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서울신라호텔 다이네스티홀서 시상식 개최
수상자에 상장과 메달, 상금 3억원 수여
[서울=뉴스핌] 이지민 기자 = 호암재단은 31일 서울신라호텔에서 '2022 제32회 삼성호암상 시상식'을 열고 수상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호암상은 삼성그룹 창업자인 호암(湖巖) 이병철 전 회장의 뜻을 기려 이건희 삼성 회장이 지난 1990년 제정한 상이다. 올해 제32회 시상까지 총 164명의 수상자에게 307억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호암재단은 국가 과학기술 역량 육성에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2021년부터 삼성호암과학상을 물리·수학 및 화학·생명과학 2개 부문으로 확대했다.
호암재단은 31일 서울신라호텔에서 '제32회 삼성호암상 시상식'을 열고 수상자를 선정했다. [사진=호암재단] |
올해 부문별 수상자는 과학상 물리∙수학부문 오용근 포스텍 교수, 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 장석복 카이스트 특훈교수, 공학상 차상균 서울대 교수, 의학상 키스 정 미국 하버드의대 교수, 예술상 김혜순 시인, 사회봉사상 하트하트재단 등이다.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메달, 상금 3억원을 수여한다.
이번 시상식에는 수상자 가족과 지인, 상 관계자 등 약 120명이 참석했다.
시상식에 참석한 김황식 호암재단 이사장은 "학술, 예술, 사회봉사 분야에서 각고의 노력을 다해 인류사회 발전과 고귀한 인간 사랑 실천에 큰 업적을 이룬 훌륭한 분들을 수상자로 모시에 돼 큰 기쁨이자 자랑"이라고 전했다.
과학상을 수상한 오 교수는 "수학 분야는 좋은 논문을 발표해도 공감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다"면서 "제 수상을 통해 외로운 연구 여정에 정진하는 모든 분들께 큰 희망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 교수도 "강원도 산골 출신으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 과학자로 성장했다"며 "지금도 힘든 생활을 하고 있는 청소년들이 꿈을 꾸고 작은 희망을 가지는 데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공학상 수상자인 차 교수는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을 따라와 준 제자들과 지지해 준 동료들에게 감사하다"며 "상금은 미래의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인재 양성을 위해 소중하게 쓰겠다"고 말했다.
의학상을 받은 키스 정 교수는 "생물학과 의학은 매우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며 "유전자 편집 기술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혜순 시인은 "시인들은 경제적 가난을 스스로 선택하고 이 일에 빠진 사람들"이라며 "이 상을 받게끔 함께 시의 별자리를 가득 채워주고 모국어로 시를 쓰는 동료 시인들에게 한없는 감사를 전한다"며 동료 시인들을 언급했다.
신인숙 하트하트재단 이사장은 "발달장애인 단원들의 열정과 의지, 재단의 지속적인 후원 등이 어우러져 기적의 오케스트라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며 "지난 34년간 성원해주신 후원자들께 감사드리며 사회복지사업에 더욱 헌신하겠다"고 했다.
한편 호암재단은 올해 7월 말 방학을 맞은 전국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지식 강연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강연회는 미래의 에너지, 인문과 예술 등 다양한 최신 주제에 대해 각 분야 명사들의 강연과 청소년들의 온라인 참여 토론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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