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혼돈의 車시장]④ 중고차 가격 더 오르나?…대기업 진출에 '기대 반 우려 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편집자]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장기화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원자재 가격 급등이란 연이은 악재를 만난 탓이다. 코로나19 이후 수요가 회복되는 상황과 반대로 생산 차질에 따른 신차 출고 지연이 발생하고, 이는 자동차 가격이 상승하는 일명 '카플레이션'(car+inflation) 심화로 이어지고 있다.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혼돈의 자동차 시장 현황과 전망을 담아 총 4편의 기획기사를 마련했다.

[서울=뉴스핌] 박준형 기자 = 신차 출고 지연 및 가격 상승은 상대적으로 중고차 시장에 활기를 가져왔다. 여기에 현대자동차와 기아 등 대기업이 중고차 시장에 뛰어들면서 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허위 매물 등 중고차 시장의 고질적 병폐를 없애고 양질의 중고차 거래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카플레이션으로 신차뿐만 아니라 중고차 가격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어 향후 중고차 시장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29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중소벤처기업부 생계형 적합업종 심의위원회가 중고차매매업을 생계형 적합업종으로 지정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하면서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이 가능해졌다. 중고차 시장 진출에는 현대차·기아가 가장 적극적이다. 지난 28일 중기부 중소기업사업조정심의회 의결에 따라 현대차·기아는 내년 5월부터 본격 중고차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 투명성·신뢰도 제고 기대되는데…중고차도 카플레이션

현대차와 기아는 이미 지난 1월 각각 경기 용인시와 전북 정읍시에 자동차 매매업 등록을 신청했다. 중고차 사업 방향도 공개했다. 인증중고차 중 5년·10만㎞ 미만의 차량을 제한적으로 거래한다고 밝혔다. 특히 중고차 매매업계와의 상생을 위해 2024년까지 현대차는 5.1%, 기아는 3.7%까지 시장점유율을 제한하겠다고 했다.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 중고차매매단지의 모습. [사진=뉴스핌DB]

업계 안팎에서도 완성차업체들이 인증중고차만 취급하고 시장점유율을 제한할 경우 실제 영향력이 크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는 현재 판매 실적을 바탕으로 중고차 시장 개방 시 2026년 현대차·기아와 한국지엠·쌍용차·르노코리아 등 국내 5사의 시장 점유율이 최소 7.5%~최대 12.9%에 불과할 것으로 내다봤다.

관련 업체들도 위기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시장 전반의 확대에 따른 먹거리 찾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롯데렌탈은 올 하반기 중고차 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하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렌터카 업계 1위인 롯데렌탈의 강점은 중고차 경매장 롯데오토옥션을 통한 인프라가 이미 구축돼있다는 것이다.

엔카닷컴은 비대면 구매 서비스인 홈서비스나 비교견적 서비스인 내차팔기 등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고객 신뢰도를 높여 궁극적으로 수익을 다각화하겠다는 목표다. 케이카는 기존 사업계획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는 한편, 온라인 지배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최근에는 '내차사기 홈서비스'를 활성화하는 등 온라인 판매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완성차 업체와 협업도 꾀할 계획이다.

무엇보다도 중고차 시장 개방으로 허위·미끼 매물과 과도한 수수료 등 고질적 병폐를 없애고, 시장 전반의 신뢰도가 상승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소비자 선택권 확대는 물론이고, 시장 투명성 제고 및 잔존가치 평가 체계화 등을 통해 시장 전반에 걸친 신뢰도 상승효과가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아울러 중고차가 상품화 과정을 거치면서 부품 산업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이란 의견도 있다.

◆ 신차보다 비싼 가격 거래도…"향후 중고차 시장 구분될 것"

문제는 가격 인상 여부다. 최근 들어 카플레이션이 심화되면서 중고차 가격도 급등하는 추세다. 일부 2019년, 2020년식 인기 차량들은 오히려 가격이 오르면서 4월 시세가 지난해 4월보다 높게 형성돼있다.

엔카닷컴에 따르면 2020년식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W213 E250 아방가르드는 5136만원에서 5261만원으로 100만원 이상 올랐다. 아우디 A6(C8) 40 TDI도 4487만원에서 4563만원으로 100만원 가까이 올랐다. 지난해 4월 4275만원이던 2019년식 BMW 5시리즈(G30) 520i 럭셔리는 현재 4303만원까지 상승했다.

