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책의속살] 민생대책에 빠진 공공요금…전기요금 인상 '초읽기'

기사입력 : 2022년05월31일 15:45

최종수정 : 2022년05월31일 15:45

한전 영업적자 심화…전기요금 현실화 필요성
내달 연료비 조정단가 발표…소폭 인상 가능성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정부가 5%대로 치솟은 물가를 잡기 위한 민생대책을 내놨다. 대책에는 '서민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완화하는데 초점을 맞춘 방안들이 담겼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공약으로 내세웠던 전기요금 동결 등 공공요금에 대한 내용이 빠지면서 다음달 발표할 3분기 전기요금 연료비 조정단가를 인상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한덕수 국무총리가 공공요금의 인위적인 가격통제는 하지 않겠다는 의견을 밝혀 전기요금 인상이 기정사실화 되는 모습이다.

◆ 한전, 1분기 영업적자 심각…현실 반영해 전기요금 조정해야

31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30일 정부가 발표한 민생대책에는 주요 수입 식료품과 산업 원자재에 부과되는 관세와 부가가치세를 깎아주는 내용이 대거 포함됐다. 원가 상승 압력을 낮춰 물가를 잡겠다는 취지다.

다만 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전기요금과 가스요금 등 공공요금에 대한 내용이 빠졌다. 한국전력이 지난 1분기 사상 최악의 적자를 기록한 상황에서 섣불리 공공요금 동결이라는 방안을 내놓기가 부담스러웠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한전은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8조3525억원 감소하면서 7조7869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대 손실을 기록한 지난해 영업손실 5조8601억원보다도 2조원 가량 손실 규모가 큰 것이다.

한전의 대규모 영업손실은 전력판매량 증가 등으로 매출액은 1조3729억원이 증가한 반면 연료비와 전력구입비 증가 등으로 영업비용이 9조7254억원 증가해 발생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연료비가 폭등했지만 정부가 연료비 조정단가를 인상하지 않으면서 적자폭을 키운 것이다.

한적의 대규모 적자에 더 해 최근까지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웃도는 상황에서 정부가 섣불리 전기요금 동결을 내세우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목소리다.

업계 관계자는 "한전이 1분기만에 지난해 전체 적자를 훨씬 넘어서는 손해를 봤다"며 "국제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전기요금 동결로 인해 벌어진 상황인데 여기에 또다시 전기요금을 올리지 않겠다고 하는 것은 한전을 벼랑 끝으로 모는 것"이라고 말했다.

◆ 다음달 20일 연료비 조정단가 발표…3원 인상 가능성

민생대책에 공공요금이 빠지면서 다음달 20일 발표될 연료비 조정단가가 인상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공공요금의 인위적 가격통제에 선을 그으면서 인상이 확실시되는 모습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임시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2.05.30 pangbin@newspim.com

한 총리를 지난 2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생을 지원한다는 이유로 가격을 통제하는 것은 가장 나쁘고 열등한 방법"이라며 "원칙적으로 가격 통제를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모두를 돕는 가격통제는 재원 낭비"라며 "이를 아껴 저소득층에 바우처를 지급해 소득을 보조하는 등 타깃을 분명하고 두텁게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저소득층에 대한 에너지바우처를 확대하는 내용은 전날 정부가 내놓은 민생대책에 담겼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다음달 20일 발표될 전기요금 연료비 조정단가가 ㎾h당 3원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연료비 조정단가는 소비자 보호 장치에 따라 분기당 최대 3원까지만 올릴 수 있게 돼 있다.

한전 관계자는 "한전 입장에서는 유가 상승에 따른 전기요금 인상요인이 발생하면 당연히 전기요금 인상을 정부에 요정한다"며 "1분기에도 인상요인이 발생해 ㎾h당 3원 인상 의견을 제출했지만 정부의 유보 조치로 인상하지 못한 바 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전체적인 상황을 봤을 때 전기요금 인상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연료비 연동제에 따라 전기요금을 인상한다고 해도 인상요인을 다 메울 수는 없겠지만 그거라도 해야 한전의 적자가 조금이나마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fedor0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다 접어두고 尹대통령 만나겠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김윤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과 관련해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사전조율도 해야하는데 그조차도 녹록지가 않은 것 같다"며 "다 접어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복잡한 의제들이 미리 정리됐으면 좋았을 텐데 쉽지 않은 것 같다. 그거 정리하느라 시간 보내기 아쉽기 때문에 신속하게 만날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26 pangbin@newspim.com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서 총선에서 드러난 우리 국민들의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민생 현장의 참혹한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또 필요한 조치들을 할 수 있도록 요청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우리 국민들의 이런 어려운 상황, 총선 민의를 잘 들어주시고 절박한 심정으로 어떻게하면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면 몰락한다는 각오로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국민이 기대하는 성과, 가능한 조치들을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 실무회담은 전날에도 이어졌지만,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의제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 결과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사전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가 의제 조율이 지지부진하자 이를 접어두고 일단 윤 대통령을 만나겠다며 전향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만남은 금명간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ycy1486@newspim.com 2024-04-26 09: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