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증시만한 투자처 없다" 공식 깨졌다…'지각변동' 자산시장 투자전략은

기사입력 : 2022년05월22일 06:00

최종수정 : 2022년05월22일 06:0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유례없는 매파 기조 연준, 시장 다이내믹 바꿔
증시 당분간 암울…현금 늘리고 방어전략 취해야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주식시장 만한 투자처가 없다던 월가 투자자들이 짐을 싸고 있다.

패닉장이 연출되면 어김없이 지원사격에 나섰던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유례없는 강력 매파로 변신하면서 당분간은 증시가 빛을 보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코로나 팬데믹 이후 증시 활황장에 뛰어든 개인투자자만 2000만명에 달한다.

과거와 분명 달라진 시장 다이내믹에 베테랑 투자자들조차 수익을 내기가 어려운 장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초보 개미 투자자들의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가 곤혹스러운 표정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빛 바랜 증시, 'TINA'는 옛말

지난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수년 동안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투자자들이 수익 추구를 위해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주식시장이었다. 'TINA(There Is No Alternative·주식 외엔 대안 없다)'가 정설이었다.

하지만 수십년래 최고치로 치솟은 물가를 잡기 위해 1980년대 이후 가장 강력한 매파로 변신한 연준이 시장 판도를 완전히 바꿔버렸다.

현재 시장은 올 초 제로 부근이던 기준 금리가 내년 초 3%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 중으로, 가파른 금리 인상 전망은 거의 모든 자산군에서 충격을 초래하는 중이다.

미 증시 S&P500지수는 올해 들어 16%가 빠져 2008년 이후 최악의 수익을 기록할 처지다. 채권시장도 강력한 매도세가 나타나긴 마찬가지다. 미국채와 모기지담보증권, 투자등급 회사채 등을 아우르는 블룸버그 미국 종합채권지수 수익률은 올해 마이너스 9.4%다. 그나마 증시보다는 낙폭이 덜하다는 것이 위안거리다.

자산 시장에 몰아친 한파로 투자자들은 주식에서 빠져 나와 지난 10년 간 눈길도 주지 않았던 현금이나 만기가 1년이 되지 않는 T-bill(Treasury bill), 양도성예금증서(CD), 머니마켓펀드 등으로 자금을 옮기는 중이다.

레피니티브 리퍼에 따르면 지난 4월 27일까지 일주일 동안 글로벌 머니마켓펀드로 514억달러가 유입돼 작년 10월 이후 최대 주간 유입액을 기록했다. 반면 주식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4월 한 달 동안 192억달러가 빠져나가 2019년 이후 최대 월간 유출액을 기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서베이에서 현금 비중을 평소보다 높게 두고 있다는 글로벌 펀드매니저들의 비율도 47%로 2020년 4월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총 60억달러 자산을 운용하는 리젠트애틀랜틱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 앤디 캐파이린은 "예전에는 사람들이 '수익률이 너무 낮은 채권은 별로이며, 대신 주식을 사겠다'는 입장이었는데 지금은 '주식은 내리기만 해서 안 사고 싶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 저가매수 사라진 시장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장이 조금만 떨어져도 저가매수세가 대거 유입되던 지난 10년과 달리 현재 시장에서는 유의미한 시장 반등을 견인할 만큼의 저가매수를 찾아볼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연준의 긴축 전환과 인플레이션, 코로나 팬데믹 락다운, 공급망 차질, 우크라이나 전쟁과 같은 지정학 변수 등 악재들이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 심리가 완전히 식어버렸기 때문이다.

유례가 없는 시장 여건에 투자자들이 얼어버리면서 S&P500지수는 지난주까지 6주 연속 하락해 유럽발 부채 위기가 한창이던 2011년 이후 최장 하락을 기록했다.

코로나 팬데믹 급락장을 제외하고 가장 최근 폭락장이 있었던 지난 2018년의 경우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강한 신호를 주면서 시장 충격이 초래됐었는데, 당시 패닉장을 확인한 연준은 즉각 태도를 바꿔 시장 지원에 나섰고 S&P500은 다시 랠리를 펼칠 수 있었다. 덕분에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두 자릿수 수익률 달성이 가능했다.

연준 본부의 독수리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하지만 이번엔 그러한 연준풋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이 투자자들을 머뭇거리게 하고 있다.

대부분은 40년여래 최고치로 치솟은 물가를 잡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 있는 연준이 증시 급락에 크게 흔들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JP모간은 증시 하락이 성장세를 다소 끌어내려야 하는 연준의 작업을 수월하게 할 것이라고 평가했고,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 로버트 덴트 역시 "지금까지 나타난 시장 상황은 성장세를 낮추고 제한적 수준인 공급에 맞춰 수요를 끌어내리기 위해 연준이 금융 여건을 타이트하게 가져가야 한다는 점에서 목표에 부합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당분간 리스크 줄이고 방어전략 취해야"

숨을 곳이 사라진 시장에서 투자자들은 연준의 인플레 통제 성공까지 얼마나 오랜 기간이 걸릴지, 그리고 그 사이 시장은 어떻게 반응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월가 전문가들은 연준이 물가를 목표치인 2% 부근까지 끌어내리면서 경기 침체까지는 초래하지 않는 연착륙이 가능하다는 시나리오와 결국은 침체가 초래되는 경착륙 시나리오를 모두 가정하고 있다.

연착륙에 성공한다면 기업 이익도 개선돼 증시 매력이 다시 높아질 수 있겠지만, 경착륙으로 귀결될 경우 채권 가격이 오를 전망이다.

