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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한덕수 부결 기류에 "尹이 인준 환경 못 만든 탓"

기사입력 : 2022년05월20일 09:25

최종수정 : 2022년05월20일 09:25

"尹 한동훈 임명 강행은 독재"
"인사로 거래하는 현실 비극적"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 표결과 관련해 "한 후보에 대해 민주당이 인준을 할 수 있는 환경 자체를 만들지 못한 것"이라며 윤석열 정부에 화살을 돌렸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이 한동훈 법무부장관 임명을 강행했는데 앞으로는 협치를 말하면서 뒤로는 독재를 강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떻게 보면 인사가 거래가 된 것 같은 그런 현실이 비극적"이라고 꼬집었다.

[인천=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9일 오전 인천 계양역 광장에서 열린 인천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05.19 photo@newspim.com

한 후보자 표결 방향과 관련해선 "지도부 차원에서 딱 정해진 것은 없다"면서 "의원총회에서 논의가 지속되는 만큼 제가 단정해서 방향을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 의원 여러분이 합리적인 판단을 내려주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본인을 겨냥한 이른바 '개딸(개혁의 딸)'들의 사퇴 요구에 대해선 "그게 정말 개딸들인지 사실 궁금하다"고 응수했다. 개딸들이 본인의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를 준비 중이란 데 대한 입장이다. 개딸은 이재명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을 지지하는 2030 여성들을 일컫는 말이다.

박 위원장은 "제가 많은 지역을 다니면서 50대에선 남녀를 가리지 않고 비판을 많이 듣고 있지만 그중 2030 여성은 단 한 분도 없었다"고 꼬집었다.

그는 "어제 대전에서 2030 여성들과 간담회를 가졌는데 굉장히 많은 분들이 지지해주고 응원해줬다. 편지도 굉장히 많이 받았다"며 "그 편지 중 기억에 남는 문구가 있다. 소수의 혐오가 결코 다수의 상식, 상식적 자세를 꺾을 수 없다는 말이 있었다"고 했다.

그는 다만 "저도 계속 소통하며 조금 더 나은 변화를 위해서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많이 만들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지방선거와 관련해선 "호남과 제주, 충청, 수도권 등 7곳에서 승기를 잡아가고 있다고 본다"고 했다.

지방선거 승리 기준을 묻는 질문엔 "8개를 이긴다면 승리라고 보는 분들이 많다.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경기지사 선거는) 엎치락뒤치락하고 있지만 김동연 후보가 워낙 출중한 분이다. 그래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당내 성비위 사건과 관련해선 "제 입장은 변함없다. 당에 접수된 성범죄들을 지방선거와 관계없이 조속히 처리를 해야 한다"며 "박완주 의원에 관한 문제도 조속히 당내에서 처리해야 한다고 본다"고 못 박았다. 최강욱 의원의 성희롱 발언에 대해선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며 "지방선거 대의를 이유로 개인의 피해를 덮고 미룬다면 그게 더 큰 문제다.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선거 유불리와 관계없이 처리될 문제"라고 덧붙였다.

choj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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