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구자학 아워홈 회장 영면…구본성 vs 구지은, '남매전쟁' 향방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부모 성년후견 신청한 구본성...사실상 재산싸움 돌입
'경영권 매각' 순항할까...구미현씨 선택에 눈길
"아버지와 뛰었다"...구지은 부회장의 '후계자 굳히기'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아워홈 창업주인 고(故) 구자학 회장이 영면한 가운데 아워홈 경영권 항배에 업계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장남 구본성 전 부회장과 삼녀 구지은 부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6년째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남매는 아버지의 장례방식을 놓고도 임종 직전까지 갈등을 빚을 정도로 감정의 골이 깊다. 장례 이후에는 재산싸움까지 더해져 남매 간 분쟁은 더욱 격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부모 성년후견 신청한 구본성...재산싸움 돌입하나

15일 업계에 따르면 아워홈의 경영권 분쟁은 장남인 구본성 전 부회장과 막내 구지은 부회장 두 남매를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다. 지난 2016년 구 전 부회장이 경영에 뛰어들면서 시작된 남매간 갈등이 6년째 지속된 셈이다.

남매간 갈등은 고(故) 구자학 회장이 생전에 1남 3녀가 아워홈의 전체 지분 98%를 고루 물려준 것이 경영권 다툼의 단초가 됐다. 지분율은 구 전 부회장이 38.56%, 구미현 씨는 19.28%, 구명진 씨는 19.6%, 구지은 부회장이 20.67% 등이다.

구본성 아워홈 전 부회장(사진 좌) 및 구지은 부회장(사진 우). [사진=아워홈]

일각에서는 구 회장의 장례 이후 남매갈등이 더욱 극심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앞서 구 전 부회장과 구 부회장 남매는 아버지의 장례방식을 놓고도 갈등을 빚었다. 가족장을 추진한 구 전 부회장과 회사장을 원하는 이숙희 여사와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 등 여동생들의 뜻이 충돌한 것이다. 향후에는 기존 경영권 분쟁에 재산싸움까지 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구 전 부회장은 이미 지난해 6월과 7월 서울가정법원에 부친 구자학 회장과 모친 이숙희 여사에 대한 성년후견 개시 심판청구서를 제출했다, 신청 이유로는 '부모의 재산 일실 위험'을 꼽은 것으로 전해진다. 부모가 판단 능력이 흐려진 상황에서 구지은 부회장 등 세 딸이 부모 재산을 처분할 우려가 있다는 의미다.

성년후견 개시는 부모가 고령, 질병, 장애 등으로 의사결정이 어려우니 본인이 후견인으로 선임해달라는 조치다. 재계에서는 대부분 '재산 싸움'으로 받아들여진다. 부모를 부양하지 않거나 상속에서 불리한 위치에 있는 자녀가 한쪽에 편중된 상속을 막고자 신청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모친인 이 여사도 치매증세는 없는 것으로 알려진다. 사실상 본인에 유리한 후견인을 세워 상속에서 유리한 위치에 서겠다는 취지인 셈이다.

◆'지분 매각 카드'에 남매갈등 새 국면...구지은은 '후계자 굳히기' 행보 

지난해 구지은 부회장의 승리로 종결됐던 남매갈등은 올 초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물러났던 구 전 부회장이 동생 구미현 씨와 손잡고 최대지분 매각을 추진하면서 구지은 부회장의 경영권 흔들기에 나선 것이다. 해당 지분을 통째로 인수하는 측은 단숨의 아워홈의 경영권을 획득할 수 있는 규모다.

매각 자문을 맡은 라데팡스파트너스는 지난달 대형사모펀드와 투자법인 등 40여곳에 투자안내문을 배포한 것으로 알려진다. 인수합병(M&A) 시장에서도 구본성·미현 남매의 아워홈 지분 매각 소식에 우호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범LG가 아워홈 가계도

기존 식품·유통업체나 프랜차이즈 외식업을 가진 사모펀드 등이 아워홈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포스트코로나'에 돌입하는 올해는 식수 확대에 따른 성장세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아워홈의 단체급식 시장 점유율도 18%가량으로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구 전 부회장 측은 내달 중 예비입찰을 받아 7월 말 최종 낙찰자 선정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미현씨와 공동으로 아워홈 주주총회 소집도 요청했다.

다만 최근 미현씨가 주총 소집에 동의한 적이 없다고 공식화하면서 구본성·미현 연합에 빨간불이 켜진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온다. 만약 미현씨가 주총소집뿐 아니라 매각 의사까지 철회할 경우 '경영권 프리미엄'이 사라지면서 구 전 부회장이 추진하는 아워홈 지분 매각에도 힘이 빠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구미현씨가 매각에서 빠질 경우 아워홈 매각지분 가격은 당초 기대치보다 훨씬 떨어지게 된다"며 "경영권 프리미엄이 사라지게 되기 때문에 매력도도 반감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경영권 위협을 받고 있는 구지은 부회장은 아버지 구자학 회장을 앞세워 '후계자 굳히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구 부회장은 지난 8일 어버이날 직원들에게 "부친은 시대를 읽어내는 혜안과 열정 넘치는 실행력을 갖춘 거목 경영인이셨다"며 "모든 과정을 아버님과 여러분 곁에서 똑똑히 보았고 또 함께 뛰었다"는 내용의 편지를 전달했다. '아워홈 후계자' 이미지를 강조한 것이다.

또한 해당 편지에서 구 부회장은 "잠재력이 내재되어 있었기에 지난해 6월 초 복귀했을 때 어려운 사업 환경 속에서도 적자 1년 만에 흑자 전환을 일궈낼 수가 있었다"며 "여러분과 함께 지금의 혼란스런 상황을 조속히 안정시키겠다"고 피력했다. 

rom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