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전시·아트

속보

더보기

'아스테카-태양을 움직인 사람들', 잔혹성에 가려진 역사를 보다

기사입력 : 2022년05월02일 13:54

최종수정 : 2022년05월02일 13:54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유럽 11개 박물관 소장한 아스테카 문화재 208점 전시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아메리카 대륙 3대 문명 중 하나이자, 인신공양과 인육 등 잔혹한 이야기로 둘러싸인 아스테카 문명의 역사가 공개된다.

민병찬 국립중앙박물관 관장은 2일 서을 용산구에 위치한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아스테카-태양을 움직인 사람들' 언론공개회에서 "이번에 저희가 문명 전시로 '아스테카'를 선보인다. 이전에 이집트, 그리스, 로마, 이슬람 문명 등 세계 각국의 문화를 소개하는 전시를 해왔는데 이번엔 아메리카 대륙의 3대 문명인 아스테카를 소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지하세계의 신 믹틀란테쿠틀리 [사진=국립중앙박물관] 2022.05.02 alice09@newspim.com

이번 전시는 국내에서 처음 개최하는 아스테카 특별전으로 멕시코 국립인류학박물관을 비롯하여 독일 슈투트가르트 린덴박물관, 네덜란드 국립세계문화박물관 등 멕시코와 유럽의 11개 박물관이 소장한 아스테카 문화재 208점을 한 자리에서 선보인다.

아스테카의 최근 연구 성과를 기반으로 한 이번 전시는 멕시코시티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최신 발굴에서 출토된 중요 문화재를 최초로 공개한다.

이날 브루노 피게로아 주 대한민국 멕시코 대사는 "200점 이상으로 이루어진 금번 전시는 멕시코와 유럽의 주요 박물관 소장품을 선보인다. 수천의 방문객 분들이 세계에서 가장 매혹적인 고대 문명 중 하나에 대해 탐구하고 알아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번 전시는 양국 관계 역사의 이정표이자 2022년 멕시코-한국 수교 60주년을 맞아 멕시코 대사관 기획 기념행사의 절정"이라며 "또 이번 전시로 이스테카 인들을 재발견 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신전을 장식한 독수리 머리 석상[사진=국립중앙박물관] 2022.05.02 alice09@newspim.com

아스테카의 역사와 문화 전반을 다루는 이번 전시는 총 5부로 구성된다. 먼저 아스테카의 문화와 종교 등 여러 분야를 지배하였던 그들의 독특하고 복잡한 세계관과 신화를 설명한 뒤, 자연환경과 생활 모습 및 정치, 경제 체제를 소개한다. 그리고 수도였던 테노치티틀란의 모습과 그 가운데의 핵심적인 건축물인 대신전, 템플로 마요르에 대해 살펴본다.

정현 학예연구사는 "아스테카는 잉카, 마야와 함께 아메리카 대륙 3대 문명 중 하나이다. 아스테카는 인신공양과 인육을 먹었다는 자극적인 내용으로만 알려져 있지만 이번 전시를 통해 역사와 신화가 만나 아스테카 문명을 재발견하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1부 '태양을 움직인 사람들'은 아스테카 최고의 조각품인 '태양의 돌'을 통해 아스테카 사람들이 이해한 세상의 모습과 그들의 신비로운 신화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곳의 입구에는 아스테카 최고 조각품인 '태양의 돌'을 통해 아스테카 사람들이 이해한 세상의 모습을 소개한다. 정 연구사는 "'태양의 돌'이 25t인데 가져올 수가 없어서 3D 데이터로 제작했다. 재현품 위에 펼쳐지는 영상은 아스테카의 복잡한 세계관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물과 풍요의 신 찰치우틀리쿠에 화로 [사진=국립중앙박물관] 2022.05.02 alice09@newspim.com

'아스테카의 자연과 사람들'로 꾸며진 2부에서는 다양한 생태환경에 적응하며 살아갔던 아스테카 사람들의 일상과 생활을 살펴본다. 특히 원주민 그림문자로 제작한 '멘도사 고문서' 속 이미지를 활용해 아스테카 문화를 생동감 있게 소개한다.

3부 '정복과 공물로 세운 아스테카'는 멕시코 전역을 하나로 연결한 아스테카의 활발한 정복전쟁과 공물 징수 체계를 살펴본다.

