외국 의대를 졸업하고 한국에서 국가고시를 다시 보는 이유는 외국에 있는 의료와 한국의 의료 간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며 "(환자의) 인종과 지역 특성에 따라 질병 양상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 의원은 "한국 의료에 대해 얼마나 이해하고 있고 준비가 돼 있느냐는 국가고시를 통해 보는데 자격이 되지 않은 사람을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것은 의료의 질을 담보하지 않은 사람이 의료 행위를 할 수 있는 위험성이 있는 것"이라며 "현 정부의 정책은 국민의 의료 이용을 열악하게 만들고 불편한 상황을 초래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 국가별 의료 수준 달라…"의료체계 후퇴" 우려 신현영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국가별 외국의대 국내 의사면허 최종 불합격 비율 현황(2005~2023)'에 따르면 30개국 중 불합격률 50% 이상을 차지한 나라는 총 17개국으로 절반이 넘는다. 특히 필리핀은 응시자의 97%가 불합격했다. 미국 84.8%, 우크라이나‧폴란드 75%, 일본 68%, 우즈베키스탄‧벨라루스‧브라질 66.7%, 독일 58.7%, 호주 55.2%, 러시아 55%, 헝가리 52.1%, 오스트리아‧아일랜드‧르완다‧프랑스‧남아프리카공화국 50%, 파라과이 46.7%, 볼리비아 33.3%, 영국 31%, 뉴질랜드‧스위스‧이탈리아‧체코‧카자흐스탄‧몽골 0%다. 나머지 4개 나라는 응시하지 않았다. 외국 의대 졸업자의 국내 의사 국시 불합격률이 높은 반면 한국 의사국시 전체 불합격률은 10% 수준이다. 2022년 국내 의사 국시 합격률은 상반기 97.6%, 2022년 하반기 95.9%다(표 참고) 외국과 한국 의대 불합격률이 차이가 나는 원인은 국내 의대의 경우 4∼6년마다 한 번씩 점검해 의학교육 적합성을 관리하기 때문이다. 반면 외국의대는 국내 의사 국가고시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인증받고 난 후 관리·감독 시스템이 전무한 수준이다. 신 의원은 "(외국 의사를 도입하는 정부 방안은) 오히려 의료체계를 후퇴하게 만드는 판단"이라며 "국민도 자격을 갖추지 못한 사람들에게 진료받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외국 의사가 국내 인증을 받으려면 대학 학제와 교과과정, 학사관리 등이 우리나라 해당 대학 수준과 비교해 동등하거나 그 이상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sdk1991@newspim.com 2024-05-10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