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콜라겐 적용 확대…종합 헬스케어 기업 도약
생산 라인 풀가동…공장 증설로 생산능력 10배↑
국내외 관절강내 주사 시장 성장세…해외 진출 박차
[편집자] 이 기사는 6월 2일 오후 2시59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배요한 기자 = "바이오콜라겐 사업을 반도체 파운드리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제품 연구개발(R&D)에만 집중해왔던 바이오콜라겐을 재생의료 뿐만 아니라 미용·성형, 인공각막, 인공장기 분야까지 적용 분야를 확대해 종합 헬스케어 선도기업으로 성장하겠습니다."
형진우 셀론텍 대표이사는 2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바이오콜라겐 생산 라인이 풀가동 중으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공장 증설을 통해 생산 능력을 기존보다 10배 이상 늘려 매출 성장을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형진우 셀론텍 대표이사 |
재생의료 전문 바이오기업 셀론텍은 지난해 3월 세원셀론텍에서 바이오 사업부만 분할된 신설 법인으로, 코스피 상장사 에쓰씨엔지니어링에 편입됐다.
셀론텍은 2001년 국내 생명공학의약품 제1호 '콘드론'을 출시하고, 세계에서 두 번째로 세포치료제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후 연골, 뼈, 연부조직(건·인대), 피부 영역의 12가지 재생의료제품 상용화와 42가지 원천기술에 대한 글로벌 특허권을 확보했다.
주요 매출원인 바이오콜라겐은 결손 또는 손상된 다양한 인체조직을 재생 치유하는 데 도움을 주는 생체재료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원료의약품집(DMF)에 등재된 의료용 콜라겐으로 미국화장품협회(PCPC) 화장품원료집(ICID)에도 등재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최근 바이오콜라겐은 생체적합성 및 안전성과 조직재생력을 갖춰 재생의료 및 미용∙성형 산업분야의 고부가가치 원료로 각광받고 있다.
형진우 대표는 "셀론텍의 바이오콜라겐은 고순도와 고농도로 생산되는 과정에서 타사와 달리 무균 공정을 통해 사멸체까지 완전히 제거한다"며 "이같은 무균화 제조 기술과 생체 내 존재하는 콜라겐 고유의 성질 및 구조를 유지하는 기술력이 강점이다"라고 설명했다.
셀론텍은 총 9가지 치료재료 품목을 개발하고 판매 중이다. 국내 최초 콜라겐을 이용한 관절강내 주사 '카티졸'을 비롯해 바이오콜라겐을 주성분으로 연골(카티필), 뼈(오스필), 연부조직(리젠씰·리젠패치), 피부(테라필· 루시젠·테라폼) 등에서 제품이 쓰이고 있다.
이달초 셀론텍은 스웨덴 린코케어 라이프 사이언스(이하 린코케어)에 '생체공학적 인공각막(이하 인공각막)' 원료로 사용될 바이오콜라겐을 납품해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린코케어는 바이오콜라겐이 생체적합성 및 투명성, 탄력성이 우수하고 대량 생산에 유리하다고 판단해 인공각막을 상용화하기 위한 원료로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형 대표는 "이번 바이오콜라겐 공급은 린코케어가 인공각막 제품의 유럽 시장 시판 허가를 위한 임상시험에 사용될 물량 공급을 요청하면서 이뤄졌다"며 "린코케어의 인공각막 제품들이 상업화되면 큰 폭의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셀론텍이 린코케어에 공급한 바이오콜라겐은 그램당 수십만원을 호가할 정도로 고부가가치 원재료인 것으로 알려졌다.
셀론텍 '카티졸' 제품[사진=셀론텍] |
지난해 6월 출시한 카티졸은 셀론텍이 주목하는 제품이다. 상급종합병원 등 의료기관의 처방 확대로 매출이 급성장 중이다.
그는 "올해 1분기 셀론텍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영업이익률도 30%를 넘으며 큰 폭의 실적 상승세를 기록했다"며 "특히 1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자회사 편입 이후 전체 매출액도 넘어섰다"고 말했다.
셀론텍은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 진출에도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최근 카티필은 싱가포르 보건과학청(HSA)과 태국 식약청(Thai FDA)의 의료기기 시판 허가를 획득했으며, 카티졸도 태국 식약청의 시판 허가를 획득했다. 이외에도 인대·건 재건용 리젠씰의 싱가포르, 태국, 말레이시아 등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3개국 및 홍콩 시장 진출도 추진 중이다.
형진우 대표는 "국내외 관절강내 주사 시장은 전 세계적인 인구 고령화 추세에 따라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태국에서의 첫 시판 허가를 시작으로 싱가포르, 홍콩, 말레이시아 등 해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바이오콜라겐의 기술적·산업적 가치가 재생의료 및 미용성형 시장을 포함한 전 세계 다양한 시장의 선택을 받을 것으로 자신한다"며 "연골·뼈·피부 조직재생 분야에서 나아가 인공각막과 같은 바이오 인공장기 재생을 위한 생체소재 시장으로 외연을 넓혀 새 고부가가치를 창출해가겠다"는 포부를 나타냈다.
◆ 형진우 대표이사 프로필
- 청심국제고등학교
- University of California, Berkeley. 경제학과
- 前 리셋헬스케어 대표이사
- 現 셀론텍㈜ 대표이사
- 現 에쓰씨엔지니어링㈜ 신사업본부장
- 現 ㈜우앤컴퍼니 대표이사
yoh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