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한태봉 전문기자 = 미국 연준(Fed)은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라는 2가지 악재를 돌파할 능력을 과연 가지고 있는 걸까? 요즘 투자자들의 머릿속을 혼란스럽게 하는 의문이다.
작년내내 파월 연준의장이 주장해 왔던 '인플레이션은 일시적' 이라는 대답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조롱받고 있는 요즘이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의 코로나 봉쇄정책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은 더욱 가속화됐다. 이런 예상치 못했던 상황을 감안해도 작년 파월의장의 느긋한 인플레이션 대응은 실기였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그렇다면 연준이 과거의 실수에서 벗어나 향후에는 인플레이션 억제와 경기침체 방어라는 2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데 성공할 수 있을까? 이게 가능할 거라고 기대하는 시장참여자들은 거의 없다. 연준(Fed)에 대한 투자자들의 믿음은 흔들리고 있다. 이런 이유로 나스닥 지수는 최근 고점대비 30% 이상 폭락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올 3월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41년만에 8.5%라는 무시무시한 상승률을 기록했다. 4월 소비자물가 또한 8.3% 급등해 두 달 연속 8%대 상승률이다. 비관론자들은 연준(Fed)이 인플레이션을 통제할 수 없다는 데 베팅하며 공매도를 강화하고 있다. 소수의 낙관론자들은 푸틴이 빨리 전쟁을 끝내고 시진핑이 빨리 코로나 봉쇄를 풀기만을 기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리틀 버핏으로 불리는 빌 애크먼은 트위터를 통해 "현재 인플레이션은 통제 불능이다. 인플레이션을 막을 유일한 방법은 공격적인 긴축 정책이나 경제 붕괴 뿐" 이라는 과격한 주장을 하기도 했다.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연준(Fed)의 금리인상 움직임에 대해 셀레니언 자산운용의 윤익로 대표는 "금리 인상은 주식시장에 부정적이다. 공격적인 금리인상이 현실화될 경우 향후 15% 정도의 주식시장 추가 하락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해서는 "경기침체 가능성은 낮다. 경기침체는 보통 자산 버블의 급격한 붕괴로 오는 경우가 많다"며 "지금은 이미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아 자산 버블이 크지 않고 선행지수로 분석해봐도 경기침체 위험은 낮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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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편집 : 한재혁 / 그래픽 : 조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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