4부 '번영의 도시 테노츠티틀란'에서는 아스테카의 중심 도시인 테노츠티틀란의 발전상 볼 수 있다. 테노츠티틀란은 15~16세기에 세계에서 가장 번성한 도시 가운데 하나이다. 이곳에서는 '독수리 머리' 석상과 같이 도시 곳곳을 꾸몄던 아름다운 건축 장식과 귀족들이 사용한 고급 물품과 토기는 테노츠티틀란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게 해준다.

마지막 '세상의 중심, 신성 구역과 템플로 마요르'는 테노츠티틀란의 신성 구역에서 벌어진 다양한 제의와 그 속에 담긴 의미를 살펴본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두개골 가면 [사진=국립중앙박물관] 2022.05.02 alice09@newspim.com

일대의 고고학 발굴 성과를 중심으로 잔혹한 인신공양이 사실은 사람들을 지배하고 주변 정치집단을 통치하기 위한 방편이었음을 보여준다. 또한 신성 구역과 피라미드 신전의 모형, 그 위에 적용한 AR 및 디지털 매핑 영상은 아스테카에 대한 관람객의 이해를 돕는다.

특히 '지하세계의 신 믹틀란테쿠틀리' 소조상 등 대신전 '템플로 마요르' 일대의 고고학 발굴 성과를 중심으로 잔혹한 인신공양이 사실은 사람들을 지배하고 주변 정치집단을 통치하기 위한 방편이었음을 보여준다.