하지만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은 현 상황에서는 미 증시로 투자자들이 다시 돌아오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기업 실적이 한동안 부진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모간스탠리 전략가들 역시 현 거시경제 상황이 "수십년래 가장 혼란스럽고 예측이 불가능한 상태"라면서 올해 경기 침체는 어떻게든 피해갈 수 있을지 몰라도 앞으로 상당한 리스크가 있을 것으로 우려했다.

이어 투자자들이 당분간은 리스크를 줄이고 전반적인 자산시장 익스포저를 적게 가져가면서 방어적 투자 전략을 취할 것을 권고했다.

모간은 다만 일본 증시와 에너지 관련주, 지방채, 모기지담보증권 등은 상방 잠재력을 어느 정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공무원 당직제' 76년만에 전면 개편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1949년 도입된 공무원 당직 제도가 76년만에 처음으로 전면 개편된다. 무인 전자경비장치 등 도입 여부에 따라 재택당직을 적극 도입하고, 인공지능(AI) 민원응대 시스템도 도입된다. 인사혁신처는 이 같은 내용을 반영한 '국가공무원 복무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24일 밝혔다. 당직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AI 당직 민원 시스템을 통한 신속한 민원응대가 이번 개정안의 핵심이다. 이번 개정안은 크게 재택당직 확대, 상황실 중심 당직 전환, 통합당직 운영, 인공지능 민원응대 도입 및 소규모 기관 당직 감축 등 4가지 측면에서 추진된다. 지방자치단체 당직근무 유형 예시[제공=인사혁신처] 우선 무인 전자경비장치와 통신체계가 마련된 기관의 경우, 인사처나 행정안전부와의 사전 협의 절차 없이 자율적으로 재택당직을 운영할 수 있게 된다. 또 기존 2~3시간이었던 사무실 대기시간은 1시간으로 단축된다. 외교부, 법무부 등 24시간 상황실을 운영하는 기관은 기존 당직실 대신 상황실에서 당직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조정된다. 당직 부담이 큰 기관은 인력 보강이나 인원 조정이 가능하게 했다. 같은 청사나 인접 지역에 위치한 여러 기관은 협의를 통해 당직 운영을 '통합'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대전청사 내 8개 기관이 각각 1명씩 당직을 서던 기존 방식 대신, 앞으로는 3명의 통합당직 근무자가 8개 기관을 관리하는 방식이다. 야간이나 휴일에 전화 민원이 빈번한 기관에는 AI 당직 민원 시스템이 도입된다. 민원은 국민신문고로 연계하고, 화재나 범죄는 119·112 신고로 연결된다. 긴급 사안은 당직자에게 직접 연결되는 시스템이 도입된다. 이외에도 24시간 상황실 운영 기관의 일반 당직이 폐지되면 공무원들이 본연의 업무에 더욱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사처는 연간 약 169억~178억원 규모의 예산 절감 효과와 함께 356만 근무시간이 추가 확보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동석 인사처장은 "시대 변화에 맞지 않는 비효율적인 당직 제도는 공무원들의 불필요한 업무 부담을 가중하고 공직 활력을 저해하는 요인"이라며 "실태조사와 현장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한 만큼, 공무원들이 업무에 더욱 집중하고, 국민에게 보다 질 높은 행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11-24 12:00
사진
카카오톡 '친구탭'-목록형 중 택일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카카오톡의 대표 기능 중 하나인 '친구탭'이 다음 달부터 기존의 목록형 방식 UI(사용자 인터페이스)로 다시 이용 가능해질 전망이다. 2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내부 테스트를 거쳐 다음 달 정식 업데이트에서 두 가지 UI를 동시에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용자는 현재 적용돼 있는 소셜미디어형 친구탭과, 기존처럼 단순하게 친구 목록만 표시되는 목록형 UI 중 자신에게 맞는 방식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지난 9월 경기도 용인 카카오AI캠퍼스에서 열린 'if(kakao)25' 컨퍼런스 현장.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기조연설을 통해 카카오톡 개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양태훈 기자] 당초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이달 안에 기존 UI 복구를 마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지만, 카카오는 안정성 확보 및 일부 기능 보완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업데이트 시점을 한 달가량 늦춘 것으로 전해졌다. 친구탭 개편은 지난 9월 23일 열린 개발자 행사 '이프 카카오(if(kakao)25)'에서 공식 공개됐다. 당시 홍민택 카카오 최고제품책임자(CPO)는 "프로필이 단순한 정보 표시에서 벗어나 개인의 취향과 일상을 담아내는 형태로 확장될 것"이라며 새로운 방향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개편 직후 사용자 불만이 급격히 늘었다. 피드 형식의 화면이 메신저 본래 기능과 맞지 않는다는 의견과 함께 광고 노출이 지나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실제로 개편 이후 카카오톡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이용자 평점이 1점대까지 떨어지는 등 서비스 신뢰도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다. 이용자 불만이 이어지자 카카오는 결국 연내에 기존 UI를 되돌리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 역시 이달 7일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용자 의견을 바탕으로 친구탭 개편을 포함한 전반적인 서비스 개선을 지속해 나가겠다"라고 언급하며 기존 방향 수정 의지를 재확인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올해 4분기 내 목록형 친구탭을 다시 사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계획은 변함이 없다"라며 "이용자 편의성 강화를 위해 다양한 의견을 계속 수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wcn05002@newspim.com 2025-11-23 14:2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