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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20년째 무명배우 민우기..."연기할 수만 있다면 그 자체가 행복"

기사입력 : 2022년05월04일 17:00

최종수정 : 2022년05월04일 17:00

[서울=뉴스핌] 조현아 기자 김도영 인턴기자 = 20년차 단역배우 민우기(44)씨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스튜디오에서 인터뷰를 가졌다.

이날 민 배우는 단역으로서의 삶을 이야기하며 "경제적 어려움, 수많은 오디션 탈락으로 꿈을 포기하려는 순간도 있었지만 연기를 할 수 있다는 자체가 행복하다. 다시 태어나도 배우를 꿈꾼다"고 말했다.

다음은 민우기 배우와의 일문일답이다.

- 자기소개 부탁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배우 민우기 입니다. 올해 나이가 벌써 44살이네요. 키는 181이고요. 몸무게는 항상 날씬하게 유지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 어떤 배우를 꿈꾸나요

▲'가슴에 와닿는 배우가 되자'입니다. 사실 제가 배우 생활을 하면서 극단에 있을 때 선생님께서 제일 원하는 게 "사람 냄새나는 배우를 했으면 좋겠다"라는 말을 들어서 '그게 무엇일까' 생각을 많이 해보다가 지금 와서 가장 느끼는 것 중에 하나입니다.

- 캐스팅 과정이 궁금합니다

▲20년 넘게 오디션 경험을 했습니다. 생각보다는 인맥을 통해서 보는 오디션이 많더라고요. 인터넷으로 공고되거나 전국적으로 알려진 오디션보다는 인맥을 통해 본 것이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 오디션에 합격하는 비법이 무엇인가요

▲정말로 저 다운 연기를 했을 때 붙는 확률이 더 많았던 것 같아요. 인위적인 연기를 하거나 제가 안 맞는 옷을 입고하는 연기를 한다고 그랬을 때는 생각보다 확률이 떨어졌고요. 제 모습을 정말 리얼하게 최대한 제 모습답게, 제 이야기 같게 하면 확률이 더 높았던 것 같습니다.

- 월수입이 궁금해요

▲연극배우 할 때 6개월 동안 최고 많이 받은 게 60만 원 받아 본 적이 있어요. 또 한편 영화를 잠깐 찍었는데 하루 100만 원 받아 본 적도 있고, 사실 배우에 대한 어느 정도 성공을 하고 나서의 수입이면 모르겠지만 현재는 '생계형 배우'라 한 달에 배우로서 버는 수입은 많게는 100만 원 언저리 정도, 적게는 30~40만 원이기 때문에 나머지는 다양한 알바를 통해서 소득을 얻고 있습니다.

- 지난 2년 동안 코로나 영향으로 힘들었던 점

▲그전에 연극했을 때와는 너무나 다르게 기회조차 없어졌고요. 연극 판에서도 너무 유명하신 분들 아니면 살아남는 게 너무 힘들었고 그 이후로 연극은 못했습니다. 얼마 전에 거리 두기가 해제되면서 극단에서 연락이 와 연기했었습니다. 얼마 안 되는 돈이지만 너무 연극이 배고팠던 시절이라 잠깐이나마 뿌듯했습니다. 아직까지 완연하게 코로나가 풀린 상태가 아니어서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인상 깊었던 에피소드가 있나요

▲제가 요식업 사장 역할을 했었는데, 아침 7시에 콜을 받아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대기만 16시간을 했어요. 그 다음날 새벽 4시에 촬영을 했습니다. 너무 비몽사몽한 상태에서 찍다 보니 많지 않은 대사가 꼬이더라고요. NG를 많이 냈었고, 감독님께 욕을 많이 먹기도 했지만 그때 '긴 시간의 대기 뒤에도 제대로 된 연기를 발휘할 수 있는 것이 진짜 배우구나. 컨디션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 활동할 때 가장 상처가 됐던 말이 있나요

▲저희 극단 연출님이 가장 많이 말씀해주셔서(웃음) "이렇게 연기해서 배우로 먹고살겠냐"란 말이 뼈저리게 와닿았고요. 그 이후로 정말 열심히 하려 많이 노력했고, 현재는 어딜 가도 연기에 대해서는 자신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연기를 아무리 잘해도 '이미지'가 제일 중요한 느낌이 듭니다. 운도 많이 따라줘야 하지만 지금의 저는 전혀 힘든 것이 없습니다.

- 배우를 포기하려 했던 적은 없나요

▲수많은 배우 오디션에 떨어질 때마다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난 왜 안될까','난 배우 이미지가 아닐까', '그냥 일반인으로 살아야 하나'란 생각을 항상 합니다. 하지만 다음날 생각을 다시 해보면 어떤 작품이든 오디션 보는 자체가 나에겐 행복이고 나를 보여줄 수 있는 절호의 찬스라는 생각으로 마음을 다잡습니다.

- 다시 태어나도 배우를 하실 건가요

▲네, 하고 싶습니다. 만약 제가 다시 사람으로 태어난다면 그땐 조금 더 일찍 많은 걸 느끼고 배우고 싶어요. 특히 연극을 더 많이 해보고 싶어요. 더 연극적으로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하고 싶은 그런 욕망이 있습니다.

- 배우로서 최고의 순간은 언제였나요

▲항상 매 회 저에겐 최고의 순간입니다. 지금 이렇게 인터뷰를 하는 자체도 배우로서 최고의 순간이고 앞으로도 새로운 일을 하게 된다면 저는 그것이 매 회 최고의 순간이지 않을까 합니다. 왜냐하면 제가 태어나서부터 나이가 먹어가면서 제가 할 수 있는 연기가 지금 이 순간이고, 앞으로도 그 연기는 그 순간에만 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 자기 자신에게 보내는 메시지

▲정말 지금까지 열심히 살아왔고 잘 살았고 앞으로도 잘 살 거야, 하지만 항상 더 노력하는 배우 민우기가 될 수 있도록 항상 웃으면서 긍정적으로 앞을 달려가 봅시다. 화이팅.

hyuna3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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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이번 시즌 끝으로 무조건 은퇴"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배구 여제' 김연경(37·흥국생명)이 이번 시즌이 끝난 뒤 은퇴할 뜻을 밝혔다. 김연경은 1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3-1 역전승의 주역이 되며 팀의 8연승을 이끈 뒤 열린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 시즌이 끝나면 성적과 관계없이 은퇴할 생각이다"고 깜짝 발표를 했다. 흥국생명 김연경. [사진 = KOVO] 9일 김해란의 은퇴식 때 "해란 언니를 따라가겠다"고 말한 의도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코트를 떠나겠다는 답변을 내놓은 것이다. 김연경은 "좀 더 빨리 여러분께 알려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죄송하다"면서 "얼마 남지 않은 시합 잘 마무리할 거고 많은 분이 와서 제 마지막 경기를 봐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은퇴를 결심하게 된 계기에 대해선 "조금씩 생각을 하고 있었다"며 "오랫동안 배구를 해왔고, 많이 고민했다. 주변 얘기도 있었고. 지금이 가장 좋은 시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올 시즌 잘 마무리하고 제2의 인생을 살기 위해서 그런 선택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김연경은 팀과도 은퇴에 대한 조율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GS칼텍스와 경기에서도 팀 내 최다인 19점을 얻으며 37세의 나이거 무색한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zangpabo@newspim.com 2025-02-13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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