정 연구사는 "아스테카 인들은 신들은 양면성이 있어 모든 것은 파괴가 가능하다고 믿었다. 그래서 신들이 노하지 않도록 성스러운 제물을 바치는 행위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특히 지하세계의 신 믹틀란테쿠틀리에 대해 "지하세계의 신이지만 공포스럽지 않고 익살스럽게 표현했다. 이들은 죽음세계를 공포라고 여기지 않고 또 다른 생명의 시작으로 생각했다는 것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골의 경우 신과 연관시키는 경우가 많았다. 두개골 가면의 경우 제물 봉에 끼워 전시한 두개골"이라며 "이러한 이유 때문에 아스테카 문명이 잔혹성과 왜곡에 대한 시선이 강했지만 인신공양 유례가 활발히 이루어졌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정 연구사는 "다만 인신공양의 이유가 자신들만의 세상을 지키기 위한 수단이었으며, 종교적 행위인 이유가 컸다. 잔인하다고 볼 수 있지만 역사적으로 봤을 때 흔하게 이루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의 행위를 옹호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 상황을 왜곡과 과장을 하지 않고 사실적으로 바라봐 여러 시각에서 보길 바라는 마음이 컸다. 다양한 이 문명의 유물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아스테카-태양을 움직인 사람들'은 오는 3일부터 8월 28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개최된다.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가덕신공항 공사기간 22개월 연장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토교통부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이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를 연내 재입찰하기로 했다. 앞선 사업자 선정이 네 차례나 유찰되고 수의계약 추진도 중단되면서 표류하던 사업에 대해, 정부와 공단이 정상화 로드맵을 마련해 다시 추진에 나선 것이다. 부산 강서구 가덕도신공항 예정지 부지가 내려다보이는 대항전망대에 위치한 비행기 모형 [사진=최지환 기자] 21일 국토교통부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은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를 설계·시공 일괄입찰(턴키) 방식으로 연내 입찰 공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덕도신공항 사업이 네 차례 유찰되고 현대건설 컨소시엄과의 수의계약 절차가 중단된 이후 사업 지연 우려가 커진 데 따른 조치다. 정부와 공단은 입찰방식과 공사기간, 사업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기술 검토를 거쳐 사업 재개 방안을 마련했다. 가덕도신공항 공사는 부산 강서구 가덕도 일대 666만9000㎡에 활주로와 방파제 등을 포함한 공항 시설 전반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본래 개항 목표는 2029년 말이었으나, 올 5월 기존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하 현대건설)이 해상과 육상을 아우르는 대규모 고난도 공사임을 고려할 때 108개월의 공사 기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자 국토부가 지위를 박탈하면서 착공이 지연되고 있다.  입찰은 턴키 방식으로 추진된다. 해상 연약지반이 두껍게 분포한 가덕도 지역 특성을 고려해 토석 채취, 연약지반 처리, 방파제 설치, 해상 및 육상 매립, 활주로 설치 등 복합 공정을 유기적으로 연계할 수 있도록 시공사의 책임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선택이다. 공사기간은 연약지반 안정화 확보에 중점을 두고 기존 84개월에서 106개월로 연장했다. 정부는 지반 계측을 통해 안정화가 앞당겨질 경우 후속 공정을 신속히 연계해 전체 공기를 탄력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해상공사 장비 제작 기간과 공사용 도로 개설 등 사전 준비 기간도 반영됐다. 공사비는 당초 10조5000억원에서 건설투자 GDP디플레이터 상승률을 적용해 10조7000억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공단은 종합적 사업관리(PgM) 체계 도입을 통해 토목·건축·항행시설 등 복수 프로젝트를 통합 관리하고, 관계기관 협의체를 상시 운영해 안전과 품질을 관리할 계획이다. 정부는 연내 입찰 공고를 거쳐 사업자 선정과 기본설계를 진행하고, 2026년 하반기 우선 시공분 착공을 추진한다. 행정 절차와 공사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2035년 개항이 목표다. 공항 접근성 강화를 위한 도로·철도 인프라도 병행 추진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연구기관, 민간 등이 참여하는 거버넌스를 통해 지역 발전 및 북극항로 시대 대응 전략도 함께 마련할 방침이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가덕도신공항은 여객·화물 수요를 충분히 처리할 수 있는 관문 공항으로 건설돼야 한다"며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되, 관계기관과 협력해 사업이 최대한 신속히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5-11-21 16:00
사진
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 취임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박민경 인턴기자 = '대장동 개발 비리 특혜 사건' 항소포기 논란이 채 가시기도 전 박철우(53·사법연수원 30기)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취임했다. 항소포기의 지휘 라인에 있던 박 지검장이 중앙지검장으로 오면서, 검찰 안팎에선 불만이 커지는 모습이다. 박 지검장은 이날 오전 9시께 중앙지검으로 첫 출근했다. 그는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대장동 수사팀에서는 지검장이 (대검찰청 반부패부장 시절) 항소포기 의견을 전달했다고 주장하는데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라는 질문에 "저에 대해 정확하지 않은 내용이 많이 퍼져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단 그는 어떤 내용이 정확하지 않은지에 대해선 "말씀드리기 적절하지 않다"며 답을 피했다. 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중앙지검 청사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박민경 인턴기자 = 2025.11.21 pmk1459@newspim.com 또 '항소포기 사태 당사자의 지검장 부임에 대해 직원들의 반발 목소리가 있다'는 지적에 박 지검장은 "검찰 구성원들이 반발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면 (항소포기)에 대한 입장을 말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엔 "아니 이해하고 공감하다고 했지 않은가"라며 다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외에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를 징계하는 것에 대한 입장 관련 질문도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답을 피했다. 박 지검장은 취임사를 통해 "요 근래만큼 그동안 쏟아부은 열정이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것 같은 박탈감과 자괴감이 드는 시기는 없을 것"이라며 "저 또한 억울한 감정을 부정할 수 없는 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본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간접적으로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지검장은 대장동 항소포기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대장동 항소 기한이 만료된 후 수사·공판팀은 입장문을 통해 "모든 내부 결재 절차가 마무리된 이후인 지난 7일 오후 무렵 갑자기 대검과 중앙지검 지휘부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수사·공판팀에 항소장 제출을 보류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후 대장동 수사·공판팀을 이끈 강백신 대구고검 검사는 당일 오후 8시45분께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이 재검토 지휘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은 항소포기 관련 지휘에 깊이 관여한 인물로 지목됐다. 애초 항소포기 사태는 당시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던 노만석 전 대검 차장이 사의를 표하면서 일단락되고,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장들의 평검사 전보 징계 국면으로 넘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후 박 지검장이 새롭게 임명되면서 내부 반발은 더욱 커지고 있다. 수도권의 한 고검 검사는 "항소포기 일련의 과정을 봤을 때 구체적인 설명이나 어떠한 언급도 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고 실제로 그랬다"며 "수사팀은 물론 중앙지검 내부 반감이 큰데,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도 "조직에 칼을 꽂은 공으로 좋은 자리를 차지한 사람이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가"라며 "내부 반발만 더욱 커질뿐이다. 제대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거라고 전혀 기대되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hyun9@newspim.com 2025-11-21 14:4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