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인터뷰…"전작권 전환, 이념으로 결정될 문제 아냐"
"한미, 포괄적 동맹 관계로 확대·격상돼야"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와의 만남에 대해 "굳이 피할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다만 '보여주기식 만남'은 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또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과 관련 "전쟁에서 승리하는 가장 효과적인 길이 무엇이냐에 따라 결정돼야 하는 것이지 어떤 명분이라든지 이념으로 결정될 문제는 아니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7일 미국의소리(VOA)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직접 만날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만나는 것을 굳이 피할 이유는 없다"면서도 "만나서 아무 성과가 없다든가 또는 보여주기식 성과만 있고 비핵화나 북한에 대한 경제 지원에 있어 실질적 결과가 없다면 북한의 비핵화, 남북관계 진전에 별 도움이 안 될 것 같다"고 답했다.
[서울=뉴스핌] 인수위사진기자단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4일 강원도 원주시 부론산업단지를 방문해 지자체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2.05.04 photo@newspim.com |
이어 "우리가 한민족이란 것은 틀림없기 때문에 문화와 체육 교류는 조금 원활하게 해야 하지 않느냐 생각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핵 대응 방식에 대해서는 "그때그때 편의적으로 자꾸 바꿔서는 안 된다"며 "북한이 조금이라도 핵을 포기한다든가 핵 사찰을 받는다든가 불가역적 비핵화 조치를 단행하게 되면, 북한의 경제 상황을 대폭 개선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다 점검해서 준비해놓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오는 21일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작년에 문재인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만나 구두 협의하고 약속한 내용이 있는데 좀 더 내용이 보강되고, 그때 빠진 부분이 보충돼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쿼드 워킹그룹과 관련해 작년에 백신 문제만 이야기가 됐는데, 기후 문제라든지 첨단 기술 분야까지 워킹그룹의 참여 활동 범위를 좀 넓혀야 할 것 같다"며 "첨단기술 분야에 대해 한미 간 좀더 밀접하게 협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미동맹 방향에 대해서는 "군사적 안보에서 벗어나 경제, 첨단기술, 공급망, 글로벌 이슈인 기후 문제, 또 보건의료 등 모든 부분에서 포괄적 동맹 관계로 확대·격상돼야 한다"고 말했다.
나아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문제와 관련 "전쟁에서 승리하는 가장 효과적인 길이 무엇이냐에 따라 결정돼야 하는 것이지 어떤 명분이라든지 이념으로 결정될 문제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단 우리가 상당한 정도의 감시·정찰·정보 능력을 확보해 연합 작전을 지휘할 수 있는 정보력을 가져야 한다"면서 "미국보다 우월하지 않더라도 어느 정도 감시·정찰 자산을 확보하고 그 시스템을 운용해야 하는데 그 준비가 좀 미흡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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