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활기 찾는 대학가] ① "과잠도 입고, 대면수업이 더 좋아요"

기사입력 : 2022년05월01일 06:10

최종수정 : 2022년05월01일 06:10

학과 점퍼 입고 단체사진
대면수업에 활기 찾는 대학

[서울=뉴스핌] 지혜진 강주희 박우진 기자= "하나 둘 셋!"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지 10여일이 지난 27일 오후 5시쯤, 서울 동작구 중앙대학교 서울캠퍼스에 들어서자마자 22학번 과잠(학과 점퍼)을 입은 학생 열 명이 학교를 배경으로 단체 사진을 찍는 풍경이 펼쳐졌다.

교육부가 지난 20일 발표한 '포스트 오미크론 대응 일상회복 추진방안'을 보면 대학은 1일부터 일상회복 이행단계에 접어든다. 이에 따라 대학마다 대면수업 전환을 적극적인 권고하고 한 칸 띄어 앉기, 칸막이 설치 등 강의실 방역기준도 대학 자율에 맡겨진다.

이행단계에 접어들기 전인 지난 27~28일 이틀간 뉴스핌이 서울 내 대학을 둘러본 결과 각 대학은 활기를 되찾고 있었다. 특히 40명 미만 수업인 경우 대면수업을 시행키로 한 중앙대는 캠퍼스 곳곳에서 삼삼오오 무리 지어 교정을 거니는 학생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지난 27일 서울 동작구 중앙대학교 서울캠퍼스 전경 . 2022.04.29 heyjin6700@newspim.com

중앙대 청룡 연못 벤치도 봄을 만끽하려는 학생들로 가득 찼다. 학생들은 연못 주위에 핀 철쭉 등 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거나 요거트, 토스트 등 간식거리를 먹었다.

교내 농구장, 테니스장, 운동장에서도 학생들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학생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한 채로 운동을 하고 있었다. 축구를 하던 운동장에서는 누군가가 골을 넣자 함성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오후 5시30분쯤 100주년 기념관(310관) 지하 4층에는 학식을 먹으려는 학생들이 식권발매기 앞에 길게 줄을 늘어섰다. 학생들은 등뼈감자탕과 메밀 지짐이가 주된 메뉴로 나오는 '홈쿡'과 스팸김치덮밥이 나오는 '즉석별미' 중에 선택해 식권을 발급받았다. 오후 5시부터 석식을 판매하기 시작하는 학생식당은 30분 만에 학생들로 80~90%가량 찼다.

이 대학 재학생 이모(19) 씨는 "수험생활하면서 코로나19가 유행했기 때문에 대학에 입학해도 제대로 된 대학 생활을 못할 줄 알았는데 과잠도 입어 보고 동기들이랑 놀러도 다녀서 좋다"며 "코로나19도 많이 잠잠해졌기 때문에 큰 걱정은 안 된다"고 말했다.

다만 여전히 곳곳에서 팬데믹의 그림자를 느낄 수 있었다. 식당에는 투명 가림막이 설치돼 있었고 정문, 중문, 후문 등 세 곳에는 컨테이너형 검역소가 설치돼 있었다. 중앙대는 3월2일부터 6월21일까지 1학기 검역소를 운영한다. 학교에 출입하는 사람은 검역소에서 발부받은 스티커를 마스크나 상의에 붙인 채로 돌아다녀야 했다.

[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지난 28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교정에서 학생들이 거닐고 있다. 2022.04.29 filter@newspim.com

다른 대학도 상황은 비슷했다. 잔디밭에 누워 봄볕을 만끽하거나 산책하는 학생들과 교직원들을 심심치 않게 확인할 수 있었다.

서울대학교에서는 오후 6시쯤 하교 시간이 되자 서울대입구역으로 가는 셔틀을 타기 위해 교내 버스정류장에서 길게 줄을 늘어서기도 했다.

연세대학교에서는 교내 커피점 대기 줄이 길어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해 받기까지 15분이 걸리기도 했다. 카페 앞 테이블 역시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몰렸다.