특히 인기 SUV·전기차의 경우 중고차가 신차보다 높은 가격에 판매되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다. 원자재값 상승으로 배터리가 핵심인 전기차의 생산 차질에 따른 카플레이션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배터리 생산비용의 약 80%가 원자재다.

마포구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소 모습. [사진=마포구]

테슬라 모델Y는 8000만~9000만원의 가격으로 중고차 매물이 올라오고 있다. 모델Y 롱레인지 신차는 4월 기준 8649만원이다. 케이카에 따르면 현대차 아이오닉5 4월 시세는 3월에 비해 1.0% 오른 5006만원이다. 지난 1월 4706만원에 비해서는 무려 300만원이 올랐다. 아이오닉5 롱레인지 신차는 보조금 혜택을 받으면 4000만원대 후반에 구매할 수 있다.

차를 사고 싶어도 없어서 사지 못하는 이들까지 겹치면서 일부 인기 차량의 경우 구매가격에 웃돈을 얹어서 판매하는 중고차 재테크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이에 일각에선 대기업이 인증중고차 사업을 시작할 경우 중고차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한 중고차 업계 관계자는 "신차 출고 지연으로 현재 중고차 가격이 많이 올랐다고 하지만 대기업 진출 이후에는 지금이 좋았던 시기라고 여기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아직 섣부른 예측은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이 초기 단계에 불과하며, 글로벌 이슈뿐만 아니라 국내 소비자들의 구매 성향 등 중고차 가격에 영향을 끼치는 요인이 다양하기 때문이다.

