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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북적이는 공항…기지개 켜는 여행사, 오랜만에 함박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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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업계, 입국자 자가격리 면제 조치 특수 누려
온라인 플랫폼 "4월 국내 여행 예약률 85% 증가"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사표 내고 파리에 가요. 너무 오랫동안 기다렸던 여행이라 설렙니다."

이승경 씨(24·여)는 지난 12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밝은 표정으로 프랑스행 비행기 탑승을 기다리고 있었다. 수 개월간 서유럽 여행을 계획했다는 이씨는 "입국 후 자가격리 기간이 짧아지는 걸 보면서 더 밖(해외)에 나가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며 "다니던 직장을 관두고 비행기와 투어(여행) 상품을 예약했다"고 말했다.

입국 시 자가격리 조치가 면제된 뒤 해외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늘면서 여행업계가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정부는 3월 21일부터 외국에서 국내로 입국한 이들(3차 접종 완료자)에 대한 자가격리(7일)를 면제했다. 아직은 코로나19 전보다 예약률은 떨어지지만 여행업계는 해외 여행상품 예약자가 폭등하는 등 훈풍이 불면서 한껏 기대감에 부푼 모습이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지난 12일 오전 9시쯤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있는 한 항공 카운터 앞에 사람들이 입국 수속을 위해 몰려있다. 2022.05.14 aaa22@newspim.com

14일 모투투어에 따르면 3월 21일부터 5월 11일까지 여행 상품 예약률은 이전 1월 28일~3월 20일 대비 350% 증가했다. 인터파크투어도 지난달 17일까지 해외 여행 상품 수요가 2월 21일~3월 17일 대비 13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참좋은여행 관계자는 "코로나19 시기 매출의 30%를 회복하고 있다"며 "2년 넘게 해외 여행을 가지 못했던 것이 일종의 '보복 여행' 소비로 옮겨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특히 신혼여행을 떠나는 등 소규모로 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많아졌다. 하와이와 몰디브, 유럽 등 장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개별 여행 패키지 수요가 늘었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4월 신혼여행 예약자는 1272명으로 1~2월 대비 10배 급등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4월과 비교하면 70% 수준까지 회복된 수치다.

지난 12일 오전 7시쯤 서울 강남구에서 출발해 인천공항에 도착한 공항리무진 버스엔 전체 좌석 31석 중 3자리만 비어 있었다. 동행 없이 홀로 짐을 꾸린 이들이 많았으며, 3인 이상 여행객은 가족이 대부분이었다. 10인 이상의 단체 관광객을 통솔하는 여행사 깃발은 공항 어디에서도 보이지 않았다. 

같은날 제1여객터미널에서 만난 크리스(40)는 폴란드로 떠난다고 했다. 그는 "직업 때문에 많은 국가에 방문하는데 해외를 여행하는 한국인들을 지난해보다 많이 봤다"고 말했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가정의 달 연휴가 있던 지난 1일부터 13일까지 하루 평균 입출국 인원은 2만8001명으로 늘었다.

공항에서 만난 노랑풍선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진으로 여행 취소와 일정 변경에 대한 심리·재정적 부담으로 예약을 망설이는 고객이 많았지만 자가격리가 면제되는 등 엔데믹(풍토병화)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예약률이 많이 올랐다"며 "다만 국내 입국 시 출국하는 국가에서 개인이 사비로 10만~30만원을 내고 유전자증폭검사(PCR)를 받아야 하는 등 여러 장벽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지난 12일 오후 1시쯤 여행객들이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2022.05.14 aaa22@newspim.com

급증하는 해외 여행 수요에 국내 여행 예약률도 덩달아 올랐다. 숙박 거래 플랫폼 여기어때의 4월 거래 규모는 지난해 4월 18일~5월 10일 대비 85% 증가했다. 여기어때 관계자는 "국내 여행객도 급등했지만 앞으로 해외 여행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지난달부터 항공권과 숙박 등 해외 여행 상품을 실시간으로 판매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롯데·신세계·신라 등 주요 면세업체도 3월을 기점으로 매출과 방문객 수가 늘었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여전히 코로나19 이슈가 있는 중국과 일본 관광객 유입률은 저조한 상태"라면서도 "각사의 매출이 코로나19 이전의 15~20%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고, 공항 면세점에 하루 1000명가량 방문하는 등 해외 럭셔리(명품) 부문의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소비뿐 아니라 여행 트렌드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관광지 위주의 상품보다 휴양을 즐길 수 있는 상품을 선호하는 추세"라며 "다양한 테마의 상품들 인기가 더 높아질 것으로 보고 고객의 취향이 반영된 맞춤형·고급화 전략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aaa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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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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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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