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출범 초기, 기회 여는 것 고려해야"
尹대통령 "野, 상식에 따라 잘 처리해줄 것"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여야는 20일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준안을 위한 표결을 진행한다.
국회는 이날 오후 4시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표결을 위한 본회의를 개최한다.
한 후보자에 대한 국회 본회의 인준표결은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과반 찬성으로 가결되며, 무기명 비밀투표로 진행된다. 현재 국회 재적 의원은 292명으로 이들이 전원 본회의에 참석한다고 가정하면 147명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현재 국민의힘 소속 의원은 109명으로 민주당 의원 38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내야 한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2.05.03 kimkim@newspim.com |
여야는 본회의에 앞서 각각 의원총회를 열고 한 후보자 인준에 대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당초 민주당은 전권예우 의혹 등을 문제 삼으며 일찌감치 한 후보자에 대한 '부적격' 낙인을 찍었다. 그러나 새 정부의 첫 총리라는 상징성과 무게감 등을 고려해 실제 부결 투표를 할지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리지 않은 상태다.
여기에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 한 후보자의 부결 투표에 대해 제동을 걸었다. 그는 전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우리는 임명하는 입장이 아니라 동의를 하는 입장"이라며 "첫 출발하는, 또 새로운 진영을 준비하는 단계라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한 후보자에 대해 "정부 출범 초기이니 기회를 열어주는 것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향해 한 후보자의 인준을 주장하면서도, 민주당이 의원총회에서 어떤 선택을 내릴지 주목하고 있다.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통화에서 이재명 위원장의 제동으로 한 후보자의 인준 가능성이 있어 보이냐는 질문에 "예측은 그런데, 저쪽(민주당)이 전혀 얘기를 안 한다"며 "표결을 좀 봐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9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집무실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한 후보자에 대한 국회 본회의 인준표결에 대해 "야당이 상식에 따라 잘 처리해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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