다만 대부분 대학이 중간고사 기간이라 왁자지껄한 분위기보다는 차분한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

학생들은 대부분 대면수업을 반기는 분위기였다. 이화여대 재학생 조아미(22) 씨는 "코로나 학번이라 학교생활을 제대로 못 했는데 지금이라도 학교생활을 할 수 있어서 좋다"며 "코로나 학번이라 대학가의 활기가 어떤 건지 잘 모르겠으나 대면수업도 계속하고 축제도 하면 알 수 있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연세대 재학생 이모(20) 씨는 "코로나 때는 이게 캠퍼스 생활 맞나 싶은 정도로 재미가 없었다"며 "불가피하게 집에서 수업 듣고 과제하고 그런 '랜선 대학생활'을 하다가 학교에 오니 기분이 좋다"고 했다.

서울대 재학생 김지수(18) 씨는 "수강하는 수업들은 모두 대면수업"이라며 "사람도 많이 만나게 되고 확실히 대면수업이 영상으로 하는 것보다 집중이 잘 돼서 좋다"고 말했다.

 

heyj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머스크 추방도 검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일론) 머스크의 추방 문제도 고민해보겠다"고 발언하며, 두 사람 간 갈등이 또 한 번 수위를 높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의 감세·재정 법안을 비판한 데 이어, 트럼프는 머스크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추방 가능성까지 언급해 정치적·법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는 1일(현지시간)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머스크를 추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한번 살펴보겠다(I don't know, we'll have to take a look)"고 답했다. 그는 이어 "머스크는 많은 보조금을 받았으며, 전기촤 의무화 폐지에 매우 화가난 듯 하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21 mj72284@newspim.com 트럼프는 전기차 강제 규정을 "바이든 시대의 유산"으로 규정하고 폐지를 추진 중이다. 그는 "나는 전기차를 원하지 않는다. 휘발유도, 하이브리드도, 언젠가는 수소차도 원할 수 있다"며 "다만 수소차는 터지면 5블록 떨어진 데서 시신을 찾는다"고 비꼬기도 했다. 트럼프의 '추방' 발언이 담긴 클립이 퍼지자, 머스크는 X(옛 트위터)에 "이걸 더 키우고 싶어 죽겠지만, 지금은 참겠다"고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이 논란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 법(OBBBA)'을 "완전히 미치고 파괴적 법안"이라며 비판한 데서 촉발됐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머스크는 역사상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은 사람"이라며, 정부효율성부(DOGE)가 머스크의 보조금 수혜 내역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응수했다. 이어 트럼프는 "보조금이 없으면 로켓 발사도, 전기차 생산도 못할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전문가들은 연방정부의 보조금·계약 중단이나 규제 강화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사업에 실질적인 타격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머스크는 세금안 반대뿐 아니라 "새로운 정당(America Party)을 만들겠다"고 맞불을 놓으며 대선 기간부터 이어온 트럼프와 머스크 간 '브로맨스'가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5-07-01 22:23
사진
기재부, 나라장터에 NXC 지분 매각 공고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국내 게임 1위 업체 '넥슨'의 정부 지분에 대한 공개입찰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30일 나라장터 등에 넥슨 지주사 엔엑스씨(NXC)의 지분 매각 공고를 냈다고 2일 밝혔다. NXC는 비상장기업이다. 고 김정주 넥슨 회장 사망으로 유가족들이 상속세 4조7000억원을 NXC주식(29.29%)으로 물납했다. 넥슨 로고. [사진=넥슨] 그동안 기재부는 다양한 방식으로 NXC 지분 매각을 추진해 왔지만 결과적으로 무산됐다. 지난해 말에는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NXC 지분 처분을 추진하기도 했다. NXC 지분 매각에 따른 세외 수입은 3조7000억원이다. 올해도 NXC 지분 매각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해당 금액만큼 이른바 '펑크'가 발생하는 셈이다. 한편 최근 게임업계에서는 중국 IT기업 텐센트가 넥슨 지분 인수를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부 관계자는 "매각 절차를 게시했지만, 구체적인 매각대상자 등은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02 15: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