이호중 한국자동차연구원(한자연) 책임연구원은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중고차는 신차 가격을 뛰어넘는 현상이 발생하는 반면, 오래된 중고차는 가격이 아주 많이 오르지는 않고 있다"며 "중고차의 물량이라는게 대기업이 진출한다고 해서 반드시 가격이 오르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오히려 가격 정상화를 촉진하는 쪽이 맞지 않을까 한다. 현대차가 중고차 진출한 것은 새로운 수익원 창출도 있지만 사실 브랜드 이미지 제고 측면이 강하다"며 "향후 중고차 시장은 구분될 것 같다. 돈을 더 주더라도 리스크를 줄이고자 하는 사람들은 대기업 인증중고차로, 가격이 싼 차를 찾는 사람들은 대기업과 관련 없는 중고차 딜러로 눈을 돌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jun89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황대헌 "결승서 플랜B 급변경"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남자 쇼트트랙 선수로는 처음으로 3개 대회 연속 메달을 따낸 황대헌(강원도청)은 "이 자리에 오기까지 너무 많은 시련과 역경이 있었다. 너무 소중한 메달"이라고 말했다. 황대헌은 "월드투어 시리즈를 치르면서 많은 실패와 도전을 했고, 그런 부분을 제가 많이 연구하고 공부해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도 했다. 황대헌은 15일(한국시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옌스 판트 바우트(네덜란드)에 이어 2위로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그는 2018 평창 대회 남자 500m 은메달을 시작으로 2022 베이징 대회에서 남자 1500m 금메달과 남자 5000m 계주 은메달을 땄다. [밀라노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 황대헌이 15일(한국시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시상식에 오르며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2026.02.15 psoq1337@newspim.com 황대헌에게 이번 올림픽은 출발부터 쉽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에서 열린 2025-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4차 대회에서 왼쪽 무릎을 다쳤다. 부상 치료가 완전히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올림픽을 준비했다. 이날 결승은 9명이 함께 뛰었다. 황대헌은 "2022년 베이징 대회 때는 결승에서 10명이 뛰었다. 그리 놀라운 상황은 아니었다"며 "쇼트트랙 레이스의 흐름이 많이 바뀌어서 공부도 많이 했고, 계획했던 대로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 운영엔 다양한 전략이 있었다. 순간적으로 플랜B로 바꿨다"며 "자세한 내용은 제가 많이 연구한 결과라 소스를 공개할 수는 없다"며 미소를 보였다. psoq1337@newspim.com 2026-02-15 09:10
사진
최가온이 전한 긴박했던 순간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들것에 실려 나가면 그대로 끝이었어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한국 설상 종목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낸 최가온(세화여고)이 가장 아찔했던 순간을 돌아봤다. 최가온. [사진=대한체육회] 최가온은 1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전날 결선 1차 시기를 떠올렸다. 그는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결선 1차 시기에서 크게 넘어지며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의료진이 내려와 상태를 확인했고, 들것이 대기한 긴박한 상황이었다. 최가온은 "들것에 실려 나가면 병원으로 가야 했고, 그러면 대회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며 "포기하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았다. 다음 선수가 기다리고 있어 시간이 많지 않았는데 잠시만 시간을 달라고 하고 발가락부터 힘을 주며 움직이려 했다"고 말했다. 다행히 걸을 수는 있었지만 코치는 기권을 권유했다. 최가온은 "나는 무조건 뛰겠다고 했지만 코치님은 걸을 수 없는 상태로 보셨다"며 "이를 악물고 계속 걸어보려 했고, 다리 상태가 조금씩 나아져 2차 시기 직전 기권을 철회했다"고 설명했다. [리비뇨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최가온이 13일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 1차 시기에서 넘어지자 의료진이 달려와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2026.02.13 zangpabo@newspim.com 1, 2차 시기 연속 실수로 벼랑 끝에 몰렸지만 3차 시기에서 반전이 일어났다. 최가온은 "긴장감이 오히려 사라졌다. 기술 생각만 하면서 출발했다. 내 연기를 완성하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리고 900도와 720도 회전을 안정적으로 연결하며 90.25점을 받아 극적인 역전 우승을 완성했다. 은메달을 차지한 교포 선수 클로이 김(미국)과 관계도 화제가 됐다. 최가온은 "클로이 언니가 안아줬는데 정말 행복했다. 그 순간 '내가 언니를 넘어섰구나' 하는 감정이 몰려왔고 눈물이 터졌다"고 했다. 이어 "경기 전에는 언니가 금메달을 땄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마음이 복잡했다. 존경하는 선수라 기쁨과 서운함이 동시에 들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부상 직후 재도전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을까. 그는 "어릴 때부터 겁이 없었다. 언니, 오빠들과 함께 타며 자연스럽게 생긴 승부욕이 두려움을 이겨낸 것 같다"며 웃었다. [리비뇨=로이터뉴스핌] 밀라노-코르티나 2026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최가온 선수가 지난 12일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태극기를 들어 보이고 있다. 2026.02.13 photo@newspim.com 많은 눈이 내린 경기 환경에 대해서도 담담했다. "첫 엑스게임 때 눈이 정말 많이 왔는데 그때에 비하면 괜찮았다. 경기장에 들어갔을 때 함박눈이 내려 오히려 예쁘다고 느꼈다. 시상대에서도 눈이 내려 클로이 언니와 '이렇게 눈이 내리니 좋다'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몸 상태는 완전하지 않았다. 그는 "무릎이 아주 아팠지만 많이 좋아졌다"며 "올림픽을 앞두고 훈련 중 다친 왼쪽 손목은 귀국 후 점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올림픽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드리지는 못했다. 기술 완성도를 더 높이고 긴장감을 다스리는 법도 보완하고 싶다"며 "먼 미래보다 당장 지금의 나보다 더 나은 선수가 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최가온. [사진=올댓스포츠] 가족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최가온은 "아버지가 내가 어릴 때 일을 그만두고 이 길을 함께 걸었다. 많이 싸우기도 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함께해줘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것 같다"며 고개를 숙였다. 귀국 후 계획을 묻자 "할머니가 해주는 밥을 먹고 싶다. 친구들과는 파자마 파티를 하기로 했다"며 수줍게 웃었다. 금메달과 함께 포상금과 고급 시계를 받게 된 데 대해서는 "과분한 것들을 받게 돼 영광이다. 시계는 잘 차겠다"고 말했다. 스노보드 꿈나무들에게는 "하프파이프는 즐기면서 타는 게 가장 중요하다. 다치지 말고 즐기면서 탔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들것 앞에서 멈추지 않았던 17세의 선택은 결국 한국 설상 종목의 새 역사가 됐다. zangpabo@newspim.com 2026-02-14 22:3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